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프랑스 알자스 뮌스터치즈

입력 2010.11.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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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북동부 알자스의 한적한 산간 마을에서 농촌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축사에서 나온 소들은 뮌스터 계곡으로 내려가 한가롭게 풀을 뜯습니다.

여러 종류의 소 가운데 낯설지 않은 얼룩 무늬의 소가 눈에 띄는데요. '보쥐엔느' 품종의 젖소입니다.

거의 멸종되다시피한 이 젖소는 뮌스터 주변 산간 지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 젖소에서 나온 우유로 뮌스터 치즈를 만드는데요, 전통적인 이 치즈가 이 지역의 중요한 특산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뮌스터 치즈의 명맥을 잇는 농가는 100여 곳에 이릅니다.

로쉐 가족도 이곳에서 5대째 뮌스터 치즈를 만들고 있습니다.

<녹취> 장 클로드 로쉐(뮌스터 치즈 농가 주인) : "뮌스터 치즈와 바리카스 치즈 등 서로 다른 치즈들은 작업 과정도 달라요. 다른 온도로 우유를 데우죠. 뮌스터 치즈는 35도이고 다른 치즈들은 50도입니다."

뮌스터 치즈는 우유를 데우는 온도가 낮아 훨씬 더 연하고 부드러운 게 특징입니다.

오렌지 빛을 띠며 무엇보다 독한 향이 납니다.

유럽의 청국장으로 불릴 정도입니다.

<녹취> 뉴질랜드 관광객 : "산과 언덕을 넘어서 정말 많이 걸어서 (이곳에 왔어요. 뮌스터 치즈는 그 강한) 향 때문에 좋아해요. "

뮌스터 치즈는 알자스 지방의 어떤 전통 음식보다 더 사랑을 받습니다.

<녹취> 프랑스 관광객 : "주로 등산을 겸해서 (이곳까지) 걸어옵니다. (뮌스터 치즈 아세요?) 그럼요, (알자스 지방의 술) 쉬납스와 곁들이면 그만이죠."

<녹취> 사라(독일 관광객) : "제가 사는 독일의 프리버그 지역에서도 (뮌스터 치즈는) 유명하죠. 맛이 환상적이에요. (뮌스터 치즈로 만든) 이런 디저트는 여기 농가 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죠."

5세기부터 이어져 온 뮌스터 치즈는 현재 지역문화 보호법에 의해 엄격히 괸리되고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장 클로드 로쉐(뮌스터 치즈 농가 주인) : "AOC(지역 문화 보존법) 라벨을 받으려면 엄격한 기준을 준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치즈의 크기가 14cm 이상이고 무게는 최소한 500g 이상이어야 하죠. 숙성 기간은 최소 21일이고요."

이 지역 농가의 60%가량은 뮌스터 치즈 생산 외에 숙박이나 식당업을 겸해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최근엔 뮌스터 치즈를 관광자원화하고 있습니다.

<녹취> 진글 폴(전 농업발전연합 회장) : "뮌스터 계곡에 뮌스터 치즈 박물관 개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더 많아질 거라고 기대합니다."

박물관을 통해 뮌스터 치즈의 역사를 알리고 관광객도 끌여들여 경제 효과가 나타나길 희망하는데요, 사라져가는 뮌스터의 얼룩 무늬 젖소를 보존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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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세계속으로] 프랑스 알자스 뮌스터치즈
    • 입력 2010-11-01 13:37:20
    지구촌뉴스
프랑스 북동부 알자스의 한적한 산간 마을에서 농촌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축사에서 나온 소들은 뮌스터 계곡으로 내려가 한가롭게 풀을 뜯습니다. 여러 종류의 소 가운데 낯설지 않은 얼룩 무늬의 소가 눈에 띄는데요. '보쥐엔느' 품종의 젖소입니다. 거의 멸종되다시피한 이 젖소는 뮌스터 주변 산간 지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 젖소에서 나온 우유로 뮌스터 치즈를 만드는데요, 전통적인 이 치즈가 이 지역의 중요한 특산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뮌스터 치즈의 명맥을 잇는 농가는 100여 곳에 이릅니다. 로쉐 가족도 이곳에서 5대째 뮌스터 치즈를 만들고 있습니다. <녹취> 장 클로드 로쉐(뮌스터 치즈 농가 주인) : "뮌스터 치즈와 바리카스 치즈 등 서로 다른 치즈들은 작업 과정도 달라요. 다른 온도로 우유를 데우죠. 뮌스터 치즈는 35도이고 다른 치즈들은 50도입니다." 뮌스터 치즈는 우유를 데우는 온도가 낮아 훨씬 더 연하고 부드러운 게 특징입니다. 오렌지 빛을 띠며 무엇보다 독한 향이 납니다. 유럽의 청국장으로 불릴 정도입니다. <녹취> 뉴질랜드 관광객 : "산과 언덕을 넘어서 정말 많이 걸어서 (이곳에 왔어요. 뮌스터 치즈는 그 강한) 향 때문에 좋아해요. " 뮌스터 치즈는 알자스 지방의 어떤 전통 음식보다 더 사랑을 받습니다. <녹취> 프랑스 관광객 : "주로 등산을 겸해서 (이곳까지) 걸어옵니다. (뮌스터 치즈 아세요?) 그럼요, (알자스 지방의 술) 쉬납스와 곁들이면 그만이죠." <녹취> 사라(독일 관광객) : "제가 사는 독일의 프리버그 지역에서도 (뮌스터 치즈는) 유명하죠. 맛이 환상적이에요. (뮌스터 치즈로 만든) 이런 디저트는 여기 농가 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죠." 5세기부터 이어져 온 뮌스터 치즈는 현재 지역문화 보호법에 의해 엄격히 괸리되고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장 클로드 로쉐(뮌스터 치즈 농가 주인) : "AOC(지역 문화 보존법) 라벨을 받으려면 엄격한 기준을 준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치즈의 크기가 14cm 이상이고 무게는 최소한 500g 이상이어야 하죠. 숙성 기간은 최소 21일이고요." 이 지역 농가의 60%가량은 뮌스터 치즈 생산 외에 숙박이나 식당업을 겸해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최근엔 뮌스터 치즈를 관광자원화하고 있습니다. <녹취> 진글 폴(전 농업발전연합 회장) : "뮌스터 계곡에 뮌스터 치즈 박물관 개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더 많아질 거라고 기대합니다." 박물관을 통해 뮌스터 치즈의 역사를 알리고 관광객도 끌여들여 경제 효과가 나타나길 희망하는데요, 사라져가는 뮌스터의 얼룩 무늬 젖소를 보존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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