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지진 58명 사망

⊙앵커: 지난 일요일 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 발생한 규모 7.9의 강진으로 사상자가 수백명에 이르는 등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이준삼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서부에 있는 해안도시인 벵쿨루시를 강타한 지진으로 사망자가 58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500여 명, 그리고 이재민도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민들은 여진의 공포 속에 무너진 건물 더미에 갇힌 생존자들을 구조하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벵쿨루시 보건당국은 부상자들 가운데 250여 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벵쿨루시 지역의 모든 병원에는 부상자들이 만원을 이루어 주차장에서까지 치료를 하고 있고, 의료진과 의약품 부족으로 치료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전기와 수도, 그리고 전화들이 대부분 끊긴 가운데 공항과 항만이 폐쇄되는 등 벵쿨루시는 현재 고립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자카르타 북서쪽 650km 떨어진 인도양 해저에서 발생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미 콜로라도 지진 연구소는 이 지진의 진도는 7.9로 50여 차례의 소규모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은 벵쿨루시에서 600여 킬로미터 떨어진 수도 자카르타와 싱가포르까지도 영향을 미쳐 수 많은 사람들이 한밤 중에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두 달 전에도 중부 슬라베스 지역에서 지진이 일어나 55명이 숨졌습니다.
시드니에서 KBS뉴스 이준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