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자·고령층·자영업자, 비은행권 대출 상대적 많아

입력 2017.07.24 (08:28) 수정 2017.07.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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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과 고령층, 자영업자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 대출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연구원이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의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분석해 발간한 '가계부채 분석 보고서'를 보면 소득이 하위 20%인 1분위는 가계대출에서 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보험회사, 대부업체 등 비은행 금융회사 비중이 55%로, 전체 평균(34.2%)보다 20.8%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분위(하위 20∼40%) 역시 비은행 가계대출 비중이 41.8%나 됐다.

반면, 소득이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는 25.2%에 그쳤고 4분위(상위 20∼40%)는 28.7%로 낮았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고령층에서 비은행 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65세 이상이 43.2%로 전체 평균보다 9.0%p나 높았고 55∼64세도 41.4%로 40%를 넘었다. 이와 달리 35세 미만(21.5%)과 35∼44세(27.8%)는 평균을 밑돌았다.

가구주 종사상 지위로 보면 임시·일용직의 비은행 대출 비중은 47.3%로 절반에 가까웠고 자영업자 역시 41.4%로 집계됐다. 반면 상용직의 경우 25.7%로 나타났다.

보통 비은행 금융기관은 은행보다 금리가 높다. 지난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 통계를 보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14.60%로 예금은행(3.47%)의 4.2배 수준이다.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이 어쩔 수 없이 비은행 금융회사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비은행 대출이 은행 대출보다 금리 수준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용등급이나 소득수준 변화로 차주의 채무부담이 일시에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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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소득자·고령층·자영업자, 비은행권 대출 상대적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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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7-24 08:30:09
    경제
저소득층과 고령층, 자영업자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 대출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연구원이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의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분석해 발간한 '가계부채 분석 보고서'를 보면 소득이 하위 20%인 1분위는 가계대출에서 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보험회사, 대부업체 등 비은행 금융회사 비중이 55%로, 전체 평균(34.2%)보다 20.8%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분위(하위 20∼40%) 역시 비은행 가계대출 비중이 41.8%나 됐다.

반면, 소득이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는 25.2%에 그쳤고 4분위(상위 20∼40%)는 28.7%로 낮았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고령층에서 비은행 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65세 이상이 43.2%로 전체 평균보다 9.0%p나 높았고 55∼64세도 41.4%로 40%를 넘었다. 이와 달리 35세 미만(21.5%)과 35∼44세(27.8%)는 평균을 밑돌았다.

가구주 종사상 지위로 보면 임시·일용직의 비은행 대출 비중은 47.3%로 절반에 가까웠고 자영업자 역시 41.4%로 집계됐다. 반면 상용직의 경우 25.7%로 나타났다.

보통 비은행 금융기관은 은행보다 금리가 높다. 지난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 통계를 보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14.60%로 예금은행(3.47%)의 4.2배 수준이다.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이 어쩔 수 없이 비은행 금융회사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비은행 대출이 은행 대출보다 금리 수준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용등급이나 소득수준 변화로 차주의 채무부담이 일시에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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