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월드컵 공-수의 완벽조화.완벽한 승리

공-수의 조화가 매끄럽게 이뤄진 완벽한 승리였다. 한국이 난적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결승 토너먼트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은 11일 대만 치아이에서 열린 야구 월드컵 A조 예선 5차전에서 4전전승을 기록 중이던 중남미 야구강국 도미니카를 맞아 선발 마일영의 빛나는 호투와 응집력 있는 타선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대만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A조 공동선두에 나섰다. 한국은 남은 니카라과와 대만전 중 1경기만 이기면 자력으로 8강에 오르게 된다.



한국팀 선발로 등판한 좌완 마일영은 각도 큰 커브와 예리한 슬라이더로 힘있는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9이닝 동안 탈삼진 5개에 볼넷 2개,6피안타,무실점의 완봉승. 마일영의 역투 뒤에는 한국팀 내야진의 탄탄한 수비가 버티고 있었다. 주자가 1루에 나갈 때마다 손발이 척척 맞는 내야진의 호흡으로 모두 3차례나 병살타를 이끌어 냈다.



이병규가 3회말 1사 2루에서 결승 좌익선상 2루타를 쳤으며,전날(10일) 프랑스전에 감기몸살로 결장했던 톱타자 정수근은 4타석 3타수 3안타 1볼넷의 100% 출루를 기록했다. 또 심정수 대신 선발 우익수로 출전한 채종범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국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2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한국은 3회말 숨죽이고 있던 타선을 폭발시켰다. 선두 정수근의 좌전안타에 이은 이병규의 2루타로 균형을 깬 뒤 계속된 2사 1·3루에서 채종범의 중월 2루타로 2점을 달아나 3-0을 만들었다. 6회말 무사 1·3루의 황금기회를 놓친 한국은 8회말 1사 1·3루에서 김상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얹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12일 하루를 쉰 뒤 13일 오후 7시(한국시간) 니카라과와 예선 6차전을 갖는다.



/치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