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산업생산 2.1% 감소…투자 6.6%↓·소비 1.6%↑

입력 2024.04.30 (08:12) 수정 2024.04.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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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산업생산이 다섯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2월 증가세가 뚜렷했던 투자도 지난달에는 6% 넘게 줄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30일) 발표한 '2024년 3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2.6(2020년=100)으로 한 달 전보다 2.1% 감소했습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넉 달 연속 증가하다 다섯 달 만에 흐름을 전환했습니다.

감소폭은 2020년 2월(-3.2%)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생산이 한 달 전보다 3.2% 줄었습니다.

2022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입니다.

지난 2월 광공업생산이 2.9% 증가했던 데 따른 상대적 부진, 즉 기저효과라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제조업 생산은 전 달보다 3.5% 감소했는데, 금속가공(-10.6%), 전자부품(-7.8%), 전기장비(-7.3%) 감소 폭이 컸습니다.

제조업 출하는 한 달 전보다 2.4% 감소했습니다.

다만 반도체 출하는 전달보다 11.1%, 1년 전 같은 달보다는 16.7%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제조업 재고는 석유정제(-5.1%), 반도체(-2.4%)에 힘입어 전달보다 1.2% 줄었습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3%로 전월대비 3.2%p 하락했습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3.5%), 숙박음식점(-4.4%) 등의 부진 영향으로 전달보다 0.8% 줄었습니다.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6.6%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입니다.

설비투자는 올해 1월 전달 대비 -5.8% 줄었다가 지난 2월 9.6% 깜짝 증가를 기록했지만, 다시 큰 폭의 감소세로 바뀌었습니다.

반도체제조용 기계 수입 등이 포함되는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감소(-7.8%)한 데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2.9%)에서도 투자가 줄었습니다.

건설기성도 전월대비 8.7% 감소했습니다. 2021년 1월 이후 최대폭 감소입니다.

건축(-9.5%)·토목(-6%) 모두 공사실적이 줄면서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 중심으로 투자가 줄어 감소하고 건설기성도 건축과 토목의 공사 실적이 줄어 감소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한 달 전보다 1.6% 증가했습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4%)와 승용차 등 내구재(3%) 판매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한 달 전보다 0.3p 하락해 99.6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하락한 100.3이었습니다.

1분기 전산업생산은 전분기대비 0.7% 증가했고 건설기성은 전분기대비 5.2% 증가했습니다. 다만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분기대비 0.2% 감소하고 설비투자는 전분기대비 1.2% 감소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산업활동동향 지표와 관련해 "광공업생산의 경우 3월 조정된 모습이나 견조한 수출 개선세와 1분기 주요 제조업종 실적 호조 등은 제조업, 수출 중심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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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전산업생산 2.1% 감소…투자 6.6%↓·소비 1.6%↑
    • 입력 2024-04-30 08:12:36
    • 수정2024-04-30 10:23:42
    경제
지난달 산업생산이 다섯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2월 증가세가 뚜렷했던 투자도 지난달에는 6% 넘게 줄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30일) 발표한 '2024년 3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2.6(2020년=100)으로 한 달 전보다 2.1% 감소했습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넉 달 연속 증가하다 다섯 달 만에 흐름을 전환했습니다.

감소폭은 2020년 2월(-3.2%)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생산이 한 달 전보다 3.2% 줄었습니다.

2022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입니다.

지난 2월 광공업생산이 2.9% 증가했던 데 따른 상대적 부진, 즉 기저효과라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제조업 생산은 전 달보다 3.5% 감소했는데, 금속가공(-10.6%), 전자부품(-7.8%), 전기장비(-7.3%) 감소 폭이 컸습니다.

제조업 출하는 한 달 전보다 2.4% 감소했습니다.

다만 반도체 출하는 전달보다 11.1%, 1년 전 같은 달보다는 16.7%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제조업 재고는 석유정제(-5.1%), 반도체(-2.4%)에 힘입어 전달보다 1.2% 줄었습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3%로 전월대비 3.2%p 하락했습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3.5%), 숙박음식점(-4.4%) 등의 부진 영향으로 전달보다 0.8% 줄었습니다.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6.6%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입니다.

설비투자는 올해 1월 전달 대비 -5.8% 줄었다가 지난 2월 9.6% 깜짝 증가를 기록했지만, 다시 큰 폭의 감소세로 바뀌었습니다.

반도체제조용 기계 수입 등이 포함되는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감소(-7.8%)한 데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2.9%)에서도 투자가 줄었습니다.

건설기성도 전월대비 8.7% 감소했습니다. 2021년 1월 이후 최대폭 감소입니다.

건축(-9.5%)·토목(-6%) 모두 공사실적이 줄면서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 중심으로 투자가 줄어 감소하고 건설기성도 건축과 토목의 공사 실적이 줄어 감소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한 달 전보다 1.6% 증가했습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4%)와 승용차 등 내구재(3%) 판매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한 달 전보다 0.3p 하락해 99.6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하락한 100.3이었습니다.

1분기 전산업생산은 전분기대비 0.7% 증가했고 건설기성은 전분기대비 5.2% 증가했습니다. 다만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분기대비 0.2% 감소하고 설비투자는 전분기대비 1.2% 감소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산업활동동향 지표와 관련해 "광공업생산의 경우 3월 조정된 모습이나 견조한 수출 개선세와 1분기 주요 제조업종 실적 호조 등은 제조업, 수출 중심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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