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양문석 ‘강남 아파트’ 논란 증폭…‘편법’도 아니라 ‘대출 사기’?

입력 2024.03.29 (21:07) 수정 2024.03.30 (07: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강남 아파트를 사면서 대학생이었던 딸 명의로 거액을 대출을 받은 것과 관련해 불법대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대학생이던 딸의 명의로 사업자용 대출을 받았는데 문재인 정부였던 당시에는 아파트 값 폭등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된 상황이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2020년에 매수한 아파트입니다.

당시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나오지 않는 '초고가 주택'이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39억부터 42억대까지 분포돼 있어요. (3.3㎡당) 1억은 조금 안 되는 편이에요."]

하지만, 대부업체에선 대출이 가능해 6억 원가량을 빌렸습니다.

이후 5개월쯤 뒤 대부업체 대출을 갚고 대학생인 딸 명의로 '수성새마을금고'라는 곳에서 아파트 담보로 11억 원을 대출했는데, 이 대출은 '사업자대출'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 후보 딸은 지난 5년간 납부한 소득세가 없지만, 사업자대출은 소득을 따지지 않습니다.

특히, 대출이 실행된 뒤 양 후보 측은 대출금을 사업에 썼다는 증빙 자료까지 추가로 보내 사업 목적을 확인했다는 게 수성새마을금고 측 해명입니다.

수성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서류상 요건은 모두 갖춰져 있었다"면서 "용도와 다른 대출금 사용이 확인될 경우 대출금 회수를 검토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수사기관 고발까지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신지호/국민의힘 이·조심판 특별위원장 : "진짜 용도를 감춘 채 각종 서류를 허위 작성해서 대출을 신청 했고요. 그래서 대출금 11억 원을 편취한 사기 행위에 해당되는 거 아니냐..."]

민주당에선 홍익표 원내대표가 당 차원 재평가를 언급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이 부분은 이후 당내에서 다시 논의될 수 있다면 평가받아야 될 부분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금융 당국까지 나서 대출 과정과 실태 등을 살펴볼 예정인 가운데, 양 후보는 오늘(29일) 유세 일정을 일부 취소하고 의혹에 대한 취재진 질의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총선] 양문석 ‘강남 아파트’ 논란 증폭…‘편법’도 아니라 ‘대출 사기’?
    • 입력 2024-03-29 21:07:21
    • 수정2024-03-30 07:53:04
    뉴스 9
[앵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강남 아파트를 사면서 대학생이었던 딸 명의로 거액을 대출을 받은 것과 관련해 불법대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대학생이던 딸의 명의로 사업자용 대출을 받았는데 문재인 정부였던 당시에는 아파트 값 폭등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된 상황이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2020년에 매수한 아파트입니다.

당시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나오지 않는 '초고가 주택'이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39억부터 42억대까지 분포돼 있어요. (3.3㎡당) 1억은 조금 안 되는 편이에요."]

하지만, 대부업체에선 대출이 가능해 6억 원가량을 빌렸습니다.

이후 5개월쯤 뒤 대부업체 대출을 갚고 대학생인 딸 명의로 '수성새마을금고'라는 곳에서 아파트 담보로 11억 원을 대출했는데, 이 대출은 '사업자대출'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 후보 딸은 지난 5년간 납부한 소득세가 없지만, 사업자대출은 소득을 따지지 않습니다.

특히, 대출이 실행된 뒤 양 후보 측은 대출금을 사업에 썼다는 증빙 자료까지 추가로 보내 사업 목적을 확인했다는 게 수성새마을금고 측 해명입니다.

수성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서류상 요건은 모두 갖춰져 있었다"면서 "용도와 다른 대출금 사용이 확인될 경우 대출금 회수를 검토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수사기관 고발까지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신지호/국민의힘 이·조심판 특별위원장 : "진짜 용도를 감춘 채 각종 서류를 허위 작성해서 대출을 신청 했고요. 그래서 대출금 11억 원을 편취한 사기 행위에 해당되는 거 아니냐..."]

민주당에선 홍익표 원내대표가 당 차원 재평가를 언급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이 부분은 이후 당내에서 다시 논의될 수 있다면 평가받아야 될 부분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금융 당국까지 나서 대출 과정과 실태 등을 살펴볼 예정인 가운데, 양 후보는 오늘(29일) 유세 일정을 일부 취소하고 의혹에 대한 취재진 질의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