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면 알루미늄 유해’ 논란…소비자원 vs 식약처 또 충돌

입력 2015.12.18 (17:34) 수정 2015.12.1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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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 순대, 김말이.

이들 식품의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당면이 들어간다는 겁니다.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이 당면에 알루미늄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그 함량이 우리 몸에 유해한 수준이다, 아니다 혼선이 일고 있어서 소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식품안전을 담당하는 식약처 그리고 소비자원의 입장이 각각 달라서 생긴 혼선인데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식품을 두고 왜 이렇게 논란이 생긴 건지 김태민 변호사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식품 얘기를 하는데 변호사님이 나오셨나 이렇게 시청자분들 궁금하실 텐데 식품전문 변호사시죠.

-예, 맞습니다.

식약처에서도 근무했고 식품을 전공했습니다.

-첫 번째 질문을 드리면 먼저 당면에서 알루미늄이 나왔다, 이게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데 어떻게 금속물질인 알루미늄이 식품에서 나올 수 있습니까?

-일단 나온 양 자체가 굉장히 소량이기 때문에 모든 식품에서는 농산물이나 임산물에서 원칙적으로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아주 극소량의 알루미늄이 있을 수도 있고요.

지금 당면과 같은 것들은 제조공정에서 첨가물을 통해서 알루미늄이 들어간 첨가물이 이렇게 들어가서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약에 알루미늄이 먹어서 우리 몸에 쌓이게 된다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됩니까?

-일단 다른 중금속과 마찬가지로 알루미늄도 우리 몸에서 이로운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이번에 발표된 대로 우리 몸에 많이 쌓이게 되면 성인들보다도 어린이들에게 특히 안 좋은 영향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비자원의 보도 자료를 보면 소비자원이 발표한 보도자료를 보면 알루미늄의 최종적인 체내 흡수율은 1% 미만이다.

그렇지만 이게 장기간에 걸쳐서 쌓이면 뼈나 뇌, 신장 등에 아주 악영향을 준다 이런 건데요.

어떻습니까?

-일단 그게 결국 실험을 갖다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건지, 아니면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가지고 발표를 한 건지에 대해서 사실 달라질 수 있는데.

이번 발표 자료로는 그 대상이 어떤 것이었는지.

이게 과연 임상실험을 통해서 나온 자료인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위험성들은 언제든지 모든 식품에 내포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단편적인 연구 자료나 논문을 가지고 이게 위험하다, 안 위험하다 이렇게 판단하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당면이 들어간 음식들이 참 많잖아요.

많이 먹기도 하고요.

그래서 더 불안한 마음이 있는데요.

당면의 알루미늄 함량이 우리 몸에 나쁜지 아니면 괜찮은 건지.

식약처와 소보원의 입장이 갈리고 있습니다.

관련 영상 보시고 얘기 이어가죠.

잡채부터 순대, 만두까지 당면 음식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인기입니다.

소비자원이 당면이 들어간 식품을 분석했더니 유럽집행위원회가 정한 면류제품의 수입 통관 기준보다 5배 가까이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김말이와 순대에서도 44밀리그램이 검출됐는데 유럽연합의 기준치보다 4배 이상 웃돌았습니다.

-EU 같은 경우에는 그런 안전 기준을 만들어서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국민의 안전 확보 차원에서 안전 기준을 만들어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식약처는 당면의 알루미늄 함량은 국제기준의 31% 수준에 그치고 한국인의 평균 섭취 수준도 안전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면이 주식인 유럽은 면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데 당면을 이 기준에 적용하는 건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식약처와 소비자원의 입장이 다른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게 식약처 말을 믿어야 될까요, 소비자원 말을 믿어야 될까요?

-어려운 질문인데요.

사실은 두 기관의 말이 다 틀린 말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비타민 같은 경우에도 어느 학자는 비타민을 많이 먹으면 많이 먹을수록 모든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학자도 있을 수 있고요.

또 연구 논문에 따라서는 비타민은 먹어도 아무런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논문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자체를 가지고 어떤 게 이분법적 사고로 이건 무조건 좋다, 안 좋다 이렇게 하는 것은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소비자들이 알아서 해라 이렇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일단 기준이 없고 이런 문제가 정말 유럽에서 발생하고 심각성이 대두가 됐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제대로 우리나라 섭취량에 따라서 기준을 만들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식생활 습관에 맞추어서 제대로 된 조사가 더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이게 둘 다 맞는 얘기라고 하셨잖아요.

식약처에서 기준으로 삼는 건 코덱스라고 하는 거더라고요.

그리고 한국소비자원은 유럽기준으로 유해하다라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어떤 걸 더 많이 사용합니까?

-일단은 보통 기준, 코덱스라는 건 국제적으로 널리 그냥 사용할 수 있는 비영리단체에서 모여서, 전문가들이 모여서 최소한 이런 식품들의 보편적인 기준을 설정한 것입니다.

-WHO와 함께 운영하는 기준이죠.

-네, 맞습니다.

그리고 일본이라든가 우리나라, 미국 각 나라마다 개별 국민들이 섭취하는 식품의 섭취량이 다르기 때문에 코덱스 섭취량을 기준으로 하되 그런 기준을 국내, 각국의 개별 기준에 맞춰서 변경해서 보통 사용을 하기 때문에 EU의 기준이 무조건 맞다,아니면 코덱스의 기준은 보편적이니까 무조건 따라야 된다 이것도 사실은 무조건 맞다고 볼 수 없는 것이죠.

-그러면 EU가 다른 데보다, 다른 지역보다 이런 식품 안전도 이런 기준이 좀 더 높은 겁니까?

-그것도 일반적으로 높다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 농산물에 대해서는 좀 다른 국가에 비해서 높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알루미늄과 같은 기준뿐만 아니라 GMO 같은 것들도 마찬가지로 자국의 농산물을 보호하기 위해서 아무래도 수입을 좀 억제해야 되는 이런 정책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기준을 높임으로 해서 부수적인 효과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코덱스 기준보다는 유럽기준이 농수산물에 대해서는 높은 것이 많이 있습니다.

-문제는 식약처와 소비자원의 입장이 차이가 있고 그래서 소비자들이 혼란스럽다라는 건데요.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더라고요.

그런 내용을 한번 저희가 정리를 해봤습니다.

가짜 백수오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4월 소비자원과 식약처는 제품에 사용된 이엽우피소의 독성 여부를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공방은 한동안 계속되다가 식약처가 이엽우피소의 독성에 대해 직접 조사하기로 하며 일단락됐습니다.

지난 8월에는 모기기피제로 이견이 있었는데요.

소비자원은 사용 성분 중 정향유와 시트로넬라유가 발암 가능 물질인 메틸유게놀이 함유돼 있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메틸유게놀이라는 성분은 동물실험을 했을 때 발암성이 확인이 됐고요.

국제 암협회에서 암 등급 2등급으로 지금 지정을 하고 있는 물질입니다.

-하지만 모기 기피제를 심사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정향유는 한국과 일본, 미국과 유럽 약전에 등재됐고 시트로넬라유 역시 의약품에 사용되는 성분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두 정부기관의 의견이 계속 엇갈리는 새 소비자들은 무엇이 맞다는 것인지 모른 채 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백수오 논란이 있었을 때 스튜디오에 백수오랑 엽우피소 갖다놓고 이게 육안으로 구별이 되느냐 아니면 어떠냐.

기억나시죠? 참 그때도 혼란스러웠습니다만 그때 이게 특정한 식품에 대해서가 아니라 이렇게 번번이 의견 차이가 난다는 건 정말 국민들로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거든요.

왜 이렇게 계속 의견 차이가 계속되는 걸까요?

-사실은 결국 같은 사실을 가지고 어떻게 그것을 풀어나가느냐의 문제인데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고기를 굽다 보면 삼겹살을 구울 때 발암물질이 많이 만들어집니다.

▼잇따르는 의견 충돌…왜?▼

그런데 만약 소비자원에서는 그 발암물질이 많이 나오니까 인체에 위험하다 이렇게 발표를 하는 것이고 식약처에서는 발암물질이 많이 나올 수 있으나 그 양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섭취를 했을 때 인체에 유해할 정도로 암이 유발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지금 먹어도 되는 수준은 그대로 문제가 없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발표하는 수위나 아니면 어떤 자극적인 논문이나 데이터를 제시하는 것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사실은 말씀하신 대로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걸 구분해서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문제는 좀 두 기관 간의 결국 정치뿐만 아니라 식품기관에서도 소통의 문제가 상호 간에 내부협의를 통해서 한목소리로 내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둘 다 못 믿게 되기도 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이럴 때 재조사를 해서 안전한 기준은 이 정도다라고 해서 좀 공통적으로 발표를 하면 참 좋겠는데.

-맞습니다.

사실은 이런 문제가 만약에 소비자원에서 실험을 했거나 자료 조사를 했는데 이런 문제가 있으면 그걸 가지고 식약처와 협의를 해서 이런 문제가 유럽에서 발생하니 우리나라에서도 한번 재조사를 하고 섭취량이나 기존에 나와 있는 제품들을 조사해서 문제가 생기면 기준규격을 만듭시다.

이렇게 해서 발표를 하는 것이 절차 상도 맞고 국민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발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식품이 유해하다고 해서 계속 유해한 것도 아니더라고요.

사카린 같은 경우는 좀 변하지 않았습니까.

유해식품에서 유해하지 않은 식품으로 변한 그런 예 있으면 몇 가지 소개해 주시죠.

-결국 이 사카린이나 MSG 같은 것들이 논란이 됐다가 먹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가 된 것인데요.

사카린이나 MSG가 성상이 바뀐 것은 전혀 없습니다.

그냥 그대로 있었는데 결국은 연구한 연구자들이 잘못된 실험 계획이나 또는 잘못된 데이터를 해석을 잘못했기 때문에 동일한 식품에 대해서 먹으면 굉장히 위험한 것처럼 발표를 했다가 결국 수년이 흐른 후에 다른 연구자들이 다른 방식으로 연구를 했는데 문제가 없더라는 결과를 도출하게 되니까 최종적으로 문제가 없다 이렇게 돼서 결국 국민들에게 혼란만 주었을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이런 자극적인 발표만 됐던 것이죠.

-앞으로도 보다 신중한 발표가 이어져야 소비자들의 혼란을 줄일 수 있겠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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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면 알루미늄 유해’ 논란…소비자원 vs 식약처 또 충돌
    • 입력 2015-12-18 17:42:50
    • 수정2015-12-18 18: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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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 순대, 김말이.

이들 식품의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당면이 들어간다는 겁니다.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이 당면에 알루미늄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그 함량이 우리 몸에 유해한 수준이다, 아니다 혼선이 일고 있어서 소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식품안전을 담당하는 식약처 그리고 소비자원의 입장이 각각 달라서 생긴 혼선인데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식품을 두고 왜 이렇게 논란이 생긴 건지 김태민 변호사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식품 얘기를 하는데 변호사님이 나오셨나 이렇게 시청자분들 궁금하실 텐데 식품전문 변호사시죠.

-예, 맞습니다.

식약처에서도 근무했고 식품을 전공했습니다.

-첫 번째 질문을 드리면 먼저 당면에서 알루미늄이 나왔다, 이게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데 어떻게 금속물질인 알루미늄이 식품에서 나올 수 있습니까?

-일단 나온 양 자체가 굉장히 소량이기 때문에 모든 식품에서는 농산물이나 임산물에서 원칙적으로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아주 극소량의 알루미늄이 있을 수도 있고요.

지금 당면과 같은 것들은 제조공정에서 첨가물을 통해서 알루미늄이 들어간 첨가물이 이렇게 들어가서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약에 알루미늄이 먹어서 우리 몸에 쌓이게 된다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됩니까?

-일단 다른 중금속과 마찬가지로 알루미늄도 우리 몸에서 이로운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이번에 발표된 대로 우리 몸에 많이 쌓이게 되면 성인들보다도 어린이들에게 특히 안 좋은 영향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비자원의 보도 자료를 보면 소비자원이 발표한 보도자료를 보면 알루미늄의 최종적인 체내 흡수율은 1% 미만이다.

그렇지만 이게 장기간에 걸쳐서 쌓이면 뼈나 뇌, 신장 등에 아주 악영향을 준다 이런 건데요.

어떻습니까?

-일단 그게 결국 실험을 갖다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건지, 아니면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가지고 발표를 한 건지에 대해서 사실 달라질 수 있는데.

이번 발표 자료로는 그 대상이 어떤 것이었는지.

이게 과연 임상실험을 통해서 나온 자료인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위험성들은 언제든지 모든 식품에 내포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단편적인 연구 자료나 논문을 가지고 이게 위험하다, 안 위험하다 이렇게 판단하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당면이 들어간 음식들이 참 많잖아요.

많이 먹기도 하고요.

그래서 더 불안한 마음이 있는데요.

당면의 알루미늄 함량이 우리 몸에 나쁜지 아니면 괜찮은 건지.

식약처와 소보원의 입장이 갈리고 있습니다.

관련 영상 보시고 얘기 이어가죠.

잡채부터 순대, 만두까지 당면 음식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인기입니다.

소비자원이 당면이 들어간 식품을 분석했더니 유럽집행위원회가 정한 면류제품의 수입 통관 기준보다 5배 가까이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김말이와 순대에서도 44밀리그램이 검출됐는데 유럽연합의 기준치보다 4배 이상 웃돌았습니다.

-EU 같은 경우에는 그런 안전 기준을 만들어서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국민의 안전 확보 차원에서 안전 기준을 만들어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식약처는 당면의 알루미늄 함량은 국제기준의 31% 수준에 그치고 한국인의 평균 섭취 수준도 안전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면이 주식인 유럽은 면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데 당면을 이 기준에 적용하는 건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식약처와 소비자원의 입장이 다른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게 식약처 말을 믿어야 될까요, 소비자원 말을 믿어야 될까요?

-어려운 질문인데요.

사실은 두 기관의 말이 다 틀린 말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비타민 같은 경우에도 어느 학자는 비타민을 많이 먹으면 많이 먹을수록 모든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학자도 있을 수 있고요.

또 연구 논문에 따라서는 비타민은 먹어도 아무런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논문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자체를 가지고 어떤 게 이분법적 사고로 이건 무조건 좋다, 안 좋다 이렇게 하는 것은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소비자들이 알아서 해라 이렇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일단 기준이 없고 이런 문제가 정말 유럽에서 발생하고 심각성이 대두가 됐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제대로 우리나라 섭취량에 따라서 기준을 만들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식생활 습관에 맞추어서 제대로 된 조사가 더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이게 둘 다 맞는 얘기라고 하셨잖아요.

식약처에서 기준으로 삼는 건 코덱스라고 하는 거더라고요.

그리고 한국소비자원은 유럽기준으로 유해하다라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어떤 걸 더 많이 사용합니까?

-일단은 보통 기준, 코덱스라는 건 국제적으로 널리 그냥 사용할 수 있는 비영리단체에서 모여서, 전문가들이 모여서 최소한 이런 식품들의 보편적인 기준을 설정한 것입니다.

-WHO와 함께 운영하는 기준이죠.

-네, 맞습니다.

그리고 일본이라든가 우리나라, 미국 각 나라마다 개별 국민들이 섭취하는 식품의 섭취량이 다르기 때문에 코덱스 섭취량을 기준으로 하되 그런 기준을 국내, 각국의 개별 기준에 맞춰서 변경해서 보통 사용을 하기 때문에 EU의 기준이 무조건 맞다,아니면 코덱스의 기준은 보편적이니까 무조건 따라야 된다 이것도 사실은 무조건 맞다고 볼 수 없는 것이죠.

-그러면 EU가 다른 데보다, 다른 지역보다 이런 식품 안전도 이런 기준이 좀 더 높은 겁니까?

-그것도 일반적으로 높다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 농산물에 대해서는 좀 다른 국가에 비해서 높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알루미늄과 같은 기준뿐만 아니라 GMO 같은 것들도 마찬가지로 자국의 농산물을 보호하기 위해서 아무래도 수입을 좀 억제해야 되는 이런 정책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기준을 높임으로 해서 부수적인 효과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코덱스 기준보다는 유럽기준이 농수산물에 대해서는 높은 것이 많이 있습니다.

-문제는 식약처와 소비자원의 입장이 차이가 있고 그래서 소비자들이 혼란스럽다라는 건데요.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더라고요.

그런 내용을 한번 저희가 정리를 해봤습니다.

가짜 백수오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4월 소비자원과 식약처는 제품에 사용된 이엽우피소의 독성 여부를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공방은 한동안 계속되다가 식약처가 이엽우피소의 독성에 대해 직접 조사하기로 하며 일단락됐습니다.

지난 8월에는 모기기피제로 이견이 있었는데요.

소비자원은 사용 성분 중 정향유와 시트로넬라유가 발암 가능 물질인 메틸유게놀이 함유돼 있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메틸유게놀이라는 성분은 동물실험을 했을 때 발암성이 확인이 됐고요.

국제 암협회에서 암 등급 2등급으로 지금 지정을 하고 있는 물질입니다.

-하지만 모기 기피제를 심사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정향유는 한국과 일본, 미국과 유럽 약전에 등재됐고 시트로넬라유 역시 의약품에 사용되는 성분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두 정부기관의 의견이 계속 엇갈리는 새 소비자들은 무엇이 맞다는 것인지 모른 채 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백수오 논란이 있었을 때 스튜디오에 백수오랑 엽우피소 갖다놓고 이게 육안으로 구별이 되느냐 아니면 어떠냐.

기억나시죠? 참 그때도 혼란스러웠습니다만 그때 이게 특정한 식품에 대해서가 아니라 이렇게 번번이 의견 차이가 난다는 건 정말 국민들로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거든요.

왜 이렇게 계속 의견 차이가 계속되는 걸까요?

-사실은 결국 같은 사실을 가지고 어떻게 그것을 풀어나가느냐의 문제인데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고기를 굽다 보면 삼겹살을 구울 때 발암물질이 많이 만들어집니다.

▼잇따르는 의견 충돌…왜?▼

그런데 만약 소비자원에서는 그 발암물질이 많이 나오니까 인체에 위험하다 이렇게 발표를 하는 것이고 식약처에서는 발암물질이 많이 나올 수 있으나 그 양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섭취를 했을 때 인체에 유해할 정도로 암이 유발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지금 먹어도 되는 수준은 그대로 문제가 없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발표하는 수위나 아니면 어떤 자극적인 논문이나 데이터를 제시하는 것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사실은 말씀하신 대로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걸 구분해서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문제는 좀 두 기관 간의 결국 정치뿐만 아니라 식품기관에서도 소통의 문제가 상호 간에 내부협의를 통해서 한목소리로 내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둘 다 못 믿게 되기도 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이럴 때 재조사를 해서 안전한 기준은 이 정도다라고 해서 좀 공통적으로 발표를 하면 참 좋겠는데.

-맞습니다.

사실은 이런 문제가 만약에 소비자원에서 실험을 했거나 자료 조사를 했는데 이런 문제가 있으면 그걸 가지고 식약처와 협의를 해서 이런 문제가 유럽에서 발생하니 우리나라에서도 한번 재조사를 하고 섭취량이나 기존에 나와 있는 제품들을 조사해서 문제가 생기면 기준규격을 만듭시다.

이렇게 해서 발표를 하는 것이 절차 상도 맞고 국민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발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식품이 유해하다고 해서 계속 유해한 것도 아니더라고요.

사카린 같은 경우는 좀 변하지 않았습니까.

유해식품에서 유해하지 않은 식품으로 변한 그런 예 있으면 몇 가지 소개해 주시죠.

-결국 이 사카린이나 MSG 같은 것들이 논란이 됐다가 먹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가 된 것인데요.

사카린이나 MSG가 성상이 바뀐 것은 전혀 없습니다.

그냥 그대로 있었는데 결국은 연구한 연구자들이 잘못된 실험 계획이나 또는 잘못된 데이터를 해석을 잘못했기 때문에 동일한 식품에 대해서 먹으면 굉장히 위험한 것처럼 발표를 했다가 결국 수년이 흐른 후에 다른 연구자들이 다른 방식으로 연구를 했는데 문제가 없더라는 결과를 도출하게 되니까 최종적으로 문제가 없다 이렇게 돼서 결국 국민들에게 혼란만 주었을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이런 자극적인 발표만 됐던 것이죠.

-앞으로도 보다 신중한 발표가 이어져야 소비자들의 혼란을 줄일 수 있겠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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