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기 무서워요

입력 2005.03.15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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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폭력은 피해 학생에게 공포 그 자체입니다.
상습적인 폭행을 견디다 못해 아예 공부를 포기하고 학교를 떠나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범한 학생이던 김 모군은 고등학교 1학년을 채 마치지 못하고 학업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이유는 학교 선배들의 구타.
일진회 가입을 권유받았지만 이를 거절하자 폭행은 거의 매일 이어졌습니다.
어디에 말도 못 하고 학교 가기가 무서워 결국은 자퇴를 선택했습니다.
⊙김 모 군(학교 폭력 피해 학생): 툭 때리고 후배들이 가만 있으면 재밌어서 또 때리고 또 때리고 하다보면 습관이 되고... ⊙기자: 양 모양 역시 고2 때 학교를 자퇴했습니다.
돈을 빼앗아오라는 선배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온 몸이 멍들도록 맞았습니다.
학교 가기는 매일매일 공포였습니다.
⊙양 모 양(학교 폭력 피해 학생): 부모님한테 얘기하려고 했었어요.
맞아서 입원했을 때, 그런데 막상 애기하면 부모님이 선배들한테얘기하는데 학교가면 또 선배를 만나야되고...
⊙기자: 최근 서울시교육청의 조사를 보면 서울시내 중고등학생들은 매일 5명꼴로 폭력사태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구나 학교 폭력으로 학업을 포기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방황하거나 방치됩니다.
⊙인터뷰: 비참했죠.
제 자신이...
비참하면서도 검정고시 봐야될까, 아니면 계속 맞으면서라도 다닐까...
⊙기자: 이런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학교측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주장을 제기해 학교측의 적극적인 대응이 아쉽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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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가기 무서워요
    • 입력 2005-03-15 21:24:18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학교폭력은 피해 학생에게 공포 그 자체입니다. 상습적인 폭행을 견디다 못해 아예 공부를 포기하고 학교를 떠나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범한 학생이던 김 모군은 고등학교 1학년을 채 마치지 못하고 학업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이유는 학교 선배들의 구타. 일진회 가입을 권유받았지만 이를 거절하자 폭행은 거의 매일 이어졌습니다. 어디에 말도 못 하고 학교 가기가 무서워 결국은 자퇴를 선택했습니다. ⊙김 모 군(학교 폭력 피해 학생): 툭 때리고 후배들이 가만 있으면 재밌어서 또 때리고 또 때리고 하다보면 습관이 되고... ⊙기자: 양 모양 역시 고2 때 학교를 자퇴했습니다. 돈을 빼앗아오라는 선배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온 몸이 멍들도록 맞았습니다. 학교 가기는 매일매일 공포였습니다. ⊙양 모 양(학교 폭력 피해 학생): 부모님한테 얘기하려고 했었어요. 맞아서 입원했을 때, 그런데 막상 애기하면 부모님이 선배들한테얘기하는데 학교가면 또 선배를 만나야되고... ⊙기자: 최근 서울시교육청의 조사를 보면 서울시내 중고등학생들은 매일 5명꼴로 폭력사태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구나 학교 폭력으로 학업을 포기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방황하거나 방치됩니다. ⊙인터뷰: 비참했죠. 제 자신이... 비참하면서도 검정고시 봐야될까, 아니면 계속 맞으면서라도 다닐까... ⊙기자: 이런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학교측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주장을 제기해 학교측의 적극적인 대응이 아쉽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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