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기습 폭우…반복된 ‘일기 오보’, 왜?

입력 2017.07.2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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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비는 짧은 시간 동안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쏟아졌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통해 비구름의 이동 모습을 확인해볼까요?

오늘(23일) 아침 북한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경기 북부로 유입됐습니다.

강한 비구름은 점차 남동쪽으로 내려와 오전 한때 시흥에 시간당 100mm의 폭우를 쏟았습니다.

청주에 큰비가 내린 지 꼭 일주일 만에 다시 집중호우가 쏟아진 건데요.

청주 지역의 폭우는 충북 일대에서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팽팽히 맞서면서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상층의 제트 기류가 수도권 일대에서 하층의 수증기를 끌어올려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했습니다.

문제는 비구름이 발달하는 지역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단정적인 기상청 동네예보는 어긋나기 일쑵니다.

기상청은 어제(22일) 오후 경기 북부에 최고 100mm 이상의 폭우를 예보하면서, 인접한 서울과 경기 남부엔 5에서 40mm의 적은 비만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론 서울 등에도 최고 130mm의 큰 비가 내렸습니다.

비 구름의 위치는 수 십km 어긋나는 데 그쳤지만, 강수량은 최대 20배 넘게 빗나간 겁니다.

<인터뷰> 이덕환(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 "비 구름이 행정 구역 따라서 움직이는 게 아닌데 서울, 인천 이렇게 구역을 나누다 보니까 국민들 입장에서 납득할 수 없는 예보가 나오게 된 거죠."

기상청은 국지성 호우가 늘어나는 만큼 호우특보 기준을 개선해 예측의 불확실성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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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듭된 기습 폭우…반복된 ‘일기 오보’, 왜?
    • 입력 2017-07-23 21:35:08
    사회
  이번 비는 짧은 시간 동안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쏟아졌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통해 비구름의 이동 모습을 확인해볼까요?

오늘(23일) 아침 북한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경기 북부로 유입됐습니다.

강한 비구름은 점차 남동쪽으로 내려와 오전 한때 시흥에 시간당 100mm의 폭우를 쏟았습니다.

청주에 큰비가 내린 지 꼭 일주일 만에 다시 집중호우가 쏟아진 건데요.

청주 지역의 폭우는 충북 일대에서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팽팽히 맞서면서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상층의 제트 기류가 수도권 일대에서 하층의 수증기를 끌어올려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했습니다.

문제는 비구름이 발달하는 지역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단정적인 기상청 동네예보는 어긋나기 일쑵니다.

기상청은 어제(22일) 오후 경기 북부에 최고 100mm 이상의 폭우를 예보하면서, 인접한 서울과 경기 남부엔 5에서 40mm의 적은 비만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론 서울 등에도 최고 130mm의 큰 비가 내렸습니다.

비 구름의 위치는 수 십km 어긋나는 데 그쳤지만, 강수량은 최대 20배 넘게 빗나간 겁니다.

<인터뷰> 이덕환(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 "비 구름이 행정 구역 따라서 움직이는 게 아닌데 서울, 인천 이렇게 구역을 나누다 보니까 국민들 입장에서 납득할 수 없는 예보가 나오게 된 거죠."

기상청은 국지성 호우가 늘어나는 만큼 호우특보 기준을 개선해 예측의 불확실성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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