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매향리 평화공원에 리틀야구장…처음 계획은 아니었다?

입력 2015.05.13 (21:33) 수정 2015.05.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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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군 사격장으로 사용됐던 화성 매향리 평화공원 예정부지에 유소년 야구단지를 조성한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화성시가 처음 계획한 야구 단지 부지, 매향리가 아니었습니다.

왜 변경됐는지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년 넘게 미군의 사격장으로 쓰이면서 만신창이가 된 매향리 농섬입니다.

10년 전 어렵게 반환 받은 이 땅에는 평화생태공원이 들어서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화성시가 최근 이곳에 아시아 최대 유소년 야구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체 공원 예정부지 58만 제곱미터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4만 제곱미터를 야구 단지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란(화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평화생태공원을 추진하기 위해서 같이 협의했던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에게 이건 정말 농락당한 기분이 들었을 정도로 갑자기 시에서 추진했습니다."

당초 화성시가 추진한 야구장 부지는 매향리가 아니었습니다.

매향리에서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

음식물자원화시설이 예정된 땅인데, 이 매립지의 지상을 야구장으로 활용할 방침이었습니다.

올 1월 타당성 용역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그랬습니다.

<인터뷰> 화성시 관계자(음성변조) : "재입지 선정을 해달라고(리틀야구연맹측에서)공문이 왔어요. 주변에 공장이 뺑뺑 둘러 들어서니까 이미지가 안좋다고..."

이를 받아 들여 화성시가 갑자기 부지를 매향리로 바꾼 겁니다.

<인터뷰> 화성시 관계자(음성변조) : "(당초 예정부지가)계획관리지역이고, 거기에 (공장을 못 짓도록) 개발행위제한을 해놨어야 했는데 그걸 못한 거예요."

평화의 메카로 거듭나려던 매향리가 졸속 행정에 또 한번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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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매향리 평화공원에 리틀야구장…처음 계획은 아니었다?
    • 입력 2015-05-13 21:40:56
    • 수정2015-05-13 22:17:08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미군 사격장으로 사용됐던 화성 매향리 평화공원 예정부지에 유소년 야구단지를 조성한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화성시가 처음 계획한 야구 단지 부지, 매향리가 아니었습니다.

왜 변경됐는지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년 넘게 미군의 사격장으로 쓰이면서 만신창이가 된 매향리 농섬입니다.

10년 전 어렵게 반환 받은 이 땅에는 평화생태공원이 들어서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화성시가 최근 이곳에 아시아 최대 유소년 야구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체 공원 예정부지 58만 제곱미터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4만 제곱미터를 야구 단지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란(화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평화생태공원을 추진하기 위해서 같이 협의했던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에게 이건 정말 농락당한 기분이 들었을 정도로 갑자기 시에서 추진했습니다."

당초 화성시가 추진한 야구장 부지는 매향리가 아니었습니다.

매향리에서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

음식물자원화시설이 예정된 땅인데, 이 매립지의 지상을 야구장으로 활용할 방침이었습니다.

올 1월 타당성 용역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그랬습니다.

<인터뷰> 화성시 관계자(음성변조) : "재입지 선정을 해달라고(리틀야구연맹측에서)공문이 왔어요. 주변에 공장이 뺑뺑 둘러 들어서니까 이미지가 안좋다고..."

이를 받아 들여 화성시가 갑자기 부지를 매향리로 바꾼 겁니다.

<인터뷰> 화성시 관계자(음성변조) : "(당초 예정부지가)계획관리지역이고, 거기에 (공장을 못 짓도록) 개발행위제한을 해놨어야 했는데 그걸 못한 거예요."

평화의 메카로 거듭나려던 매향리가 졸속 행정에 또 한번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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