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국유화해야” 주장까지…아마존의 이윤은 정당한가

입력 2020.10.15 (21:44) 수정 2020.10.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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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뉴욕 연결해 더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한보경 특파원! 한국에서도 코로나19로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은 곳도 있고 특수를 누리는 곳도 있는데, 아마존은 후자인 거죠?

[기자]

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줄줄이 파산 절차 들어갔습니다.

로드테일러, 니만마커스, 센츄리21, 시어스 등등 아주 많은데요,

이런 와중에 모두 아마존으로 몰려가서 결제 버튼 눌렀다는 우스갯소리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아마존은 현재 미국 온라인 상거래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마존의 몸집이 지나치게 커지는 걸 견제하자는 취지의 미 의회 보고서도 나왔죠?

[기자]

하원에 반독점 소위원회라고 있는데, 아마존 같은 독점적 거대기업들이 시장에서 어떻게 그 힘을 남용하는지를 조사한 보고서가 지난 6일 공개됐습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이뤄지는 플랫폼이면서 그 안에서 자사 상품도 팔고 있는데, 위원회는 이게 문제가 있다고 봤습니다.

아마존에서 물건 파는 230만 개 기업 가운데 40% 가까이가 매출 전부를 아마존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아마존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결론은 아마존을 쪼개야 한다는 건데, 실제 법안까지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앵커]

일부에선 아마존을 국유화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면서요?

[기자]

아마존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의 일부 시의원들이 그런 주장을 내놓고 있는데요,

요는, 아마존이 팬데믹 상황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이윤을 사회에 환원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급진적인 얘기일 수도 있지만 아마존에 '공공성'이라는 이슈를 던지고 있는 걸로 이해해볼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 규제는 각 나라의 정치, 경제 상황과 맞물려 모두 다르겠지만, 전염병이 만들어내고 있는 새로운 경제 구조에서 생겨나는 기업 이윤의 정당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시작할 시점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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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국유화해야” 주장까지…아마존의 이윤은 정당한가
    • 입력 2020-10-15 21:43:59
    • 수정2020-10-15 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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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뉴욕 연결해 더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한보경 특파원! 한국에서도 코로나19로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은 곳도 있고 특수를 누리는 곳도 있는데, 아마존은 후자인 거죠?

[기자]

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줄줄이 파산 절차 들어갔습니다.

로드테일러, 니만마커스, 센츄리21, 시어스 등등 아주 많은데요,

이런 와중에 모두 아마존으로 몰려가서 결제 버튼 눌렀다는 우스갯소리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아마존은 현재 미국 온라인 상거래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마존의 몸집이 지나치게 커지는 걸 견제하자는 취지의 미 의회 보고서도 나왔죠?

[기자]

하원에 반독점 소위원회라고 있는데, 아마존 같은 독점적 거대기업들이 시장에서 어떻게 그 힘을 남용하는지를 조사한 보고서가 지난 6일 공개됐습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이뤄지는 플랫폼이면서 그 안에서 자사 상품도 팔고 있는데, 위원회는 이게 문제가 있다고 봤습니다.

아마존에서 물건 파는 230만 개 기업 가운데 40% 가까이가 매출 전부를 아마존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아마존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결론은 아마존을 쪼개야 한다는 건데, 실제 법안까지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앵커]

일부에선 아마존을 국유화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면서요?

[기자]

아마존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의 일부 시의원들이 그런 주장을 내놓고 있는데요,

요는, 아마존이 팬데믹 상황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이윤을 사회에 환원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급진적인 얘기일 수도 있지만 아마존에 '공공성'이라는 이슈를 던지고 있는 걸로 이해해볼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 규제는 각 나라의 정치, 경제 상황과 맞물려 모두 다르겠지만, 전염병이 만들어내고 있는 새로운 경제 구조에서 생겨나는 기업 이윤의 정당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시작할 시점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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