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안 가리는 ‘전선 도둑’ 이제는 철길까지 노려

입력 2007.08.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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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선도둑이 이제는 철길 주변 시설에까지 손을 대고 있습니다.

고작 몇 푼 벌자고 하는 일이라지만 열차의 안전운행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경부선 철롭니다.

철길을 따라 이어진 전선 가운데 2백 50미터 정도가 끊겨나갔습니다.

이상 고압전류가 흘렀을 때를 대비해 설치해 놓은 일종의 보호선인데, 고철로 팔기 위해 누군가 잘라간 것입니다.

지난 16일에는 장항선 온양온천역 부근에 매설된 통신케이블 일부를 도난 당했습니다.

이 때문에 장항선 신호가 12시간 동안 완전 불통돼 모든 열차 운행이 수신호로 진행됐습니다.

고물상에 가져가기만 하면 바로 돈과 맞바꿀 수 있는 구리선을 노린 절도범이 늘면서 이제는 철로 주변 전선까지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철로변 전선 도난 사건이 올들어서만 벌써 열 번 가까이 일어났습니다.

고압 전류가 흐르는 철로 전선 주변에 접근하는 자체가 위험한 일일 뿐더러 복구가 늦어지면 자칫 열차 운행에 대혼란이 빚어져 사고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철도 주변 전선이 도난 당하면 열차의 안전 운행에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대형사고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적발된 절도범은 철도안전법에 의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 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지만, 범행 증거 확보 조차도 여의치 않아 철도공안당국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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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소 안 가리는 ‘전선 도둑’ 이제는 철길까지 노려
    • 입력 2007-08-29 09: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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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선도둑이 이제는 철길 주변 시설에까지 손을 대고 있습니다. 고작 몇 푼 벌자고 하는 일이라지만 열차의 안전운행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경부선 철롭니다. 철길을 따라 이어진 전선 가운데 2백 50미터 정도가 끊겨나갔습니다. 이상 고압전류가 흘렀을 때를 대비해 설치해 놓은 일종의 보호선인데, 고철로 팔기 위해 누군가 잘라간 것입니다. 지난 16일에는 장항선 온양온천역 부근에 매설된 통신케이블 일부를 도난 당했습니다. 이 때문에 장항선 신호가 12시간 동안 완전 불통돼 모든 열차 운행이 수신호로 진행됐습니다. 고물상에 가져가기만 하면 바로 돈과 맞바꿀 수 있는 구리선을 노린 절도범이 늘면서 이제는 철로 주변 전선까지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철로변 전선 도난 사건이 올들어서만 벌써 열 번 가까이 일어났습니다. 고압 전류가 흐르는 철로 전선 주변에 접근하는 자체가 위험한 일일 뿐더러 복구가 늦어지면 자칫 열차 운행에 대혼란이 빚어져 사고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철도 주변 전선이 도난 당하면 열차의 안전 운행에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대형사고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적발된 절도범은 철도안전법에 의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 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지만, 범행 증거 확보 조차도 여의치 않아 철도공안당국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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