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반출, 생물표본 대거 확인

입력 2010.03.2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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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강점기때 일본이 우리에게 빼앗은 것은 성씨나 말, 문자뿐이 아니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보존과 연구 가치가 큰 우리나라의 생물 표본 상당수가 일본에 약탈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멸종된 새 원앙사촌입니다.

1913년 한국에서 발견됐지만 일본으로 몰래 유출돼 표본으로 만들어놓았습니다.

세계적으로 단 석 점만 남았을만큼 귀한 표본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 한반도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된 식물 '묘향분취' 표본도 일본 교토대학 소윱니다.

'점박이 맷새'와 '연잎꿩의다리' 등 환경부가 일본과 헝가리에서 찾아낸 한국산 생물 표본은 7천 4백여 점.

세계 최초 발견, 몇 안 되는 희귀종 등 한반도 생물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우리의 자원이지만 대부분 일본으로 넘어가 있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빼앗긴 것들입니다.

<인터뷰>현진오(동북아식물연구소 소장) : "남아있었다면 우리 학자들이 그런 것들을 연구해서 신종으로 발표할 수도 있었겠고요. 이런 게 일본에 있다는 건 매우 아쉬운거죠."

환경부는 일단 새로 찾아낸 한반도의 생물 표본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임채은(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 "양국가의 학자들이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존재가 파악된 대한민국의 생물 표본을 연구하고 정확한 소장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잃어버린 생물자원의 주권을 조금이나마 되찾는 방법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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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강점기 반출, 생물표본 대거 확인
    • 입력 2010-03-28 22:37:30
    뉴스 9
<앵커 멘트> 일제강점기때 일본이 우리에게 빼앗은 것은 성씨나 말, 문자뿐이 아니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보존과 연구 가치가 큰 우리나라의 생물 표본 상당수가 일본에 약탈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멸종된 새 원앙사촌입니다. 1913년 한국에서 발견됐지만 일본으로 몰래 유출돼 표본으로 만들어놓았습니다. 세계적으로 단 석 점만 남았을만큼 귀한 표본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 한반도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된 식물 '묘향분취' 표본도 일본 교토대학 소윱니다. '점박이 맷새'와 '연잎꿩의다리' 등 환경부가 일본과 헝가리에서 찾아낸 한국산 생물 표본은 7천 4백여 점. 세계 최초 발견, 몇 안 되는 희귀종 등 한반도 생물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우리의 자원이지만 대부분 일본으로 넘어가 있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빼앗긴 것들입니다. <인터뷰>현진오(동북아식물연구소 소장) : "남아있었다면 우리 학자들이 그런 것들을 연구해서 신종으로 발표할 수도 있었겠고요. 이런 게 일본에 있다는 건 매우 아쉬운거죠." 환경부는 일단 새로 찾아낸 한반도의 생물 표본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임채은(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 "양국가의 학자들이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존재가 파악된 대한민국의 생물 표본을 연구하고 정확한 소장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잃어버린 생물자원의 주권을 조금이나마 되찾는 방법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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