美 부통령 후보 TV토론 설전 …트럼프 “코로나 감염된 건 축복”

입력 2020.10.08 (21:47) 수정 2020.10.0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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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3일 미 대선을 앞두고 열린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백악관 집무실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신의 축복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부통령 후보들은 TV토론 시작부터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해리스 상원의원 : "(민주당 부통령 후보)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알았지만 미국인들에게 경고하지 않았습니다."]

[펜스/부통령/공화당 부통령 후보 : "미국인들은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발 입국금지 조치를 반대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백신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해리스/상원의원 : "트럼프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안 맞을 겁니다."]

[펜스/부통령 : "사람의 생명을 놓고 정치를 하는 행위를 멈추기 바랍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졌다는 해리스 상원의원의 비판에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은 중국 공산당의 치어리더였다고 반격했습니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민감한 주제는 비켜갔습니다.

대통령 후보가 고령인 만큼 유고시 비상대응을 묻는 질문에 "선거에서 이길 것", "최초의 유색인종이자 흑인"이라며 화제를 돌렸습니다.

투명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열린 부통령 후보 토론은 첫 대선후보 TV토론에 비해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돼, 펜스 머리 위에 앉았던 파리가 화제가 될 정도였습니다.

백악관 내 추가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크리드 베일리 백악관 인사보안실장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중태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트윗 영상을 통해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를 언급하며 미국인도 같은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코로나19에 걸린 건 신의 축복입니다. 전화위복이 됐습니다."]

완치도 되기 전 퇴원한 뒤 집무실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 앞에 경계를 선 해병대원은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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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부통령 후보 TV토론 설전 …트럼프 “코로나 감염된 건 축복”
    • 입력 2020-10-08 21:47:23
    • 수정2020-10-09 08:22:41
    뉴스 9
[앵커]

다음 달 3일 미 대선을 앞두고 열린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백악관 집무실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신의 축복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부통령 후보들은 TV토론 시작부터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해리스 상원의원 : "(민주당 부통령 후보)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알았지만 미국인들에게 경고하지 않았습니다."]

[펜스/부통령/공화당 부통령 후보 : "미국인들은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발 입국금지 조치를 반대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백신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해리스/상원의원 : "트럼프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안 맞을 겁니다."]

[펜스/부통령 : "사람의 생명을 놓고 정치를 하는 행위를 멈추기 바랍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졌다는 해리스 상원의원의 비판에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은 중국 공산당의 치어리더였다고 반격했습니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민감한 주제는 비켜갔습니다.

대통령 후보가 고령인 만큼 유고시 비상대응을 묻는 질문에 "선거에서 이길 것", "최초의 유색인종이자 흑인"이라며 화제를 돌렸습니다.

투명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열린 부통령 후보 토론은 첫 대선후보 TV토론에 비해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돼, 펜스 머리 위에 앉았던 파리가 화제가 될 정도였습니다.

백악관 내 추가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크리드 베일리 백악관 인사보안실장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중태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트윗 영상을 통해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를 언급하며 미국인도 같은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코로나19에 걸린 건 신의 축복입니다. 전화위복이 됐습니다."]

완치도 되기 전 퇴원한 뒤 집무실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 앞에 경계를 선 해병대원은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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