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 말라간다

입력 2008.01.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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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유가가 새해 벽두부터 본격적인 1배럴 100달러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불안한 산유국 정세와 달러화 약세, 자원민족주의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석유소비가 크게 늘어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여기에, 앞서 보신대로 두바이가 석유고갈에 대비하고 있듯이 고갈 위기론이 증폭되고 있고 이에 따라 석유 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전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파원 현장보고에서는 이런 에너지 전쟁의 현상을 조명하고 화석 연료의 대안을 놓고 고민하는 지구촌의 모습을 신년 기획시리즈로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먼저 말라가는 석유의 실태를 김개형 순회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트남 남동 해상 150km 지점. 순수 우리 기술로 찾아낸 최초의 유전, 15-1광구가 자리한 곳입니다. 축구장 크기의 대형 선박, 다목적 원유 처리선이 힘찬 불꽃을 쉴새없이 뿜어내고 있습니다. 50m 바다 밑에서 생산정 20개가 뽑아낸 원유를 받아 물과 가스를 분리해 저장합니다. 최고급 수준의 원유를 하루에 6만 배럴씩, 1년 365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크 간디 15-1광구 해상책임자 : "원유에 포함된 물이 0.5% 이하 수준입니다. 가스도 아주 적습니다.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유 시세보다 10~15달러 낮은 수준에서 팔 수 있는 최고급 원유입니다."


광구 면적 800제곱킬로미터. 채취 가능한 매장량은 5억 2천만 배럴에 달합니다. 가채매장량 5억 배럴 이상의 유전을 자이언트급 유전이라고 부릅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유전입니다.

지난 70년대 석유메이저 회사가 탐사에 나섰다가 포기한 지역에서, 첨단기술을 앞세워 대형 유전을 발견해 우리 석유탐사기술의 우수성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는 베트남 진출 이후 원유 10억 배럴과 천연가스 1900만 톤을 찾아냈습니다.

<인터뷰> 황두열(한국석유공사 사장) : "베트남이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에는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중동과 같은 그런 위험성이 적습니다. 또 호르무즈해협같은 보틀넥이 없기 때문에 개발했을 때 석유의 안정적인 확보에 유리한 입장입니다."

베트남은 확인된 원유 매장량이 12억 배럴, 하루 생산량은 35만 배럴 안팎일 정도로 자원 부국은 아닙니다. 그러나 15-1광구 등 새로운 유전 개발로 산유국으로서의 가능성을 재평가 받으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메이저 회사들을 비롯해 전 세계 30여 개 나라에서 석유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습니다. 석유 확보를 위한 총성 없는 에너지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푸른 밀림이 끝도 없이 펼쳐지는 아마존.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입니다. 아마존 한가운데서 석유시추기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시추 목표는 지하 3,400미터.

<인터뷰> 베리오(시추작업 책임자) : "지금 깊이가 2196미터인데 오늘 중 2740미터까지를 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찾아낸 원유는 2억 배럴. 천연가스도 2억5천만톤을 발견했습니다. 남미 최대 규모입니다. 미지의 밀림, 아마존에서도 석유를 캐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요즘 유전 개발은 아프리카 바다 1500미터 아래의 심해와 거센 모래 바람이 불어치는 사막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특히 북극은 세계 각국의 선점 경쟁이 치열한 곳입니다. 전 세계 석유의 25%가 얼음 밑에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북극. 러시아가 지난해 심해 잠수정을 보내 북극 바다 밑 4천2백60미터에 러시아 국기를 꽂으면서 선점 경쟁에 불을 당겼습니다.

<인터뷰> 아르트 세리그라노프(러시아 북극탐사대장) : "이번 탐사는 영웅적인 탐사입니다. 탐사에서 이뤄지는 모든 것은 과학적 목적을 위한 것이며 북극해령이 러시아 대륙과 연결돼 있다는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것입니다."

러시아에 자극받은 캐나다는 군사훈련까지 벌이면서 북극 영유권을 주장했고 미국과 영국, 덴마크도 러시아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티븐 하퍼(캐나다 총리) : "북극해는 나눌 수 없는 북미의 한 부분입니다. 캐나다는 캐나다 영토의 주권과 방어를 놓고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극을 놓고 세계 각국이 선점 경쟁을 벌이고 사막이나 심해 등에서 앞 다퉈 유전 개발에 나서는 것은 새로운 유전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육상 유전 등 접근이 손쉬운 지역은 탐사와 개발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다 보니 날로 발전하는 탐사기술에도 대형유전 개발은 갈수록 뜸해지고 있습니다. 심해와 극지 등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고 덩달아 유전 개발비용도 치솟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오광(석유공사 베트남지사 생산팀장, 공학박사) : "시추선 사용료 같은 경우에는 개발환경이 좋은 환경에서 시추를 하면 하루 20만 달러 정도 예상하는 데 심해나 극지방 같은데라면 하루 60~70만 달러 이렇게 됩니다. 또 작업 기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런 것까지 고려하게 되면 5~6배 이상 정도입니다."

2008년, 새해가 밝자마자 국제유가는 1배럴에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유가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은 나이지리아와 알제리 등 일부 산유국의 정세 불안 때문입니다. 비우량담보대출 부실 등 비틀거리는 미국 경제의 영향으로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 대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도 유가 상승의 주원인 중의 하납니다.

<인터뷰> 알 바드리(OPEC 사무총장) : "지금 달러화 가치가 80년 수준일 정도로 낮습니다. 90달러의 구매력이 90달러만큼의 가치를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달러화 약세를 기회로 중동을 중심으로 한 OPEC 회원국의 의도적인 고유가 정책, 그리고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등 주요 산유국들의 잇단 유전 국유화로 한층 짙어진 자원민족주의 경향은 유가 불안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차베스(베네수엘라 대통령) : "베네수엘라 석유는 이제 완전히 국유화됐습니다.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모든 자원을 국유화한 것입니다."

더구나 최근 몇 년 새 전 세계적인 경제개발 붐으로 인한 급격한 석유소비증가세와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석유생산 등 구조적인 수급 문제는 장기적 가격상승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토프 슈미트(독일 석유전문가) : "유가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중국과 인도 등의 수요증가입니다. 급격한 수요증가가 석유위기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반면 공급은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특히 석유 블랙홀로 불리는 중국과 인도, 그리고 남미 등 개발도상국의 석유소비는 석유 고갈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동안 석유고갈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해온 일본석유광업연맹은 최근 석유고갈시한이 5년 만에 11년 줄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석유를 쓸 수 있는 기간이 이제 65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80년 이후 탐사기술 개발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전세계 원유 매장량은 2000년 이후 줄어드는 반면 소비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본석유광업연맹은 석유 소비량이 지난 5년 새 무려 8.5% 늘어나 석유수급상황이 돌변했다는 말까지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후지타(시바우라공대 교수) : "지구의 석유사용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습니다.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일본은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사용하고 있으므로 일본도 함께 협조해야 합니다."

사상 처음 10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 올해 안에 120달러, 일부에선 결국 2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전망 뒤에는 고갈돼가는 석유, 또 이를 둘러싼 국제 정치 역학적 함수관계 등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이제 인류는 석유 없는 시대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할 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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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가 말라간다
    • 입력 2008-01-13 08:21:35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국제 유가가 새해 벽두부터 본격적인 1배럴 100달러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불안한 산유국 정세와 달러화 약세, 자원민족주의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석유소비가 크게 늘어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여기에, 앞서 보신대로 두바이가 석유고갈에 대비하고 있듯이 고갈 위기론이 증폭되고 있고 이에 따라 석유 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전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파원 현장보고에서는 이런 에너지 전쟁의 현상을 조명하고 화석 연료의 대안을 놓고 고민하는 지구촌의 모습을 신년 기획시리즈로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먼저 말라가는 석유의 실태를 김개형 순회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트남 남동 해상 150km 지점. 순수 우리 기술로 찾아낸 최초의 유전, 15-1광구가 자리한 곳입니다. 축구장 크기의 대형 선박, 다목적 원유 처리선이 힘찬 불꽃을 쉴새없이 뿜어내고 있습니다. 50m 바다 밑에서 생산정 20개가 뽑아낸 원유를 받아 물과 가스를 분리해 저장합니다. 최고급 수준의 원유를 하루에 6만 배럴씩, 1년 365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크 간디 15-1광구 해상책임자 : "원유에 포함된 물이 0.5% 이하 수준입니다. 가스도 아주 적습니다.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유 시세보다 10~15달러 낮은 수준에서 팔 수 있는 최고급 원유입니다." 광구 면적 800제곱킬로미터. 채취 가능한 매장량은 5억 2천만 배럴에 달합니다. 가채매장량 5억 배럴 이상의 유전을 자이언트급 유전이라고 부릅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유전입니다. 지난 70년대 석유메이저 회사가 탐사에 나섰다가 포기한 지역에서, 첨단기술을 앞세워 대형 유전을 발견해 우리 석유탐사기술의 우수성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는 베트남 진출 이후 원유 10억 배럴과 천연가스 1900만 톤을 찾아냈습니다. <인터뷰> 황두열(한국석유공사 사장) : "베트남이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에는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중동과 같은 그런 위험성이 적습니다. 또 호르무즈해협같은 보틀넥이 없기 때문에 개발했을 때 석유의 안정적인 확보에 유리한 입장입니다." 베트남은 확인된 원유 매장량이 12억 배럴, 하루 생산량은 35만 배럴 안팎일 정도로 자원 부국은 아닙니다. 그러나 15-1광구 등 새로운 유전 개발로 산유국으로서의 가능성을 재평가 받으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메이저 회사들을 비롯해 전 세계 30여 개 나라에서 석유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습니다. 석유 확보를 위한 총성 없는 에너지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푸른 밀림이 끝도 없이 펼쳐지는 아마존.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입니다. 아마존 한가운데서 석유시추기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시추 목표는 지하 3,400미터. <인터뷰> 베리오(시추작업 책임자) : "지금 깊이가 2196미터인데 오늘 중 2740미터까지를 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찾아낸 원유는 2억 배럴. 천연가스도 2억5천만톤을 발견했습니다. 남미 최대 규모입니다. 미지의 밀림, 아마존에서도 석유를 캐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요즘 유전 개발은 아프리카 바다 1500미터 아래의 심해와 거센 모래 바람이 불어치는 사막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특히 북극은 세계 각국의 선점 경쟁이 치열한 곳입니다. 전 세계 석유의 25%가 얼음 밑에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북극. 러시아가 지난해 심해 잠수정을 보내 북극 바다 밑 4천2백60미터에 러시아 국기를 꽂으면서 선점 경쟁에 불을 당겼습니다. <인터뷰> 아르트 세리그라노프(러시아 북극탐사대장) : "이번 탐사는 영웅적인 탐사입니다. 탐사에서 이뤄지는 모든 것은 과학적 목적을 위한 것이며 북극해령이 러시아 대륙과 연결돼 있다는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것입니다." 러시아에 자극받은 캐나다는 군사훈련까지 벌이면서 북극 영유권을 주장했고 미국과 영국, 덴마크도 러시아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티븐 하퍼(캐나다 총리) : "북극해는 나눌 수 없는 북미의 한 부분입니다. 캐나다는 캐나다 영토의 주권과 방어를 놓고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극을 놓고 세계 각국이 선점 경쟁을 벌이고 사막이나 심해 등에서 앞 다퉈 유전 개발에 나서는 것은 새로운 유전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육상 유전 등 접근이 손쉬운 지역은 탐사와 개발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다 보니 날로 발전하는 탐사기술에도 대형유전 개발은 갈수록 뜸해지고 있습니다. 심해와 극지 등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고 덩달아 유전 개발비용도 치솟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오광(석유공사 베트남지사 생산팀장, 공학박사) : "시추선 사용료 같은 경우에는 개발환경이 좋은 환경에서 시추를 하면 하루 20만 달러 정도 예상하는 데 심해나 극지방 같은데라면 하루 60~70만 달러 이렇게 됩니다. 또 작업 기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런 것까지 고려하게 되면 5~6배 이상 정도입니다." 2008년, 새해가 밝자마자 국제유가는 1배럴에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유가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은 나이지리아와 알제리 등 일부 산유국의 정세 불안 때문입니다. 비우량담보대출 부실 등 비틀거리는 미국 경제의 영향으로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 대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도 유가 상승의 주원인 중의 하납니다. <인터뷰> 알 바드리(OPEC 사무총장) : "지금 달러화 가치가 80년 수준일 정도로 낮습니다. 90달러의 구매력이 90달러만큼의 가치를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달러화 약세를 기회로 중동을 중심으로 한 OPEC 회원국의 의도적인 고유가 정책, 그리고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등 주요 산유국들의 잇단 유전 국유화로 한층 짙어진 자원민족주의 경향은 유가 불안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차베스(베네수엘라 대통령) : "베네수엘라 석유는 이제 완전히 국유화됐습니다.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모든 자원을 국유화한 것입니다." 더구나 최근 몇 년 새 전 세계적인 경제개발 붐으로 인한 급격한 석유소비증가세와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석유생산 등 구조적인 수급 문제는 장기적 가격상승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토프 슈미트(독일 석유전문가) : "유가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중국과 인도 등의 수요증가입니다. 급격한 수요증가가 석유위기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반면 공급은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특히 석유 블랙홀로 불리는 중국과 인도, 그리고 남미 등 개발도상국의 석유소비는 석유 고갈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동안 석유고갈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해온 일본석유광업연맹은 최근 석유고갈시한이 5년 만에 11년 줄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석유를 쓸 수 있는 기간이 이제 65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80년 이후 탐사기술 개발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전세계 원유 매장량은 2000년 이후 줄어드는 반면 소비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본석유광업연맹은 석유 소비량이 지난 5년 새 무려 8.5% 늘어나 석유수급상황이 돌변했다는 말까지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후지타(시바우라공대 교수) : "지구의 석유사용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습니다.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일본은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사용하고 있으므로 일본도 함께 협조해야 합니다." 사상 처음 10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 올해 안에 120달러, 일부에선 결국 2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전망 뒤에는 고갈돼가는 석유, 또 이를 둘러싼 국제 정치 역학적 함수관계 등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이제 인류는 석유 없는 시대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할 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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