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넉달 만에 53달러 돌파

⊙앵커: 미국과 유럽지역의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국제유가가 53달러를 넘어서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영향을 받아 뉴욕 증시는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뉴욕에서 김만석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미국과 북서유럽의 강추위가 기름값을 끌어올렸습니다.
오늘 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 중질유 값은 배럴당 1달러 이상 오르면서 53달러 5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 만에 최고치입니다.
기름값이 오른 것은 미 동부와 북서유럽의 폭설과 강추위 때문입니다.
강추위로 난방유 수요가 크게 늘어난 반면 재고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주에 미국의 난방유 재고가 200만배럴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투기자금도 석유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주 석유선물 매입계약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가 60달러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유가로 뉴욕증시도 휘청거렸습니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우려 없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그린스펀 미 중앙의회 총재의 의회 증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오후장 들어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뉴욕에서 KBS뉴스 김만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