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김연경,세계 코트 통했다

입력 2005.11.15 (19:06) 수정 2005.11.1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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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의 \'차세대 거포\' 김연경[17.한일전산여고]이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펄펄 날아 침체된 코트에 새로운 희망이 됐다.
김연경은 15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대회 첫날 미국과 경기에서 새내기답지 않은 과감한 플레이로 팀내 최다득점[14점]을 기록해 국제무대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고공 스파이크를 막지못해 0-3으로 완패하긴 했지만 그의 가능성과 위력을 확인했고 한국은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다.
지난 10월 하순 프로배구 드래프트를 통해 흥국생명에 1순위로 지명된 김연경은 최근 막을 내린 V-리그 시범경기에서도 강타와 블로킹 포인트, 안정된 수비력 등 3박자를 과시하며 단숨에 팀 주포로 떠오른 \'무서운 새내기\'다.
김연경은 국가대표자격으로 첫 출전한 이날 전혀 주눅들지 않고 상대와 당당히 맞서 자칫 미국의 일방적으로 끌려갈 뻔한 경기에 제동을 걸었다.
김연경은 1세트 2-6으로 끌려갈 때 재치있는 쳐내기와 이동 스파이크, 속공 등으로 연속 3득점, 돌파구를 열었고, 한국은 중앙 공격수 정대영까지 살아나 15-16으로 바짝 따라붙을 수 있었다.
레프트 주포인 한송이의 공격이 미국의 높은 블로킹에 번번이 차단당하지 않았더라면 기선제압도 가능했다.
김연경의 진가가 특히 빛난 것은 2세트였다.
지정희가 반 박자 빠른 속공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며 박빙의 우세를 이어가던 2세트 초반 김연경은 미국 라이트 다이엘 스콧의 강타를 두 차례나 단독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공격에서도 서브에이스 1개와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펑펑 꽂아넣어 고군분투한 김연경 덕에 한국은 세트 후반까지 22-22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뒤를 받칠 만한 마땅한 재목이 없어 아쉽게 패했다.
코트 안팎에서 \'십 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물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연경.

인상적인 신고식을 치른 김연경이 앞으로 체력과 경험을 차곡차곡 쌓으며 성장해 \'월드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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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포` 김연경,세계 코트 통했다
    • 입력 2005-11-15 19:06:46
    • 수정2005-11-16 07:32:33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의 \'차세대 거포\' 김연경[17.한일전산여고]이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펄펄 날아 침체된 코트에 새로운 희망이 됐다. 김연경은 15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대회 첫날 미국과 경기에서 새내기답지 않은 과감한 플레이로 팀내 최다득점[14점]을 기록해 국제무대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고공 스파이크를 막지못해 0-3으로 완패하긴 했지만 그의 가능성과 위력을 확인했고 한국은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다. 지난 10월 하순 프로배구 드래프트를 통해 흥국생명에 1순위로 지명된 김연경은 최근 막을 내린 V-리그 시범경기에서도 강타와 블로킹 포인트, 안정된 수비력 등 3박자를 과시하며 단숨에 팀 주포로 떠오른 \'무서운 새내기\'다. 김연경은 국가대표자격으로 첫 출전한 이날 전혀 주눅들지 않고 상대와 당당히 맞서 자칫 미국의 일방적으로 끌려갈 뻔한 경기에 제동을 걸었다. 김연경은 1세트 2-6으로 끌려갈 때 재치있는 쳐내기와 이동 스파이크, 속공 등으로 연속 3득점, 돌파구를 열었고, 한국은 중앙 공격수 정대영까지 살아나 15-16으로 바짝 따라붙을 수 있었다. 레프트 주포인 한송이의 공격이 미국의 높은 블로킹에 번번이 차단당하지 않았더라면 기선제압도 가능했다. 김연경의 진가가 특히 빛난 것은 2세트였다. 지정희가 반 박자 빠른 속공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며 박빙의 우세를 이어가던 2세트 초반 김연경은 미국 라이트 다이엘 스콧의 강타를 두 차례나 단독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공격에서도 서브에이스 1개와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펑펑 꽂아넣어 고군분투한 김연경 덕에 한국은 세트 후반까지 22-22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뒤를 받칠 만한 마땅한 재목이 없어 아쉽게 패했다. 코트 안팎에서 \'십 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물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연경. 인상적인 신고식을 치른 김연경이 앞으로 체력과 경험을 차곡차곡 쌓으며 성장해 \'월드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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