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집안 곰팡이 싹~ EM 활용법

입력 2014.07.10 (08:19) 수정 2014.07.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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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일부 지자체에서는 주민들에게 무료로 EM을 나눠주고 있는데요.

혹시 아직 EM인 뭔지 긴가민가하시는 분들을 위해, EM은요 '유용한 미생물'이라는 뜻의 영문 이니셜입니다.

네, 이게 청소나 설거지, 빨래할 때 세정력은 크면서 건강과 환경에 해롭지 않다고 해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늘 화제의 주인공은 EM입니다.

네, 박예원 기자 나와 있고요.

EM, 알려진 지는 벌써 꽤 오래전인데요.

어떤 점을 취재했나요?

<리포트>

저도 EM이 좋다더라 하는 얘기는 막연하게 들었는데,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자세히 알지는 못했거든요.

오늘은 살림 9단 주부들을 따라가서 집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 꼼꼼히 살펴 보겠습니다.

또 우리 몸이나 환경에 어떤 영향이 있는 지도 실험으로 알아볼 거고요.

EM도 미생물, 세균이라는 건 아시죠?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착한 세균을 이용해서 나쁜 세균들을 제압하는 원리인데요.

착한 세균들이 어떻게 활약하는지 지금부터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착한 미생물을 확인하게 위해 찾아간 곳은 경기도 동두천시에 있는 동두천 EM센터 입니다.

드럼통처럼 생긴 커다란 용기 안에 가득 들어있는 정체불명의 액체. 부유물이 잔뜩 떠 있는데요.

<인터뷰> 임기환(동두천시 EM센터 센터장) : "이게 바로 EM 발효액입니다."

살림 고수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라는 EM 발효액. 대체 EM이란 무엇일까요?

<인터뷰> 임기환(동두천시 EM센터 센터장) : "EM이란 effective microorganism(유용한 미생물)으로 1980년대 일본의 류큐대학에서 히가 테루오라는 교수가 발견하게 됐구요, 광합성 세균, 효모, 유산균, 방선균이 주종을 이루는데 그 외에도 80여 종이 되는 착한 미생물들의 액체입니다."

요즘 일부 지자체에서는 주민들에게 무료로 EM을 나눠주고 있는데요.

동두천시도 EM 보급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명수(동두천 EM센터) : "동사무소마다 있는 EM 생활의 물 보급통에 EM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EM이 채워지는 날이면 동네 주부들의 발길이 바빠집니다. 모두 EM의 효과에 푹 빠진 분들이죠.

<인터뷰> 방선옥(EM 사용 주부) : "써보니까 좋아서 자주 떠가요."

<인터뷰> 김경애(EM 사용 주부) : "설거지도 하고요 빨래도 하고요 욕실 청소도 하고요 화초에도 주구요. 우리는 아주 이거 없으면 어떻게 사나 싶어요. 그 정도로 좋아요."

EM 예찬이 끊이질 않죠. 그래서 가정에서는 EM을 어떻게 쓰는지 확인하기 위해 따라 가봤습니다.

여름철 가장 골칫거리, 음식물 쓰리기죠.

<인터뷰> 정순이(EM 사용 주부) : "여름에는 냄새가 금방 금방 나고 날파리 끼고 그러니까 이걸(EM) 뿌려요. 뿌려주면 날파리도 안 끼고 냄새도 안 나고 좋은 것 같아요."

물때, 찌든 때가 많이 끼는 욕실 청소는 물론이고 신경 쓰이는 칫솔 소독도 EM으로 합니다.

에어컨 청소에도 쓰이는데, 필터와 환풍구에 뿌려만 주면 됩니다.

<인터뷰> 정순이(EM 사용 주부) : "김발을 몇 년 쓰던 게 있었는데 곰팡이도 나고 오래된 게 붙어 있었어요. 그걸 EM 발효액에 담가놨더니 싹 없어지는 거예요. 그게 너무 신기해서 그 뒤에 여러 가지로 쓰고 있죠"

기름때와 먼지가 뒤섞여 청소할 엄두가 나지 않는 주방가구에도 EM을 뿌리고 찌든 때가 불기를 기다렸다가 닦아주면 깨끗해집니다.

더러워진 걸레도 EM에 맡기세요.

<녹취>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만능이에요."

마지막 헹굼 물에 EM을 넣고 빨아주면 걸레인지 행주인지 구분이 가질 않을 정도로 깨끗해집니다.

<녹취> "너무 좋죠? 하얘졌어요"

<인터뷰> 정순이(EM 사용 주부) : "보통 비누를 쓰면 화학세제가 되가지고 그릇도 닦고 하면 좋지 않은데 좋은 세균이라 우리 몸에도 좋잖아요."

그렇다면 EM이 정말 환경에, 우리 몸에 화학 세제보다 덜 나쁠까요?

실험을 위해서 주부들이 많이 사용하는 일반 화학성분 세제와 EM세제를 푼 물에 미꾸라지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세제를 푼 물에서 미꾸라지의 움직임이 어떻게 변하는지 30분간 지켜봤습니다.

일반 세제를 푼 물에 들어있는 미꾸라지의 움직임이 확실히 둔해진 반면, EM세제를 푼 물에 있는 미꾸라지는 활발히 움직입니다.

EM세제가 미꾸라지에 해를 끼치지 않은 것이죠.

그만큼 EM은 생명체에는 나쁜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독성을 만드는 나쁜 세균은 억제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농사에 화학 비료 대신 EM을 쓰고 오염된 하천에 EM 흘려보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기환(동두천시 EM센터 센터장) : "하천에 자정작용을 하는 미생물들이 더 자랄 수 있도록 먹이도 주고 유해가스도 제거해주고 EM에 있는 균들이 도와주는 겁니다. 그래서 하천의 수질정화를 하는데 있어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죠"

가정에서 EM 발효액 만드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쌀뜨물 1.5리터에 설탕 두 스푼과 소금 반 스푼, EM 원액 20밀리그램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따뜻한 곳에서 일주일간 보관하면 EM 발효액이 완성됩니다.

<인터뷰> 윤운규(서울 EM 환경센터 센터장) : "발효액은 약 3% 정도의 소량의 EM, 소금, 설탕을 이용해서 발효 숙성시켜 만든 것이긴 하지만 원액과 흡사한 효과를 보실 수가 있습니다."

최근 들어 E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EM을 활용한 생활용품들이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EM이라 할지라도 살아있는 세균이기 때문에 분명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윤운규(서울 EM 환경센터 센터장) : "EM의 주요 균주 중에는 광합성 세균이란 것이 있는데 이 세균이 아직 먹어도 되는 것으로 인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더 많은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이고, 더불어서 최근 EM이 여러 방면에서 효과가 있다 보니까 만병통치약처럼 여기는 분들도 계신데 EM의 일정한 효과가 검증된 부분에만 한정해서 사용하는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면 볼수록 만능 살림꾼인 EM.

나쁜 세균은 없애고 환경은 살리고, 가격도 저렴하다니 한번쯤 시도해볼 만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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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집안 곰팡이 싹~ EM 활용법
    • 입력 2014-07-10 08:20:47
    • 수정2014-07-10 10: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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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일부 지자체에서는 주민들에게 무료로 EM을 나눠주고 있는데요.

혹시 아직 EM인 뭔지 긴가민가하시는 분들을 위해, EM은요 '유용한 미생물'이라는 뜻의 영문 이니셜입니다.

네, 이게 청소나 설거지, 빨래할 때 세정력은 크면서 건강과 환경에 해롭지 않다고 해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늘 화제의 주인공은 EM입니다.

네, 박예원 기자 나와 있고요.

EM, 알려진 지는 벌써 꽤 오래전인데요.

어떤 점을 취재했나요?

<리포트>

저도 EM이 좋다더라 하는 얘기는 막연하게 들었는데,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자세히 알지는 못했거든요.

오늘은 살림 9단 주부들을 따라가서 집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 꼼꼼히 살펴 보겠습니다.

또 우리 몸이나 환경에 어떤 영향이 있는 지도 실험으로 알아볼 거고요.

EM도 미생물, 세균이라는 건 아시죠?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착한 세균을 이용해서 나쁜 세균들을 제압하는 원리인데요.

착한 세균들이 어떻게 활약하는지 지금부터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착한 미생물을 확인하게 위해 찾아간 곳은 경기도 동두천시에 있는 동두천 EM센터 입니다.

드럼통처럼 생긴 커다란 용기 안에 가득 들어있는 정체불명의 액체. 부유물이 잔뜩 떠 있는데요.

<인터뷰> 임기환(동두천시 EM센터 센터장) : "이게 바로 EM 발효액입니다."

살림 고수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라는 EM 발효액. 대체 EM이란 무엇일까요?

<인터뷰> 임기환(동두천시 EM센터 센터장) : "EM이란 effective microorganism(유용한 미생물)으로 1980년대 일본의 류큐대학에서 히가 테루오라는 교수가 발견하게 됐구요, 광합성 세균, 효모, 유산균, 방선균이 주종을 이루는데 그 외에도 80여 종이 되는 착한 미생물들의 액체입니다."

요즘 일부 지자체에서는 주민들에게 무료로 EM을 나눠주고 있는데요.

동두천시도 EM 보급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명수(동두천 EM센터) : "동사무소마다 있는 EM 생활의 물 보급통에 EM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EM이 채워지는 날이면 동네 주부들의 발길이 바빠집니다. 모두 EM의 효과에 푹 빠진 분들이죠.

<인터뷰> 방선옥(EM 사용 주부) : "써보니까 좋아서 자주 떠가요."

<인터뷰> 김경애(EM 사용 주부) : "설거지도 하고요 빨래도 하고요 욕실 청소도 하고요 화초에도 주구요. 우리는 아주 이거 없으면 어떻게 사나 싶어요. 그 정도로 좋아요."

EM 예찬이 끊이질 않죠. 그래서 가정에서는 EM을 어떻게 쓰는지 확인하기 위해 따라 가봤습니다.

여름철 가장 골칫거리, 음식물 쓰리기죠.

<인터뷰> 정순이(EM 사용 주부) : "여름에는 냄새가 금방 금방 나고 날파리 끼고 그러니까 이걸(EM) 뿌려요. 뿌려주면 날파리도 안 끼고 냄새도 안 나고 좋은 것 같아요."

물때, 찌든 때가 많이 끼는 욕실 청소는 물론이고 신경 쓰이는 칫솔 소독도 EM으로 합니다.

에어컨 청소에도 쓰이는데, 필터와 환풍구에 뿌려만 주면 됩니다.

<인터뷰> 정순이(EM 사용 주부) : "김발을 몇 년 쓰던 게 있었는데 곰팡이도 나고 오래된 게 붙어 있었어요. 그걸 EM 발효액에 담가놨더니 싹 없어지는 거예요. 그게 너무 신기해서 그 뒤에 여러 가지로 쓰고 있죠"

기름때와 먼지가 뒤섞여 청소할 엄두가 나지 않는 주방가구에도 EM을 뿌리고 찌든 때가 불기를 기다렸다가 닦아주면 깨끗해집니다.

더러워진 걸레도 EM에 맡기세요.

<녹취>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만능이에요."

마지막 헹굼 물에 EM을 넣고 빨아주면 걸레인지 행주인지 구분이 가질 않을 정도로 깨끗해집니다.

<녹취> "너무 좋죠? 하얘졌어요"

<인터뷰> 정순이(EM 사용 주부) : "보통 비누를 쓰면 화학세제가 되가지고 그릇도 닦고 하면 좋지 않은데 좋은 세균이라 우리 몸에도 좋잖아요."

그렇다면 EM이 정말 환경에, 우리 몸에 화학 세제보다 덜 나쁠까요?

실험을 위해서 주부들이 많이 사용하는 일반 화학성분 세제와 EM세제를 푼 물에 미꾸라지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세제를 푼 물에서 미꾸라지의 움직임이 어떻게 변하는지 30분간 지켜봤습니다.

일반 세제를 푼 물에 들어있는 미꾸라지의 움직임이 확실히 둔해진 반면, EM세제를 푼 물에 있는 미꾸라지는 활발히 움직입니다.

EM세제가 미꾸라지에 해를 끼치지 않은 것이죠.

그만큼 EM은 생명체에는 나쁜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독성을 만드는 나쁜 세균은 억제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농사에 화학 비료 대신 EM을 쓰고 오염된 하천에 EM 흘려보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기환(동두천시 EM센터 센터장) : "하천에 자정작용을 하는 미생물들이 더 자랄 수 있도록 먹이도 주고 유해가스도 제거해주고 EM에 있는 균들이 도와주는 겁니다. 그래서 하천의 수질정화를 하는데 있어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죠"

가정에서 EM 발효액 만드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쌀뜨물 1.5리터에 설탕 두 스푼과 소금 반 스푼, EM 원액 20밀리그램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따뜻한 곳에서 일주일간 보관하면 EM 발효액이 완성됩니다.

<인터뷰> 윤운규(서울 EM 환경센터 센터장) : "발효액은 약 3% 정도의 소량의 EM, 소금, 설탕을 이용해서 발효 숙성시켜 만든 것이긴 하지만 원액과 흡사한 효과를 보실 수가 있습니다."

최근 들어 E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EM을 활용한 생활용품들이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EM이라 할지라도 살아있는 세균이기 때문에 분명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윤운규(서울 EM 환경센터 센터장) : "EM의 주요 균주 중에는 광합성 세균이란 것이 있는데 이 세균이 아직 먹어도 되는 것으로 인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더 많은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이고, 더불어서 최근 EM이 여러 방면에서 효과가 있다 보니까 만병통치약처럼 여기는 분들도 계신데 EM의 일정한 효과가 검증된 부분에만 한정해서 사용하는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면 볼수록 만능 살림꾼인 EM.

나쁜 세균은 없애고 환경은 살리고, 가격도 저렴하다니 한번쯤 시도해볼 만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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