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틸러슨 美국무, 방한때 한일관계 개선 요청”

입력 2017.03.23 (09:58) 수정 2017.03.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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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한일관계의 조속한 개선을 요청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틸러슨 장관이 지난 1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한일관계가 정체돼 유감"이라며 "조기에 관계개선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틸러슨 장관이 부산 위안부 소녀상 한일 갈등을 염두에 두고 이런 발언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황 총리는 "한일 위안부합의를 착실히 이행할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입장을 반복해 말했다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회담에서도 위안부 합의 문제가 거론됐다. 윤 장관은 위안부 소녀상 이전을 촉구하는 공문서를 부산 동구청 등에 보냈다고 소개하며 "일본이 좀 더 유연한 자세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한국 방문에 앞서 16일 일본 방문에서 "미국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지지한다"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의 발언이 일본이 진정성 있는 사과가 담긴 위안부 합의 노력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복잡한 부산 소녀상 한일 갈등에 대해 일본 편을 든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틸러슨 장관이 한중일 순방 기간 일본에서와 달리 한국 측 파트너들과는 만찬을 하지 않고, 한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을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표현한 반면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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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히 “틸러슨 美국무, 방한때 한일관계 개선 요청”
    • 입력 2017-03-23 09:58:51
    • 수정2017-03-23 10:09:26
    국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한일관계의 조속한 개선을 요청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틸러슨 장관이 지난 1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한일관계가 정체돼 유감"이라며 "조기에 관계개선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틸러슨 장관이 부산 위안부 소녀상 한일 갈등을 염두에 두고 이런 발언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황 총리는 "한일 위안부합의를 착실히 이행할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입장을 반복해 말했다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회담에서도 위안부 합의 문제가 거론됐다. 윤 장관은 위안부 소녀상 이전을 촉구하는 공문서를 부산 동구청 등에 보냈다고 소개하며 "일본이 좀 더 유연한 자세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한국 방문에 앞서 16일 일본 방문에서 "미국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지지한다"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의 발언이 일본이 진정성 있는 사과가 담긴 위안부 합의 노력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복잡한 부산 소녀상 한일 갈등에 대해 일본 편을 든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틸러슨 장관이 한중일 순방 기간 일본에서와 달리 한국 측 파트너들과는 만찬을 하지 않고, 한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을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표현한 반면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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