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자리 꿰찬 ‘액상과당’이 위험한 진짜 이유

입력 2015.01.09 (09:27) 수정 2015.01.0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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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보다 달지만 제조원가가 싸고 가공이 용이해 국내외 식품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액상과당’

주로 탄산음료나 과자, 빵처럼 단 맛이 강한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미료나 통조림, 분유, 밑반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무설탕, 무첨가물’을 강조한 제품에도 상당수 액상과당이 사용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단 맛을 아예 포기할 순 없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은 무설탕 제품이라는 점에 혹할 수밖에 없다.

과다한 설탕 섭취가 비만과 당뇨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액상과당이 과거 설탕의 자리를 꿰차고 있는 모양새다.

단 맛을 내는 건 비슷하지만 액상과당과 설탕은 태생이 다르다. 설탕이 사탕수수나 사탕무에서 생산되는 것과 달리 액상과당은 옥수수에서 추출해낸다.

포도당과 과당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인 설탕과 달리 액상과당은 그 둘이 서로 떨어져 있어 체내 흡수가 더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액상과당을 구성하는 과당의 비율이 설탕보다 높아 단맛이 1.4배 정도 더한 것이 특징이다.

■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유해할까? 

액상과당 소비가 늘어나면서 식품업계와 학계, 의료계에선 그 유해성을 두고 이견이 팽팽하다.

이런 가운데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유타대학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액상과당이 든 먹이를 40주간 먹은 암컷 쥐들이 설탕이 든 먹이를 먹은 암컷 쥐보다 폐사율이 2배 가량 높았다. 번식률은 26%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컷 쥐에게서는 별다른 차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에게 설탕보다 액상과당이 더 해로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연구로 평가된다.

앞서 미국 듀크대병원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간질환이 있는 성인 427명의 의료자료와 식습관을 분석해, 액상과당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기능을 떨어뜨려 대사증후군을 일으키고 지방간을 촉진시킨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밖에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체중을 더 많이 늘린다’거나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등의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연구는 주로 동물시험을 통하거나 5년 이상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가 아니어서 ‘정설’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액상과당의 유해성이 과장됐다는 의견도 많다. 설탕과 다를 바 없어 과다섭취하지 않으면 무해하다는 주장이다.

2007년 미국 메릴랜드대학 리차드 포쉬 교수팀은 “고과당 시럽(액상과당) 자체가 과체중과 비만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는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2013년에는 설탕과 액상과당이 대사나 내분비 반응에 있어 차이가 없다는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Rippe, Angelopoulos, 2013)

미국영양사협회(ADA)는 “설탕과 액상과당이 영양적으로는 같아 혈액에 흡수되면 구분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미국의학협회(AMA)는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비만을 더 유발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발표했다.

액상과당에 대한 국내 연구는 아직 미비한 상황이다.

일찍부터 비만 관련 연구에 뛰어든 미국의 사례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국내 상황에 맞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중앙대학교 정명섭 식품공학과 교수는 “액상과당의 유해성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려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우리 연구가 부족해 하루 빨리 관련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과잉섭취 유발하는 액상과당, 결국 당 섭취량이 문제 

전문가들은 종류를 떠나 당류의 과다섭취가 나쁘다는 데에는 목소리를 같이 한다. 설탕이든 액상과당이든 당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천연 당’을 제외한 액상과당 등의 ‘첨가 당’ 하루 섭취량을 전체 섭취 열량의 10%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비만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최근에는 섭취 기준을 5%로 강화하는 내용의 예비권고안을 내놨다.

이는 하루 2,000kcal를 섭취하는 성인 기준으로 25g에 해당하는 양인데, 각설탕으로 따져보면 하루 8개 분량이다.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박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일일 첨가 당 섭취량은 전체 열량의 7%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평균이 아닌 연령대 평균으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근거로 추산한 결과 10~20대에서는 3명 중 1명꼴로 당 섭취비중이 10%를 넘었다.

당류는 연령대를 떠나 음료수를 통해 가장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음료수에 가장 많이 첨가된 당이 바로 액상과당이다.




액상과당이 음료수를 포함해 소비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에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설탕보다 액상과당을 통해 당을 더 많이 섭취하고 있는 것이다.

당의 종류와 상관없이 과잉 섭취된 당류는 당뇨나 대사증후군,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유해하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가톨릭대학교 최창진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나온 연구결과들을 종합하면 액상과당이 다른 첨가 당보다 더 해롭다는 증거는 불충분하다”며 “다만 액상과당을 섭취할 경우 설탕에 비해 포만감이 적어 과잉 섭취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 당류 섭취 기준 조속히 마련해야 

결국 당류 섭취를 줄이는 게 상책이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먹게 되는 액상과당 때문에 쉽지 않는 게 현실.

때문에 국내 당류 섭취 기준치를 하루빨리 정해 소비자들이 적정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직까지는 국내 사정에 맞춰진 당류 섭취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있지 않다.

그동안 학계에서 여러 차례 관련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난색을 표해왔다. 한국인의 당류 섭취량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조사한 것처럼 관련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어 머지않아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 영양안전정책과 이혜영 연구관은 “한국인의 전체 당 섭취량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면서 “관련 데이터가 충분히 수집·보완되면 가이드라인을 정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의 가공식품 표시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식품 포장에 표시돼있는 당류의 양은 그램(g)으로만 표시돼있어 하루 권장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당과 마찬가지로 섭취량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지방이나 나트륨은 두 가지 형태를 모두 표기하고 있다.

더불어 액상과당에 대한 용어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제품마다 표기하는 용어가 다르면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소비자시민모임 황선옥 부회장은 “제품에 따라 액상과당이나 설탕이라는 용어 대신 ‘수크로스’, ‘HFCS’, ‘콘시럽’, ‘요리당’, ‘옥수수시럽’ 등 서로 다른 용어들이 혼재돼 있어 혼란스럽다”며 “표시방법의 개선과 함께 용어에 대한 소비자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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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탕 자리 꿰찬 ‘액상과당’이 위험한 진짜 이유
    • 입력 2015-01-09 09:27:18
    • 수정2015-01-09 09:34:36
    사회
설탕보다 달지만 제조원가가 싸고 가공이 용이해 국내외 식품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액상과당’

주로 탄산음료나 과자, 빵처럼 단 맛이 강한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미료나 통조림, 분유, 밑반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무설탕, 무첨가물’을 강조한 제품에도 상당수 액상과당이 사용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단 맛을 아예 포기할 순 없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은 무설탕 제품이라는 점에 혹할 수밖에 없다.

과다한 설탕 섭취가 비만과 당뇨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액상과당이 과거 설탕의 자리를 꿰차고 있는 모양새다.

단 맛을 내는 건 비슷하지만 액상과당과 설탕은 태생이 다르다. 설탕이 사탕수수나 사탕무에서 생산되는 것과 달리 액상과당은 옥수수에서 추출해낸다.

포도당과 과당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인 설탕과 달리 액상과당은 그 둘이 서로 떨어져 있어 체내 흡수가 더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액상과당을 구성하는 과당의 비율이 설탕보다 높아 단맛이 1.4배 정도 더한 것이 특징이다.

■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유해할까? 

액상과당 소비가 늘어나면서 식품업계와 학계, 의료계에선 그 유해성을 두고 이견이 팽팽하다.

이런 가운데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유타대학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액상과당이 든 먹이를 40주간 먹은 암컷 쥐들이 설탕이 든 먹이를 먹은 암컷 쥐보다 폐사율이 2배 가량 높았다. 번식률은 26%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컷 쥐에게서는 별다른 차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에게 설탕보다 액상과당이 더 해로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연구로 평가된다.

앞서 미국 듀크대병원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간질환이 있는 성인 427명의 의료자료와 식습관을 분석해, 액상과당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기능을 떨어뜨려 대사증후군을 일으키고 지방간을 촉진시킨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밖에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체중을 더 많이 늘린다’거나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등의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연구는 주로 동물시험을 통하거나 5년 이상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가 아니어서 ‘정설’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액상과당의 유해성이 과장됐다는 의견도 많다. 설탕과 다를 바 없어 과다섭취하지 않으면 무해하다는 주장이다.

2007년 미국 메릴랜드대학 리차드 포쉬 교수팀은 “고과당 시럽(액상과당) 자체가 과체중과 비만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는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2013년에는 설탕과 액상과당이 대사나 내분비 반응에 있어 차이가 없다는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Rippe, Angelopoulos, 2013)

미국영양사협회(ADA)는 “설탕과 액상과당이 영양적으로는 같아 혈액에 흡수되면 구분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미국의학협회(AMA)는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비만을 더 유발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발표했다.

액상과당에 대한 국내 연구는 아직 미비한 상황이다.

일찍부터 비만 관련 연구에 뛰어든 미국의 사례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국내 상황에 맞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중앙대학교 정명섭 식품공학과 교수는 “액상과당의 유해성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려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우리 연구가 부족해 하루 빨리 관련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과잉섭취 유발하는 액상과당, 결국 당 섭취량이 문제 

전문가들은 종류를 떠나 당류의 과다섭취가 나쁘다는 데에는 목소리를 같이 한다. 설탕이든 액상과당이든 당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천연 당’을 제외한 액상과당 등의 ‘첨가 당’ 하루 섭취량을 전체 섭취 열량의 10%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비만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최근에는 섭취 기준을 5%로 강화하는 내용의 예비권고안을 내놨다.

이는 하루 2,000kcal를 섭취하는 성인 기준으로 25g에 해당하는 양인데, 각설탕으로 따져보면 하루 8개 분량이다.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박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일일 첨가 당 섭취량은 전체 열량의 7%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평균이 아닌 연령대 평균으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근거로 추산한 결과 10~20대에서는 3명 중 1명꼴로 당 섭취비중이 10%를 넘었다.

당류는 연령대를 떠나 음료수를 통해 가장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음료수에 가장 많이 첨가된 당이 바로 액상과당이다.




액상과당이 음료수를 포함해 소비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에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설탕보다 액상과당을 통해 당을 더 많이 섭취하고 있는 것이다.

당의 종류와 상관없이 과잉 섭취된 당류는 당뇨나 대사증후군,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유해하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가톨릭대학교 최창진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나온 연구결과들을 종합하면 액상과당이 다른 첨가 당보다 더 해롭다는 증거는 불충분하다”며 “다만 액상과당을 섭취할 경우 설탕에 비해 포만감이 적어 과잉 섭취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 당류 섭취 기준 조속히 마련해야 

결국 당류 섭취를 줄이는 게 상책이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먹게 되는 액상과당 때문에 쉽지 않는 게 현실.

때문에 국내 당류 섭취 기준치를 하루빨리 정해 소비자들이 적정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직까지는 국내 사정에 맞춰진 당류 섭취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있지 않다.

그동안 학계에서 여러 차례 관련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난색을 표해왔다. 한국인의 당류 섭취량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조사한 것처럼 관련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어 머지않아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 영양안전정책과 이혜영 연구관은 “한국인의 전체 당 섭취량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면서 “관련 데이터가 충분히 수집·보완되면 가이드라인을 정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의 가공식품 표시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식품 포장에 표시돼있는 당류의 양은 그램(g)으로만 표시돼있어 하루 권장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당과 마찬가지로 섭취량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지방이나 나트륨은 두 가지 형태를 모두 표기하고 있다.

더불어 액상과당에 대한 용어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제품마다 표기하는 용어가 다르면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소비자시민모임 황선옥 부회장은 “제품에 따라 액상과당이나 설탕이라는 용어 대신 ‘수크로스’, ‘HFCS’, ‘콘시럽’, ‘요리당’, ‘옥수수시럽’ 등 서로 다른 용어들이 혼재돼 있어 혼란스럽다”며 “표시방법의 개선과 함께 용어에 대한 소비자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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