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교란종 ‘붉은귀거북’ 퇴치작전…“둥지 찾아라”

입력 2014.07.11 (07:23) 수정 2014.07.1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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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애완용으로 기르기도 하는 붉은귀거북, 귀여운 생김새와 달리 토종물고기의 씨를 말리는 대표적인 생태계교란종입니다.

둥지를 찾아 알을 제거하는 것이 붉은귀거북 퇴치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둥지는 어디에 어떤 모양으로 있을까요.

송명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거북의 눈 뒤쪽으로 붉은색 무늬가 선명합니다.

늪지대 같은 축축한 곳을 좋아하는 붉은귀거북입니다.

하지만 토종 치어를 마구잡이로 먹어치우는 대표적인 생태교란종.

이빨이 튼튼해 어지간한 그물은 끊고 탈출하기 일쑤여서 성체를 잡아 퇴치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녹취> 최종인 : "그물을 계속 물어 뜯어가지고 구멍을 내서 도망가고 탈출하는 그런 것도 계속 볼 수가 있거든요"

물풀이 자라 습한 저수지 주변 언덕.

수풀속에 동그랗게 풀이 말라있습니다.

<녹취> "여기는 여기하고 다르죠. 당장 표시가 나는게 뭔가가 간섭한 것 같잖아요."

새로 덮은 듯 흙이 볼록한 곳을 팠더니 작고 하얀 붉은귀거북 알이 나옵니다.

<녹취> "이 시기가 지금 알을 한창 낳을 시기죠.여기는 평균 14개..."

천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물에서 조금 떨어진 단단한 곳을 찾아 10센티미터 깊이로 파고 알을 낳은 뒤 다시 흙으로 덮어 다져놓은 겁니다.

<인터뷰> 최종인(안산갈대습지공원 환경지킴이) : "진흙이 신발에 묻었습니다. 묻었을 때 진흙을 제거하려면 잔디밭에 닦아내죠. 닦아낸 모습의 덩어리처럼 덮여있습니다. 거기를 파보면 100%.."

붉은귀거북의 수명은 평균 20년.

이 때문에 산란기인 8월초까지 둥지를 찾아 알을 없애야 인력과 예산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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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계 교란종 ‘붉은귀거북’ 퇴치작전…“둥지 찾아라”
    • 입력 2014-07-11 07:29:01
    • 수정2014-07-11 08: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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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용으로 기르기도 하는 붉은귀거북, 귀여운 생김새와 달리 토종물고기의 씨를 말리는 대표적인 생태계교란종입니다.

둥지를 찾아 알을 제거하는 것이 붉은귀거북 퇴치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둥지는 어디에 어떤 모양으로 있을까요.

송명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거북의 눈 뒤쪽으로 붉은색 무늬가 선명합니다.

늪지대 같은 축축한 곳을 좋아하는 붉은귀거북입니다.

하지만 토종 치어를 마구잡이로 먹어치우는 대표적인 생태교란종.

이빨이 튼튼해 어지간한 그물은 끊고 탈출하기 일쑤여서 성체를 잡아 퇴치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녹취> 최종인 : "그물을 계속 물어 뜯어가지고 구멍을 내서 도망가고 탈출하는 그런 것도 계속 볼 수가 있거든요"

물풀이 자라 습한 저수지 주변 언덕.

수풀속에 동그랗게 풀이 말라있습니다.

<녹취> "여기는 여기하고 다르죠. 당장 표시가 나는게 뭔가가 간섭한 것 같잖아요."

새로 덮은 듯 흙이 볼록한 곳을 팠더니 작고 하얀 붉은귀거북 알이 나옵니다.

<녹취> "이 시기가 지금 알을 한창 낳을 시기죠.여기는 평균 14개..."

천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물에서 조금 떨어진 단단한 곳을 찾아 10센티미터 깊이로 파고 알을 낳은 뒤 다시 흙으로 덮어 다져놓은 겁니다.

<인터뷰> 최종인(안산갈대습지공원 환경지킴이) : "진흙이 신발에 묻었습니다. 묻었을 때 진흙을 제거하려면 잔디밭에 닦아내죠. 닦아낸 모습의 덩어리처럼 덮여있습니다. 거기를 파보면 100%.."

붉은귀거북의 수명은 평균 20년.

이 때문에 산란기인 8월초까지 둥지를 찾아 알을 없애야 인력과 예산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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