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 금품거래’ 전직 언론사 간부 3명 압수수색

입력 2024.04.18 (12:04) 수정 2024.04.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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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돈 거래를 한 전직 언론사 간부 3명에 대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김 씨와 이들 사이의 돈 거래 사실이 알려진 지 약 15개월 만입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금전 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전직 언론사 간부 3명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오늘 오전부터 배임수재 등 혐의로 한겨레신문과 중앙일보, 한국일보에서 간부를 지낸 전직 언론인 3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겨레신문의 편집국 간부였던 A 씨는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김 씨에게 수표로 9억 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월 한겨레에 따르면 A 씨는 회사에 제출한 1차 서면 소명에서 "청약을 고민하던 차에 김 씨로부터 2019년 5월 3억 원을 비롯해 모두 9억 원을 수표로 빌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중앙일보 간부 출신 B 씨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김 씨와 1억 9천만 원의 금전 거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중앙일보는 B 씨가 2018년 김 씨에게 8,000만 원을 빌려준 뒤 이자를 합해 9,000만 원을 돌려받았고, 2020년에는 김 씨로부터 1억 원을 빌렸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일보 간부를 지낸 C 씨는 2020년 5월 김 씨로부터 주택 구매 자금 1억 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겨레와 중앙일보, 한국일보는 지난해 1월 신뢰성과 공정성이 크게 훼손됐다며 해고와 사표 수리 등의 절차를 밟고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대장동 개발 의혹이 불거지자 김 씨로부터 우호적인 기사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정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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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김만배 금품거래’ 전직 언론사 간부 3명 압수수색
    • 입력 2024-04-18 12:04:55
    • 수정2024-04-18 18: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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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돈 거래를 한 전직 언론사 간부 3명에 대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김 씨와 이들 사이의 돈 거래 사실이 알려진 지 약 15개월 만입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금전 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전직 언론사 간부 3명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오늘 오전부터 배임수재 등 혐의로 한겨레신문과 중앙일보, 한국일보에서 간부를 지낸 전직 언론인 3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겨레신문의 편집국 간부였던 A 씨는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김 씨에게 수표로 9억 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월 한겨레에 따르면 A 씨는 회사에 제출한 1차 서면 소명에서 "청약을 고민하던 차에 김 씨로부터 2019년 5월 3억 원을 비롯해 모두 9억 원을 수표로 빌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중앙일보 간부 출신 B 씨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김 씨와 1억 9천만 원의 금전 거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중앙일보는 B 씨가 2018년 김 씨에게 8,000만 원을 빌려준 뒤 이자를 합해 9,000만 원을 돌려받았고, 2020년에는 김 씨로부터 1억 원을 빌렸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일보 간부를 지낸 C 씨는 2020년 5월 김 씨로부터 주택 구매 자금 1억 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겨레와 중앙일보, 한국일보는 지난해 1월 신뢰성과 공정성이 크게 훼손됐다며 해고와 사표 수리 등의 절차를 밟고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대장동 개발 의혹이 불거지자 김 씨로부터 우호적인 기사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정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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