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산불 사흘째 계속돼 울진까지

입력 2000.04.1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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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강원도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은 오늘 오후 거센 바람을 타고 경북 울진까지 번져 순식간
에 엄청난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심재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신재남 기자 :
산불이 번지고 있는 삼척시 원덕읍 일대 산림은 온통 희뿌연 연기로 뒤덮었습니다. 삼척
시에서 난 산불은 사흘동안 천여 헥타르의 산림을 태우고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습니
다. 산불은 삼척~울진 사이 국도변 야산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주변 마을을 덮쳤
습니다. 산불은 삽시간에 한 마을을 불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불길은 초속 20m의 강풍을
타고 화살이 나는 속도로 순간에 400여 m를 날아다닙니다. 낙엽층에 불이 옮겨 붙을 경
우 마치 폭탄이 터지는 것과 같은 위력을 가지고 사방으로 퍼집니다. 산림청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처음보는 토네이도성 회오리 바람이라고 말합니다.
⊙ 김영목 / 삼척소방서 :
초속 20m면 이 산 정상에서 밑에까지 내려오는 데는 불과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아요.
⊙ 신재남 기자 :
강풍을 탄 산림은 하루에 수십km를 옮겨다니며 삼척시 내륙과 해안지역을 휩쓸고, 경북
울진까지 확산됐습니다. 산불은 소방당국이 마지노선으로 잡고 방화선을 구축했던 폭
700여 m의 가곡천도 순식간에 뛰어넘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경북 울진 원자력 발전
소에서 1km 정도 북쪽에 방화선을 치고 내일부터 모든 소방장비를 투입해 산불이 남하
하는 것을 저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신재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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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척 산불 사흘째 계속돼 울진까지
    • 입력 2000-04-1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강원도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은 오늘 오후 거센 바람을 타고 경북 울진까지 번져 순식간 에 엄청난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심재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신재남 기자 : 산불이 번지고 있는 삼척시 원덕읍 일대 산림은 온통 희뿌연 연기로 뒤덮었습니다. 삼척 시에서 난 산불은 사흘동안 천여 헥타르의 산림을 태우고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습니 다. 산불은 삼척~울진 사이 국도변 야산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주변 마을을 덮쳤 습니다. 산불은 삽시간에 한 마을을 불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불길은 초속 20m의 강풍을 타고 화살이 나는 속도로 순간에 400여 m를 날아다닙니다. 낙엽층에 불이 옮겨 붙을 경 우 마치 폭탄이 터지는 것과 같은 위력을 가지고 사방으로 퍼집니다. 산림청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처음보는 토네이도성 회오리 바람이라고 말합니다. ⊙ 김영목 / 삼척소방서 : 초속 20m면 이 산 정상에서 밑에까지 내려오는 데는 불과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아요. ⊙ 신재남 기자 : 강풍을 탄 산림은 하루에 수십km를 옮겨다니며 삼척시 내륙과 해안지역을 휩쓸고, 경북 울진까지 확산됐습니다. 산불은 소방당국이 마지노선으로 잡고 방화선을 구축했던 폭 700여 m의 가곡천도 순식간에 뛰어넘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경북 울진 원자력 발전 소에서 1km 정도 북쪽에 방화선을 치고 내일부터 모든 소방장비를 투입해 산불이 남하 하는 것을 저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신재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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