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식목일 전에 심어도 좋아요!”

입력 2017.03.28 (07:32) 수정 2017.03.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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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목일이 있는 4월 초가 나무 심기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최근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점점 올라가면서 나무 심기 좋은 때도 점점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묘목 생산 단지인 충북 옥천, 아직 팔리기 전인 묘목에 벌써 싹이 나고 꽃이 폈습니다.

높은 기온 때문입니다.

싹이 난 묘목은 옮겨 심었을 때 활착이 잘 안 됩니다.

이 때문에 묘목의 생장을 늦추기 위해, 저온 저장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외식(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 조합장) : "기온이 2~3도 높아 빨리 싹이 나죠. 소비자가 사다 심을 때 (나무를) 잘 못 살려요. 그래서 저런 시설이 필요한 거에요."

4월 5일 식목일이 제정된 때는 1946년, 1940년대와 2010년대의 식목일 평균 기온을 비교해보니 무려 2.5도나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나무 심기 가장 좋은 때도 당겨져 남부지방은 3월 20일 전후, 중부지방은 3월 30일 전후가 가장 좋습니다.

<인터뷰> 천정화(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 "굳이 식목일까지 기다리지 않으셔도 각 지역에서 땅이 녹는 시기를 잘 살피시다가 적절한 시기에 땅이 녹게 되면 (심으면 됩니다.)"

나무 심는 적기를 놓치면 어린 나무가 일찍 고사할 수 있습니다.

식목일을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구 온난화가 나무 심는 시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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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 식목일 전에 심어도 좋아요!”
    • 입력 2017-03-28 07:34:47
    • 수정2017-03-28 08: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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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목일이 있는 4월 초가 나무 심기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최근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점점 올라가면서 나무 심기 좋은 때도 점점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묘목 생산 단지인 충북 옥천, 아직 팔리기 전인 묘목에 벌써 싹이 나고 꽃이 폈습니다.

높은 기온 때문입니다.

싹이 난 묘목은 옮겨 심었을 때 활착이 잘 안 됩니다.

이 때문에 묘목의 생장을 늦추기 위해, 저온 저장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외식(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 조합장) : "기온이 2~3도 높아 빨리 싹이 나죠. 소비자가 사다 심을 때 (나무를) 잘 못 살려요. 그래서 저런 시설이 필요한 거에요."

4월 5일 식목일이 제정된 때는 1946년, 1940년대와 2010년대의 식목일 평균 기온을 비교해보니 무려 2.5도나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나무 심기 가장 좋은 때도 당겨져 남부지방은 3월 20일 전후, 중부지방은 3월 30일 전후가 가장 좋습니다.

<인터뷰> 천정화(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 "굳이 식목일까지 기다리지 않으셔도 각 지역에서 땅이 녹는 시기를 잘 살피시다가 적절한 시기에 땅이 녹게 되면 (심으면 됩니다.)"

나무 심는 적기를 놓치면 어린 나무가 일찍 고사할 수 있습니다.

식목일을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구 온난화가 나무 심는 시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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