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고혈압 발생률 높여” 첫 확인
입력 2016.05.30 (21:01)
수정 2016.05.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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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도를 넘나는 폭염 속에 오늘(30일)도 뿌연 미세먼지가 수도권과 서해안 상공을 뒤덮었습니다.
미세먼지 노출이 잦을수록 호흡기 질환은 물론, 고혈압과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희뿌연 하늘은 엿새째 계속됐습니다.
오늘(30일)은 수도권과 충남·.북, 그리고 전북의 미세먼지 농도가 특히 높아, '나쁨' 단계를 나타냈습니다.
평상시 보다 2~3배 높은 수준입니다.
<녹취> 이성진(경기도 용인시) : "눈이 굉장히 시큰시큰하고요. 목이 따가운 게 굉장히 일단 많이 걱정이 돼요. 이러다 큰 문제 생기는 게 아닌가."
미세먼지에 직접 노출되는 호흡기와 피부도 문제지만, 심장과 혈관 질환의 발생률도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 연구팀이 70만 명의 3년 치 건강 정보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미세먼지의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씩 올라갈 때마다 고혈압의 발생률은 4.4% 높아졌습니다.
특히, 초미세먼지를 만드는 이산화질소의 경우 10ppb 높아지면 고혈압은 8%, 뇌졸중은 7.3% 올랐습니다.
미세먼지 노출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이 국내에서 장기 관찰을 통해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호(서울대 보건대학원장) : "대기오염 수준에 따라서 고혈압 유병률에 차이가 있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도쿄 수준으로만 낮아진다 하더라도 고혈압 환자 수가 10% 가까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호흡기로 들어간 미세먼지가 혈액을 타고 돌다가 염증을 일으키면, 혈관이 수축되고 이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는 겁니다.
미세먼지의 노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더 절실해졌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30도를 넘나는 폭염 속에 오늘(30일)도 뿌연 미세먼지가 수도권과 서해안 상공을 뒤덮었습니다.
미세먼지 노출이 잦을수록 호흡기 질환은 물론, 고혈압과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희뿌연 하늘은 엿새째 계속됐습니다.
오늘(30일)은 수도권과 충남·.북, 그리고 전북의 미세먼지 농도가 특히 높아, '나쁨' 단계를 나타냈습니다.
평상시 보다 2~3배 높은 수준입니다.
<녹취> 이성진(경기도 용인시) : "눈이 굉장히 시큰시큰하고요. 목이 따가운 게 굉장히 일단 많이 걱정이 돼요. 이러다 큰 문제 생기는 게 아닌가."
미세먼지에 직접 노출되는 호흡기와 피부도 문제지만, 심장과 혈관 질환의 발생률도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 연구팀이 70만 명의 3년 치 건강 정보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미세먼지의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씩 올라갈 때마다 고혈압의 발생률은 4.4% 높아졌습니다.
특히, 초미세먼지를 만드는 이산화질소의 경우 10ppb 높아지면 고혈압은 8%, 뇌졸중은 7.3% 올랐습니다.
미세먼지 노출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이 국내에서 장기 관찰을 통해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호(서울대 보건대학원장) : "대기오염 수준에 따라서 고혈압 유병률에 차이가 있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도쿄 수준으로만 낮아진다 하더라도 고혈압 환자 수가 10% 가까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호흡기로 들어간 미세먼지가 혈액을 타고 돌다가 염증을 일으키면, 혈관이 수축되고 이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는 겁니다.
미세먼지의 노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더 절실해졌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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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가 고혈압 발생률 높여”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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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5-30 21:03:50
- 수정2016-05-31 09:49:32
<앵커 멘트>
30도를 넘나는 폭염 속에 오늘(30일)도 뿌연 미세먼지가 수도권과 서해안 상공을 뒤덮었습니다.
미세먼지 노출이 잦을수록 호흡기 질환은 물론, 고혈압과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희뿌연 하늘은 엿새째 계속됐습니다.
오늘(30일)은 수도권과 충남·.북, 그리고 전북의 미세먼지 농도가 특히 높아, '나쁨' 단계를 나타냈습니다.
평상시 보다 2~3배 높은 수준입니다.
<녹취> 이성진(경기도 용인시) : "눈이 굉장히 시큰시큰하고요. 목이 따가운 게 굉장히 일단 많이 걱정이 돼요. 이러다 큰 문제 생기는 게 아닌가."
미세먼지에 직접 노출되는 호흡기와 피부도 문제지만, 심장과 혈관 질환의 발생률도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 연구팀이 70만 명의 3년 치 건강 정보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미세먼지의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씩 올라갈 때마다 고혈압의 발생률은 4.4% 높아졌습니다.
특히, 초미세먼지를 만드는 이산화질소의 경우 10ppb 높아지면 고혈압은 8%, 뇌졸중은 7.3% 올랐습니다.
미세먼지 노출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이 국내에서 장기 관찰을 통해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호(서울대 보건대학원장) : "대기오염 수준에 따라서 고혈압 유병률에 차이가 있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도쿄 수준으로만 낮아진다 하더라도 고혈압 환자 수가 10% 가까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호흡기로 들어간 미세먼지가 혈액을 타고 돌다가 염증을 일으키면, 혈관이 수축되고 이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는 겁니다.
미세먼지의 노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더 절실해졌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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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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