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제보 0건…‘무용지물’ 재난관리시스템

입력 2016.10.14 (07:39) 수정 2016.10.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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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종 재난이 일어났을 때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국토부가 만든 재난관리시스템이 사실상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경주지진 때 이 곳에 접수된 관련 제보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일어난 경주 지진.

담벼락이 무너져 내리고, 도로가 파손됐습니다.

이어 덮친 태풍에 다리가 끊기는 등 각종 시설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같은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만든 국토교통부 재난관리시스템.

그러나, 지진과 태풍관련 제보는 단 한건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시스템 자체가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민규(대구시 달서구) : "#4949는 아예 처음 들어봤고요. 저희는 지진 느끼면 근처 소방서 이런데 신고하고... #4949는 처음 들어봤어요."

홈페이지에는 국토교통부가 아닌 국토해양부로 나온 10년 전의 영상이 나옵니다.

실제 제보 건수도 2011년 만7천여건에서 올해는 400여 건으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했고, 지난해부터는 국민안전처의 안전신문고가 운영되면서 제보 시스템이 중복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전현희(국회 국토교통위원) : "국민안전처와 기능이 중복되는 만큼 통폐합을 비롯한 정상화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국토부는 이용자 확대를 위해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사실상 무용지물인 시스템에 예산만 쏟아붓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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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제보 0건…‘무용지물’ 재난관리시스템
    • 입력 2016-10-14 07:45:47
    • 수정2016-10-14 09: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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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종 재난이 일어났을 때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국토부가 만든 재난관리시스템이 사실상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경주지진 때 이 곳에 접수된 관련 제보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일어난 경주 지진.

담벼락이 무너져 내리고, 도로가 파손됐습니다.

이어 덮친 태풍에 다리가 끊기는 등 각종 시설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같은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만든 국토교통부 재난관리시스템.

그러나, 지진과 태풍관련 제보는 단 한건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시스템 자체가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민규(대구시 달서구) : "#4949는 아예 처음 들어봤고요. 저희는 지진 느끼면 근처 소방서 이런데 신고하고... #4949는 처음 들어봤어요."

홈페이지에는 국토교통부가 아닌 국토해양부로 나온 10년 전의 영상이 나옵니다.

실제 제보 건수도 2011년 만7천여건에서 올해는 400여 건으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했고, 지난해부터는 국민안전처의 안전신문고가 운영되면서 제보 시스템이 중복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전현희(국회 국토교통위원) : "국민안전처와 기능이 중복되는 만큼 통폐합을 비롯한 정상화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국토부는 이용자 확대를 위해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사실상 무용지물인 시스템에 예산만 쏟아붓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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