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인체 모델의 세계

입력 2001.08.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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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미가 혹시 무엇인지 혹시 아십니까? 자동차 충돌실험에 사용하는 인체모형을 가르키는 말인데요.
이 더미들은 고도의 과학기술에 의해서 사람과 똑같은 충격을 받도록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 억대 인체모델 더미의 세계를 출동 삼총사의 문소산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속 56km의 자동차가 벽에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자동차의 안전도를 평가하는 이 실험에서 사람 대신 위험을 감수하는 탑승자.
일명 더미로 불리우는 인체 유사모형입니다.
자동차 성능연구소의 인체모형 조정실.
더미를 관리하는 곳입니다.
더미는 충돌하는 차 안에서 사람이 받는 충격을 똑같이 감지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키나 몸무게뿐만 아니라 몸속도 인체와 유사합니다.
내부의 구조물은 실제 사람의 갈비뼈처럼 반응합니다.
자동차가 충돌할 때 사람이 가장 다치기 쉬운 머리와 가슴, 무릎은 특히 정교해서 주로 이곳에 충격량 검사를 위한 센서를 부착합니다.
더미의 전신에는 모두 60여 개의 센서를 부착할 수 있습니다.
성인남녀 더미도 크기별로 다양합니다.
세 살, 여섯 살짜리 더미, 아기와 임산부 더미도 있습니다.
인체 유사모형 더미.
성인남자 더미의 가격은 1억원입니다.
그리고 어린이 더미는 약 5000만원.
4인 더미 가족의 몸값이 3억원이나 됩니다.
더미가 자동차 충돌실험에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그 전까지는 실제 운전자가 충돌 직전에 차에서 뛰쳐나오는 위험천만한 방식으로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그후 지속적인 연구를 거쳐 더 정확한 측정이 가능한 더미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미국에서는 접촉사고에 에어백이 터지면서 어린이가 목이 부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어린이에게는 에어백의 압력이 치명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후에 개발된 것이 목에 충격감지 센서가 있는 어린이 더미.
에어백 안전도 실험에 쓰는 최첨단 더미가 바로 이것입니다.
⊙김규현(박사/자동차 성능시험연구소): 그 더미를 이용해서 실질적으로 자동차의 안전을 갖다가 평가를 하고 자동차가 판매될 수 있도록 그렇게 안전기준에서 정하고 있습니다.
⊙기자: 단 0.1초에 끝나는 충돌실험을 위해 더미는 수많은 센서를 몸에 부착합니다.
얼굴에 물감을 칠해서 부딪힌 순간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1대의 차가 새로 만들어지기까지 이러한 충돌실험을 약 60회 이상 거쳐야합니다.
충돌한 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지만 실험 결과 에어백과 안전벨트가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규현(박사/자동차 성능시험연구소): 사람이 생명이 귀하기 때문에 어떤 아무리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충분한 평가를 통해서 그것이 이루어지고 안전한 자동차가 제작이 돼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인체모양은 계속 개발돼 나가리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한 번 실험에 사용된 더미는 교정테스트를 받습니다.
더 이상 충격에 인체와 유사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더미는 이제 역할을 다해 폐기됩니다.
사람의 안전을 위해 태어나 많게는 50회까지 부딪치고 상처입다가 그 일생을 마감하는 더미.
그 몫을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인간의 특징과 더욱 가까운 더미가 제작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문소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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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대 인체 모델의 세계
    • 입력 2001-08-23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더미가 혹시 무엇인지 혹시 아십니까? 자동차 충돌실험에 사용하는 인체모형을 가르키는 말인데요. 이 더미들은 고도의 과학기술에 의해서 사람과 똑같은 충격을 받도록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 억대 인체모델 더미의 세계를 출동 삼총사의 문소산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속 56km의 자동차가 벽에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자동차의 안전도를 평가하는 이 실험에서 사람 대신 위험을 감수하는 탑승자. 일명 더미로 불리우는 인체 유사모형입니다. 자동차 성능연구소의 인체모형 조정실. 더미를 관리하는 곳입니다. 더미는 충돌하는 차 안에서 사람이 받는 충격을 똑같이 감지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키나 몸무게뿐만 아니라 몸속도 인체와 유사합니다. 내부의 구조물은 실제 사람의 갈비뼈처럼 반응합니다. 자동차가 충돌할 때 사람이 가장 다치기 쉬운 머리와 가슴, 무릎은 특히 정교해서 주로 이곳에 충격량 검사를 위한 센서를 부착합니다. 더미의 전신에는 모두 60여 개의 센서를 부착할 수 있습니다. 성인남녀 더미도 크기별로 다양합니다. 세 살, 여섯 살짜리 더미, 아기와 임산부 더미도 있습니다. 인체 유사모형 더미. 성인남자 더미의 가격은 1억원입니다. 그리고 어린이 더미는 약 5000만원. 4인 더미 가족의 몸값이 3억원이나 됩니다. 더미가 자동차 충돌실험에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그 전까지는 실제 운전자가 충돌 직전에 차에서 뛰쳐나오는 위험천만한 방식으로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그후 지속적인 연구를 거쳐 더 정확한 측정이 가능한 더미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미국에서는 접촉사고에 에어백이 터지면서 어린이가 목이 부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어린이에게는 에어백의 압력이 치명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후에 개발된 것이 목에 충격감지 센서가 있는 어린이 더미. 에어백 안전도 실험에 쓰는 최첨단 더미가 바로 이것입니다. ⊙김규현(박사/자동차 성능시험연구소): 그 더미를 이용해서 실질적으로 자동차의 안전을 갖다가 평가를 하고 자동차가 판매될 수 있도록 그렇게 안전기준에서 정하고 있습니다. ⊙기자: 단 0.1초에 끝나는 충돌실험을 위해 더미는 수많은 센서를 몸에 부착합니다. 얼굴에 물감을 칠해서 부딪힌 순간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1대의 차가 새로 만들어지기까지 이러한 충돌실험을 약 60회 이상 거쳐야합니다. 충돌한 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지만 실험 결과 에어백과 안전벨트가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규현(박사/자동차 성능시험연구소): 사람이 생명이 귀하기 때문에 어떤 아무리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충분한 평가를 통해서 그것이 이루어지고 안전한 자동차가 제작이 돼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인체모양은 계속 개발돼 나가리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한 번 실험에 사용된 더미는 교정테스트를 받습니다. 더 이상 충격에 인체와 유사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더미는 이제 역할을 다해 폐기됩니다. 사람의 안전을 위해 태어나 많게는 50회까지 부딪치고 상처입다가 그 일생을 마감하는 더미. 그 몫을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인간의 특징과 더욱 가까운 더미가 제작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문소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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