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FBI에 ‘러 의혹’ 제기 언론 공개반박 요청…규정 위반”

입력 2017.02.24 (11:44) 수정 2017.02.24 (13: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들과 러시아의 유착 관계 의혹을 보도한 미 언론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박하도록 연방수사국(FBI)에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고 CNN 방송이 복수의 관리들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수사기관 관계자는 보도 이튿날인 15일 한 백악관 행사에서 앤드루 매케이브 FBI 부국장과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따로 만났다고 말했다.

다른 백악관 관계자는 매케이브가 이날 아침 먼저 프리버스에게 전화를 걸어 NYT 보도는 FBI가 아는 것을 상당 부분 과장한 것이라고 말했고, 나중에 프리버스가 다시 매케이브와 제임스 코미 FBI 국장에게 연락해 기자들에게 보도에 반대되는 배경을 설명하기라도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코미 국장은 이런 요청을 받고 나서, 트럼프 측근들과 러시아 측의 접촉 의혹은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문제인 만큼 거절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의 러시아 내통 의혹은 FBI와 의회의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다.

CNN은 백악관이 이런 식으로 FBI에 접촉하는 것은 최근 수십 년간 보기 드문 일로,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과 관련해 백악관이 FBI에 접촉한 것 자체가 규정 위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07년과 2009년 발효된 법무부 규정에 따르면 진행 중인 수사 사건에 대한 백악관과 FBI의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백악관, FBI에 ‘러 의혹’ 제기 언론 공개반박 요청…규정 위반”
    • 입력 2017-02-24 11:44:55
    • 수정2017-02-24 13:19:47
    국제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들과 러시아의 유착 관계 의혹을 보도한 미 언론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박하도록 연방수사국(FBI)에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고 CNN 방송이 복수의 관리들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수사기관 관계자는 보도 이튿날인 15일 한 백악관 행사에서 앤드루 매케이브 FBI 부국장과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따로 만났다고 말했다.

다른 백악관 관계자는 매케이브가 이날 아침 먼저 프리버스에게 전화를 걸어 NYT 보도는 FBI가 아는 것을 상당 부분 과장한 것이라고 말했고, 나중에 프리버스가 다시 매케이브와 제임스 코미 FBI 국장에게 연락해 기자들에게 보도에 반대되는 배경을 설명하기라도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코미 국장은 이런 요청을 받고 나서, 트럼프 측근들과 러시아 측의 접촉 의혹은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문제인 만큼 거절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의 러시아 내통 의혹은 FBI와 의회의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다.

CNN은 백악관이 이런 식으로 FBI에 접촉하는 것은 최근 수십 년간 보기 드문 일로,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과 관련해 백악관이 FBI에 접촉한 것 자체가 규정 위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07년과 2009년 발효된 법무부 규정에 따르면 진행 중인 수사 사건에 대한 백악관과 FBI의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