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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들의 희망가 ‘쌍방울 레이더스 마지막 팬클럽’
입력 2011.07.15 (20:43) 수정 2011.07.15 (22:03) 스포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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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7월15일(금) 19시30분 1TV 방송]



# 꼴찌를 기억하는가



지금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프로야구팀이 있다.



쌍방울 레이더스.



전라북도를 연고로 1990년 창단되었다가 1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팀.



만년 꼴찌라는 오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이 프로야구팀을 여전히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름하여 ‘쌍방울 레이더스 마지막 팬클럽’



이들은 왜 이 꼴찌의 가난했던 기억을 오롯이 추억으로 남기고자 하는 것일까.



# 부산 출신의 쌍방울 팬 박동찬 씨



박동찬 씨는 서울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35살의 ‘부산 싸나이’다.



그런 그가 스무 살 무렵부터 좋아했던 야구팀이 바로 쌍방울 레이더스.



학업 성적도 그리 좋지 못하고 미래도 불안정했던 청춘의 길목에서, 그는 자신의 분신 같은 프로야구팀을 좋아하기 시작했고 또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



특히 그에게 1996년과 1997년의 기억은 각별하다. 만년 꼴찌였던 레이더스가 정규시즌 2위와 3위를 2년 연거푸 기록하며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기 때문.

줄 없고 빽 없어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레이더스가 심어주었기에 박동찬 씨는 오늘의 절망에 쉽게 굴하지 않는다.



그와 함께 여전히 쌍방울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도 비슷하다.



꼴찌들의 유쾌한 반란. 레이더스의 추억 속에 녹아든 원대한 힘의 원천은 바로 그것이다.



# 레이더스를 기억해주기 바라



한 때 뜨거운 마음으로 레이더스를 응원했던 사람들.



대학원생 박동찬, 자영업하는 여용구, 회사원 이대명, 그리고 쌍방울 레이더스의 마지막 감독을 역임했던 김준환 감독 등등은 자신들의 추억 속에서만 떠도는 레이더스의 흔적을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한다.



그건 레이더스의 기억이 우리 주변에서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박동찬 씨는 일종의 사명의식을 가지고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레이더스의 기억을 끊임없이 채록한다.



그건 어쩌면 이 세상의 ‘루저’로 살아온 자신의 존재 증명 욕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오늘 이 순간에도 박동찬 씨는 어디선가 쌍방울 레이더스의 추억을 주워담고 있을 것이다.
  • 꼴찌들의 희망가 ‘쌍방울 레이더스 마지막 팬클럽’
    • 입력 2011-07-15 20:43:42
    • 수정2011-07-15 22:03:25
    스포츠인
[세상사는 이야기, 7월15일(금) 19시30분 1TV 방송]



# 꼴찌를 기억하는가



지금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프로야구팀이 있다.



쌍방울 레이더스.



전라북도를 연고로 1990년 창단되었다가 1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팀.



만년 꼴찌라는 오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이 프로야구팀을 여전히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름하여 ‘쌍방울 레이더스 마지막 팬클럽’



이들은 왜 이 꼴찌의 가난했던 기억을 오롯이 추억으로 남기고자 하는 것일까.



# 부산 출신의 쌍방울 팬 박동찬 씨



박동찬 씨는 서울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35살의 ‘부산 싸나이’다.



그런 그가 스무 살 무렵부터 좋아했던 야구팀이 바로 쌍방울 레이더스.



학업 성적도 그리 좋지 못하고 미래도 불안정했던 청춘의 길목에서, 그는 자신의 분신 같은 프로야구팀을 좋아하기 시작했고 또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



특히 그에게 1996년과 1997년의 기억은 각별하다. 만년 꼴찌였던 레이더스가 정규시즌 2위와 3위를 2년 연거푸 기록하며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기 때문.

줄 없고 빽 없어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레이더스가 심어주었기에 박동찬 씨는 오늘의 절망에 쉽게 굴하지 않는다.



그와 함께 여전히 쌍방울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도 비슷하다.



꼴찌들의 유쾌한 반란. 레이더스의 추억 속에 녹아든 원대한 힘의 원천은 바로 그것이다.



# 레이더스를 기억해주기 바라



한 때 뜨거운 마음으로 레이더스를 응원했던 사람들.



대학원생 박동찬, 자영업하는 여용구, 회사원 이대명, 그리고 쌍방울 레이더스의 마지막 감독을 역임했던 김준환 감독 등등은 자신들의 추억 속에서만 떠도는 레이더스의 흔적을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한다.



그건 레이더스의 기억이 우리 주변에서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박동찬 씨는 일종의 사명의식을 가지고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레이더스의 기억을 끊임없이 채록한다.



그건 어쩌면 이 세상의 ‘루저’로 살아온 자신의 존재 증명 욕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오늘 이 순간에도 박동찬 씨는 어디선가 쌍방울 레이더스의 추억을 주워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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