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입력 2015.06.07 (23:51) 수정 2015.06.0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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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지금까지 메르스는 주로 병원 안에서만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급 학교의 휴교가 늘고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메르스에 대한 불안은 갈수록 확산되는 분위깁니다.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서도 확인되지 않은 많은 정보들이 떠돌고 있는데요.

메르스, 떠도는 소문 가운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근거없는 낭설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김찬일 :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일단 많은 사람 접촉하다보면 자연적으로 감염될 것 같아서 그런게 무서운 거죠."

<인터뷰> 박준형(고등학생) : "마스크 기준까지 다 알려주면서 쓰고 다니라고..."

<인터뷰> 이한순(65세) : "그냥 해보는 거죠. 연고 발랐어요. 코밑에다가"

메르스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글입니다.

바이러스를 피하는 가장 쉽고 값싼 방법이 바세린을 콧속에 바르는 거라고 돼 있습니다.

호흡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것을 끈적한 바세린이 막아 준다는 근거까지 제시합니다.

바세린이 과연 예방 효과가 있을까?

<인터뷰> 전병율(전 질병관리본부장) : "그런 것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겁니다. 과거에 사스 때 한국인들이 김치를 먹어서 사스에 강하다 그런 얘기가 있었습니다만 그건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그런 내용입니다."

양파를 썰어 각 방마다 갖다 놓아라.

식초 탄 물을 직접 마시거나 그릇을 씻는 데 사용해라...

각종 민간요법들도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전병율(전 질병관리본부장) :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것들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되고요."

그렇다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무엇일까?

외출할 때는 일단 마스크를 쓰는 겁니다.

굳이 전문가용 마스크가 아닌 이런 일반 마스크로도 충분하지만, 매일 새 것으로 바꿔주는 게 좋습니다.

또 자주 손을 씻는 것도, 상식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수칙입니다.

환자가 기침을 하자 침 속 바이러스가 나와 여기저기 떠다니고 묻습니다.

그걸 다른 사람이 만지고, 그 손을 무심코 코나 입에 갖다 댑니다.

그 순간 바이러스는 몸 속으로 침투합니다.

감염입니다.

때문에 손을 자주 씻는 것만으로도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세척 효과는 일반 비누로도 충분합니다.

<인터뷰> 김우주(대한감염학회 이사장) : "일반 국민은 일반 마스크 착용으로 충분하다는 말씀, 그리고 손 씻기를 자주하고 (휴지와 옷소매 등으로 가리고 하는) 기침 에티켓을 지키시면 된다는 말씀드립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메르스 환자 대부분은 최초 환자와 같은 병원에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병원 가기가 겁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실제로 최근 며칠새 각급 병원에는 내원 환자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송지호(경기도 용인시) : "집에 아기랑 가족이 있으니까 혹시나 저 때문에 다른 분들이 피해 입을까봐..."

이른바 '메르스 접촉 병원'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엉뚱한 피해를 겪고 있는 병원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봉섭(분당제생병원 원장) : "예약된 수술은 20% 취소하셨고 또 외래도 20% 줄었고 응급실은 60%가 줄었습니다."

그러나 감염 위험 지역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는 만큼 외래 진료까지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터뷰> 이재갑(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메르스는) 실제 환자와 긴밀한 접촉을 통해서 전파되기 때문에요 사실은 이미 발견 병원의 소문난 병원들은 환자가 이미 다 빠져나간 상태라 그런 병원에 내원하는 것을 걱정할 이유는 없는 상태고요."

메르스 바이러스는 결핵균처럼 공기 중에 떠다니다 전파될 수 있다.

따라서 당분간 공공장소에는 아예 가지 않는 것이 좋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메르스의 공기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비책 마련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인터뷰> 전병율(전 질병관리본부장) : "이것이 만약에 공기 중에서 떠돌아다니는 아주 요만한 눈에도 보이지 않는 그런 입자로 감염된다면요. 지금 이 질병은 중동 지역 전체에 다 퍼졌죠. 그렇지 않습니다. 이건 공기 감염은 절대 아닙니다."

대규모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햅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도 97%가 병원 내 감염이었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은 거의 없었다는 얘깁니다.

당초 예상보다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늘면서 바이러스 변종 가능성도 계속해서 제기돼 왔습니다.

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났을 경우 전파력은 훨씬 강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의 유전자 분석 결과, 국내 유입된 바이러스는 중동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와 99.55%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종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인터뷰> 이주실(국립보건연구원장) : "(유전자 정보를 공유한 각 기관으로부터) 이것은 특별한 변종이 아닌 지금 중동지역에서 유행하는 메르스 바이러스와 같다는 의견을..."

메르스 확산 우려에 각급 학교들이 속속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들이 메르스 감염에 취약한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지만, 알고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우주(대한감염학회 이사장) : "연령의 주는 50대 60대 70대로 아이들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메르스 감염율은 낮습니다. 소아를 두신 어머님들께서 과도하게 불안해하실 피요는 없다..."

실제로 지난해 사우디의 메르스 환자 400여 명 가운데 14살 이하는 3%에 불과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아직 10대 확진 환자는 없습니다.

최근 병원에 다녀온 적도 없고 특별히 의심 환자를 접촉한 적도 없는데, 열이 나고 기침을 합니다.

그냥 감기로 일반 병원에 가야 할지, 아니면 보건소에 신고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까지 상황으로 봤을 땐, 중동 등 위험 지역을 다녀왔거나 환자와의 직간접 접촉이 없었을 경우 감염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의심이 되면 현재 개설돼 있는 메르스 핫라인으로 연락해 안내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발생한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2주간 자가 격리 조치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전병율(전 질병관리본부장) : "잠복기가 짧게는 2일 그리고 길게는 14일 정도가 걸립니다. 최장 2주일 동안 격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로 잠복 기간에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보는 거예요. 그래서 만약에 14일이 경과됐는데도 증상이 없다 그러면 그 사람은 환자가 아닌거죠."

자가 격리는 강제가 아니라서 자율적으로 규정을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해외 출장을 가거나 운동을 하러 야외에 나가는 등 규정을 어기는 경우가 나타나면서 확산 통제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메르스 감염이 의심된다면 방역당국과 의료진에게 솔직하게 증상을 설명하고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의료진의 권고를 무시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야외 운동을 하거나 여행을 다니는 것은 다른 사람들을 위험하게 만드는 사회적 범죄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문형표(복지부 장관) : "굉장히 불편이 많으시겠지만, 나와 나의 가족 그리고 이웃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격리기간은 최대 2주입니다."

메르스는 아직 예방용 백신도, 치료제도 없습니다.

인공호흡기나 혈액 투석 등 보조 치료를 통해 증상을 다스릴 뿐입니다.

그렇다면 완치 판정은 어떻게 내려질까?

<인터뷰> 권준욱(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 "기획총괄반장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고 최장 잠복기의 2배, 약 한 달이 되겠죠. 그 기간 동안 재발이 없는 것이 확정되면 격리 해제 조치되는 기준이 되겠습니다."

메르스는 발생 초기 치사율이 40%로 알려졌고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메르스에 대한 두려움은 한층 더 커졌습니다.

그러나 치사율 40%는 의료 시설이 열악한 일부 중동국가의 예외적인 사례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한국처럼 의료시스템이 잘 갖춰진 국가의 경우 치사율은 훨씬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우주(대한감염학회 이사장) : "중동처럼 메르스 치사율이 40%가 되지는 않습니다. 분명히 우리가 의료 수준도 높고 의료기관에서 쉽게 우리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건강한 사람들이 메르스에 감염돼 위중해질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인터뷰> 권준욱(중앙메르스관리대책) : "본부 기획총괄반장 건강하면서 기저 질환이 없고 그런 경우에는 아마 앓고 지나간다는 표현, 감염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겨내서 몸에 항체는 남는데 증상은 발현되지 않을 수 있고..."

메르스 바이러스가 세상에 나온 건 3년전인 지난 2012년.

아직 충분한 연구도 없고, 별다른 예방과 치료법도 없습니다.

지금으로선 당국의 세밀한 방역 대책과, 국민 개개인의 철저한 위생 관리 그리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 이상의 확산을 막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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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입력 2015-06-07 23:43:46
    • 수정2015-06-08 00:40:23
    취재파일K
<오프닝>

지금까지 메르스는 주로 병원 안에서만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급 학교의 휴교가 늘고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메르스에 대한 불안은 갈수록 확산되는 분위깁니다.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서도 확인되지 않은 많은 정보들이 떠돌고 있는데요.

메르스, 떠도는 소문 가운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근거없는 낭설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김찬일 :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일단 많은 사람 접촉하다보면 자연적으로 감염될 것 같아서 그런게 무서운 거죠."

<인터뷰> 박준형(고등학생) : "마스크 기준까지 다 알려주면서 쓰고 다니라고..."

<인터뷰> 이한순(65세) : "그냥 해보는 거죠. 연고 발랐어요. 코밑에다가"

메르스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글입니다.

바이러스를 피하는 가장 쉽고 값싼 방법이 바세린을 콧속에 바르는 거라고 돼 있습니다.

호흡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것을 끈적한 바세린이 막아 준다는 근거까지 제시합니다.

바세린이 과연 예방 효과가 있을까?

<인터뷰> 전병율(전 질병관리본부장) : "그런 것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겁니다. 과거에 사스 때 한국인들이 김치를 먹어서 사스에 강하다 그런 얘기가 있었습니다만 그건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그런 내용입니다."

양파를 썰어 각 방마다 갖다 놓아라.

식초 탄 물을 직접 마시거나 그릇을 씻는 데 사용해라...

각종 민간요법들도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전병율(전 질병관리본부장) :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것들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되고요."

그렇다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무엇일까?

외출할 때는 일단 마스크를 쓰는 겁니다.

굳이 전문가용 마스크가 아닌 이런 일반 마스크로도 충분하지만, 매일 새 것으로 바꿔주는 게 좋습니다.

또 자주 손을 씻는 것도, 상식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수칙입니다.

환자가 기침을 하자 침 속 바이러스가 나와 여기저기 떠다니고 묻습니다.

그걸 다른 사람이 만지고, 그 손을 무심코 코나 입에 갖다 댑니다.

그 순간 바이러스는 몸 속으로 침투합니다.

감염입니다.

때문에 손을 자주 씻는 것만으로도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세척 효과는 일반 비누로도 충분합니다.

<인터뷰> 김우주(대한감염학회 이사장) : "일반 국민은 일반 마스크 착용으로 충분하다는 말씀, 그리고 손 씻기를 자주하고 (휴지와 옷소매 등으로 가리고 하는) 기침 에티켓을 지키시면 된다는 말씀드립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메르스 환자 대부분은 최초 환자와 같은 병원에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병원 가기가 겁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실제로 최근 며칠새 각급 병원에는 내원 환자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송지호(경기도 용인시) : "집에 아기랑 가족이 있으니까 혹시나 저 때문에 다른 분들이 피해 입을까봐..."

이른바 '메르스 접촉 병원'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엉뚱한 피해를 겪고 있는 병원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봉섭(분당제생병원 원장) : "예약된 수술은 20% 취소하셨고 또 외래도 20% 줄었고 응급실은 60%가 줄었습니다."

그러나 감염 위험 지역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는 만큼 외래 진료까지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터뷰> 이재갑(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메르스는) 실제 환자와 긴밀한 접촉을 통해서 전파되기 때문에요 사실은 이미 발견 병원의 소문난 병원들은 환자가 이미 다 빠져나간 상태라 그런 병원에 내원하는 것을 걱정할 이유는 없는 상태고요."

메르스 바이러스는 결핵균처럼 공기 중에 떠다니다 전파될 수 있다.

따라서 당분간 공공장소에는 아예 가지 않는 것이 좋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메르스의 공기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비책 마련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인터뷰> 전병율(전 질병관리본부장) : "이것이 만약에 공기 중에서 떠돌아다니는 아주 요만한 눈에도 보이지 않는 그런 입자로 감염된다면요. 지금 이 질병은 중동 지역 전체에 다 퍼졌죠. 그렇지 않습니다. 이건 공기 감염은 절대 아닙니다."

대규모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햅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도 97%가 병원 내 감염이었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은 거의 없었다는 얘깁니다.

당초 예상보다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늘면서 바이러스 변종 가능성도 계속해서 제기돼 왔습니다.

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났을 경우 전파력은 훨씬 강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의 유전자 분석 결과, 국내 유입된 바이러스는 중동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와 99.55%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종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인터뷰> 이주실(국립보건연구원장) : "(유전자 정보를 공유한 각 기관으로부터) 이것은 특별한 변종이 아닌 지금 중동지역에서 유행하는 메르스 바이러스와 같다는 의견을..."

메르스 확산 우려에 각급 학교들이 속속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들이 메르스 감염에 취약한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지만, 알고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우주(대한감염학회 이사장) : "연령의 주는 50대 60대 70대로 아이들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메르스 감염율은 낮습니다. 소아를 두신 어머님들께서 과도하게 불안해하실 피요는 없다..."

실제로 지난해 사우디의 메르스 환자 400여 명 가운데 14살 이하는 3%에 불과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아직 10대 확진 환자는 없습니다.

최근 병원에 다녀온 적도 없고 특별히 의심 환자를 접촉한 적도 없는데, 열이 나고 기침을 합니다.

그냥 감기로 일반 병원에 가야 할지, 아니면 보건소에 신고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까지 상황으로 봤을 땐, 중동 등 위험 지역을 다녀왔거나 환자와의 직간접 접촉이 없었을 경우 감염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의심이 되면 현재 개설돼 있는 메르스 핫라인으로 연락해 안내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발생한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2주간 자가 격리 조치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전병율(전 질병관리본부장) : "잠복기가 짧게는 2일 그리고 길게는 14일 정도가 걸립니다. 최장 2주일 동안 격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로 잠복 기간에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보는 거예요. 그래서 만약에 14일이 경과됐는데도 증상이 없다 그러면 그 사람은 환자가 아닌거죠."

자가 격리는 강제가 아니라서 자율적으로 규정을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해외 출장을 가거나 운동을 하러 야외에 나가는 등 규정을 어기는 경우가 나타나면서 확산 통제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메르스 감염이 의심된다면 방역당국과 의료진에게 솔직하게 증상을 설명하고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의료진의 권고를 무시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야외 운동을 하거나 여행을 다니는 것은 다른 사람들을 위험하게 만드는 사회적 범죄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문형표(복지부 장관) : "굉장히 불편이 많으시겠지만, 나와 나의 가족 그리고 이웃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격리기간은 최대 2주입니다."

메르스는 아직 예방용 백신도, 치료제도 없습니다.

인공호흡기나 혈액 투석 등 보조 치료를 통해 증상을 다스릴 뿐입니다.

그렇다면 완치 판정은 어떻게 내려질까?

<인터뷰> 권준욱(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 "기획총괄반장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고 최장 잠복기의 2배, 약 한 달이 되겠죠. 그 기간 동안 재발이 없는 것이 확정되면 격리 해제 조치되는 기준이 되겠습니다."

메르스는 발생 초기 치사율이 40%로 알려졌고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메르스에 대한 두려움은 한층 더 커졌습니다.

그러나 치사율 40%는 의료 시설이 열악한 일부 중동국가의 예외적인 사례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한국처럼 의료시스템이 잘 갖춰진 국가의 경우 치사율은 훨씬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우주(대한감염학회 이사장) : "중동처럼 메르스 치사율이 40%가 되지는 않습니다. 분명히 우리가 의료 수준도 높고 의료기관에서 쉽게 우리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건강한 사람들이 메르스에 감염돼 위중해질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인터뷰> 권준욱(중앙메르스관리대책) : "본부 기획총괄반장 건강하면서 기저 질환이 없고 그런 경우에는 아마 앓고 지나간다는 표현, 감염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겨내서 몸에 항체는 남는데 증상은 발현되지 않을 수 있고..."

메르스 바이러스가 세상에 나온 건 3년전인 지난 2012년.

아직 충분한 연구도 없고, 별다른 예방과 치료법도 없습니다.

지금으로선 당국의 세밀한 방역 대책과, 국민 개개인의 철저한 위생 관리 그리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 이상의 확산을 막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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