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장의 굴욕…2주간 미역과 해초로 연명

입력 2017.04.29 (08:07) 수정 2017.04.2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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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최측근 장수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1592년 용인전투에서 승리했다. 만 5천여 명의 군사로 수 만 명의 조선군을 일시에 제압한 전투였다. 조선군을 쉽게 무너뜨린 와키자카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듯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뒤,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한산도 앞바다에서 인생 최대 고비를 맞게 된다. 경남 거제대교 아래에 있는 해협인 견내량과 한산도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한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 전법을 당해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패배 후 겨우 한산도로 도망친 그는 이곳에서 2주 동안 먹을 것이 없어 해초와 미역만 먹었다고 전해진다.



이순신 장군의 전승무패 신화 비결은 '활'?

충무공 이순신이 임진왜란 때 진중에서 쓴 '난중일기'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는 활쏘기에 관한 것이다.

이순신 장군에게 활쏘기란 무예 단련 이상의 의미였다. 장군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심지어 휴식을 취할 때도 언제나 화살을 쏘는 '사대' 앞에 섰다.


장군의 섬, 한산도에는 이순신 장군이 활을 쏘았던 정자 '한산정'이 있다. 한산정에서 장군은 활을 쏘며 실전 준비를 하거나 내기로 부하들과 소통과 친목을 꾀하기도 했다.


바로 이곳에 전통무예 전문가 박금수 박사가 나타났다. 박금수 박사의 가르침 아래, 이순신 장군이 활을 쏘았던 자리에 서게 된 역사 강사 최태성과 개그맨 이윤석. 단 한 발의 화살을 쏘아본 두 사람은 장군의 승리 비결을 깨닫게 된다.

이순신과 시마즈 요시히로의 악연

1597년 원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은 칠천량에서 일본군에 대패한다. 그동안 이순신 장군과 함께 연전연승을 거뒀던 조선 수군이 궤멸된 순간이었다. 이때 전투에 참가한 일본 장수가 시마즈 요시히로다.


칠천량에서의 패배도 잠시, 이순신은 조선 수군을 재건하고 명량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다. 전세가 바뀌자 시마즈 요시히로는 사천 선진리 왜성을 개축하며 전투준비에 돌입한다.

그는 일본 수군이 겪은 치욕을 씻기라도 하듯 이곳에서 명나라와 조선의 연합 군대인 조명 연합군을 참패시킨다. 그리고 1598년, 노량해전에서 마침내 이순신과 시마즈는 맞붙게 된다. 승패를 번갈아 경험한 두 사람의 악연은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까.


'최태성, 이윤석의 역사기행 그곳' 충무공 루트 2부 '장군의 섬, 한산도' 편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해전 승리사(史)와 장군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이야기가 방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4월 29일(토) 밤 8시 KBS 1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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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장의 굴욕…2주간 미역과 해초로 연명
    • 입력 2017-04-29 08:07:06
    • 수정2017-04-29 08:09:43
    방송·연예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최측근 장수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1592년 용인전투에서 승리했다. 만 5천여 명의 군사로 수 만 명의 조선군을 일시에 제압한 전투였다. 조선군을 쉽게 무너뜨린 와키자카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듯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뒤,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한산도 앞바다에서 인생 최대 고비를 맞게 된다. 경남 거제대교 아래에 있는 해협인 견내량과 한산도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한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 전법을 당해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패배 후 겨우 한산도로 도망친 그는 이곳에서 2주 동안 먹을 것이 없어 해초와 미역만 먹었다고 전해진다.



이순신 장군의 전승무패 신화 비결은 '활'?

충무공 이순신이 임진왜란 때 진중에서 쓴 '난중일기'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는 활쏘기에 관한 것이다.

이순신 장군에게 활쏘기란 무예 단련 이상의 의미였다. 장군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심지어 휴식을 취할 때도 언제나 화살을 쏘는 '사대' 앞에 섰다.


장군의 섬, 한산도에는 이순신 장군이 활을 쏘았던 정자 '한산정'이 있다. 한산정에서 장군은 활을 쏘며 실전 준비를 하거나 내기로 부하들과 소통과 친목을 꾀하기도 했다.


바로 이곳에 전통무예 전문가 박금수 박사가 나타났다. 박금수 박사의 가르침 아래, 이순신 장군이 활을 쏘았던 자리에 서게 된 역사 강사 최태성과 개그맨 이윤석. 단 한 발의 화살을 쏘아본 두 사람은 장군의 승리 비결을 깨닫게 된다.

이순신과 시마즈 요시히로의 악연

1597년 원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은 칠천량에서 일본군에 대패한다. 그동안 이순신 장군과 함께 연전연승을 거뒀던 조선 수군이 궤멸된 순간이었다. 이때 전투에 참가한 일본 장수가 시마즈 요시히로다.


칠천량에서의 패배도 잠시, 이순신은 조선 수군을 재건하고 명량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다. 전세가 바뀌자 시마즈 요시히로는 사천 선진리 왜성을 개축하며 전투준비에 돌입한다.

그는 일본 수군이 겪은 치욕을 씻기라도 하듯 이곳에서 명나라와 조선의 연합 군대인 조명 연합군을 참패시킨다. 그리고 1598년, 노량해전에서 마침내 이순신과 시마즈는 맞붙게 된다. 승패를 번갈아 경험한 두 사람의 악연은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까.


'최태성, 이윤석의 역사기행 그곳' 충무공 루트 2부 '장군의 섬, 한산도' 편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해전 승리사(史)와 장군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이야기가 방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4월 29일(토) 밤 8시 KBS 1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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