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연막 소독’ 방치하는 보건 당국

입력 2005.09.14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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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당국이 암을 일으킬 수도 있는 연막 소독 약품을 방역작업에 써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최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막 소독 차량이 뿌연 연기를 내 뿜으며 달립니다.

그러나 이 연기 속엔 농약과 살충제 등에 많은 환경 호르몬 의심 물질들, 심지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성분까지 검출됐습니다.

더구나 연막 소독 약품은 유해성 검증을 위한 약사법 허가도 받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준한(식약청 의약품안전과) "과도기의 측면이 있거든요, 사실 또 업체들이 저희가 요구하는 자료를 다 완벽하게 내지는 못했거든요."

개정된 약사법에 따라 유해성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과거의 연막 소독 약품들은 지난 3월말 이후, 유통이 금지됐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곳도 아닌 보건 당국이 이 제품들을 그대로 써 왔습니다.

지난 7월말까지 15만 리터가 사용됐습니다.

<인터뷰>박기동(질병관리본부 방역과장) : "허가 과정에 다소 시간이 소요돼서 불가피하게 과거 제품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앞으론 환경 독성 심사를 거쳐서 허가된 제품만을 사용하고..."

연막 소독은 공중에 뿌려지기 때문에 효과도 크지 않고, 특히 낮 시간 대엔 소독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는 뒤늦게, 주택가 연막 소독을 엄격하게 제한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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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해 연막 소독’ 방치하는 보건 당국
    • 입력 2005-09-14 21:21:3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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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당국이 암을 일으킬 수도 있는 연막 소독 약품을 방역작업에 써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최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막 소독 차량이 뿌연 연기를 내 뿜으며 달립니다. 그러나 이 연기 속엔 농약과 살충제 등에 많은 환경 호르몬 의심 물질들, 심지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성분까지 검출됐습니다. 더구나 연막 소독 약품은 유해성 검증을 위한 약사법 허가도 받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준한(식약청 의약품안전과) "과도기의 측면이 있거든요, 사실 또 업체들이 저희가 요구하는 자료를 다 완벽하게 내지는 못했거든요." 개정된 약사법에 따라 유해성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과거의 연막 소독 약품들은 지난 3월말 이후, 유통이 금지됐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곳도 아닌 보건 당국이 이 제품들을 그대로 써 왔습니다. 지난 7월말까지 15만 리터가 사용됐습니다. <인터뷰>박기동(질병관리본부 방역과장) : "허가 과정에 다소 시간이 소요돼서 불가피하게 과거 제품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앞으론 환경 독성 심사를 거쳐서 허가된 제품만을 사용하고..." 연막 소독은 공중에 뿌려지기 때문에 효과도 크지 않고, 특히 낮 시간 대엔 소독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는 뒤늦게, 주택가 연막 소독을 엄격하게 제한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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