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압수수색에 240명 투입…검찰 칼 어디로?

입력 2016.06.11 (21:02) 수정 2016.06.1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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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롯데그룹을 상대로 '역대급' 규모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 전반의 비리 구조를 파헤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 검찰의 칼 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주목됩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롯데 압수수색에 투입한 검사와 수사관은 2백40여 명.

서울중앙지검 수사 인력의 4분의 1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압수수색 장소도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자택과 집무실.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정책 본부까지, 그룹 핵심부가 포함됐습니다.

특정 사업의 불법 행위가 아닌 롯데그룹 전반에 걸친 비리 구조를 확실히 밝히겠다는 검찰의 의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 계열사 간 자산 거래틀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롯데쇼핑 본사에서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등 계열사 간에 수상한 자금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호텔롯데가 제주도와 부여의 리조트를 합병하면서 배임 등의 비리를 저질렀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2010년 롯데홈쇼핑이 중국 홈쇼핑 업체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대규모 적자가 배임에 해당하지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비자금 용처를 추적하는 과정에 정관계 로비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2 롯데월드 인·허가와 부산 롯데월드 부지 용도 변경 등의 과정에 정관계 로비가 있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경영권을 잃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 비리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적극 제공해, 반격에 나설지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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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11 21:04:32
    • 수정2016-06-11 22: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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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롯데그룹을 상대로 '역대급' 규모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 전반의 비리 구조를 파헤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 검찰의 칼 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주목됩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롯데 압수수색에 투입한 검사와 수사관은 2백40여 명.

서울중앙지검 수사 인력의 4분의 1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압수수색 장소도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자택과 집무실.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정책 본부까지, 그룹 핵심부가 포함됐습니다.

특정 사업의 불법 행위가 아닌 롯데그룹 전반에 걸친 비리 구조를 확실히 밝히겠다는 검찰의 의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 계열사 간 자산 거래틀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롯데쇼핑 본사에서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등 계열사 간에 수상한 자금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호텔롯데가 제주도와 부여의 리조트를 합병하면서 배임 등의 비리를 저질렀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2010년 롯데홈쇼핑이 중국 홈쇼핑 업체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대규모 적자가 배임에 해당하지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비자금 용처를 추적하는 과정에 정관계 로비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2 롯데월드 인·허가와 부산 롯데월드 부지 용도 변경 등의 과정에 정관계 로비가 있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경영권을 잃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 비리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적극 제공해, 반격에 나설지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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