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통일을 위한 화음…한민족 합창 축제

입력 2017.08.19 (08:19) 수정 2017.08.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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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국민들 못지않게 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들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큰 관심을 갖고 계시죠?

네 그래서 늘 고국 소식에 귀 기울이고 있으실텐데요. 얼마 전엔 해외동포 여러분들이 직접 민족 화합과 통일의 염원을 담은 무대를 만드셨다죠?

그렇습니다. 해외동포 합창단들이 고국을 찾아 통일을 위한 하모니를 선사했습니다.

북녘 땅과 가까운 곳에서 통일 교육도 받고 휴전선 인근 주민들에게 멋진 공연도 선사한 현장으로, 정은지 리포터와 함께 떠나보시죠.

<리포트>

휴전선과 맞닿은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이곳에서 학생들이 통일 한국을 상징하는 가상공간인 통일누리 역에서 ‘통일 7년 후’로 시간여행 중인데요.

<인터뷰> "다음은 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는 통일한국 소식입니다."

통일 시대의 뉴스를 전하는 통일 스튜디오에서 앵커도 되어 보고, 가상현실 체험을 통해 북한의 유명 관광지도 미리 가 봅니다.

<인터뷰> 장우용(서귀포고 합창단) : "통일한국이라는 나라를 이렇게 만나봤는데, 되게 신기했고 전에는 없던 뭔가 새로운 걸 체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VR이라든가..."

한편에서는 알록달록 예쁜 구슬로 통일을 꿈꾸고 상징하는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이성은(안동 소년소녀 합창단) : "통일한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저희가 만드는 거니까 되게 뜻깊기도 하고 통일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체험 활동을 통해 통일의 소중함을 배운 학생들... 이번엔 합창 준비에 나섭니다.

다음 날 있을 ‘한민족 합창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구천(국립합창단 예술감독) : "광복의 기쁨과 또 앞으로 진취적인 통일 미래를 위해서 한반도 통일미래 센터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합창 축제를 마련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고 한민족의 화합을 도모하는한민족 합창 축제!

올해로 3회 째를 맞았는데요.

8개 합창단, 280 여명이 함께할 예정입니다. 우리도 함께 해 볼까요?

이번 합창제에는 해외 한인 합창단도 참가했는데요.

미국 LA지역 한인 여성들로 구성된 합창단입니다.

지난 1991년 창단 돼, 탈북민을 위한 음악회 등을 열며 남북 문제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 왔는데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한반도의 불안이 높아지는 상황에 안타까움이 더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민아(미주 한인 여성 합창단) : "저희는 아버지가 이북에서 내려오신 그런 가정이기 때문에 더 마음이 가 있죠. 이북에 계신 분들한테. 저희 친척들이 다 또 이북에 아직도 살고계시니까 정말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인터뷰> 이지원(미주 한인 여성 합창단) : "비록 저희들이 미국에 몸을 담고 살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그리움은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은 항상 있거든요. 왜 하필이면 우리나라만 이 세상에서 분단이 되어 있는지 참 안타까울 때가 많이 있어요."

합창축제 전 날 저녁, 합창단원들이 연천 군 내의 한 공연장으로 나섰습니다.

휴전선 주변 연천군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는데요.

모처럼 열리는 공연이 반가워 연습 무대부터 일찌감치 자리 잡고 기다리는 주민들~

기대가 크신 것 같죠? 그런데 그럴수록 어린 학생들에겐 부담이 되나봅니다.

<인터뷰> 권예진(평화 어린이 합창단) : "음... 겁나요. 겁나요. (겁나요? 왜 겁나요?) 망칠까봐..."

<녹취>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제에 참가한 여러 합창단이 한목소리로 화음을 이뤄냅니다.

연습한 동작들을 놓칠세라 친구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부르는 10대들의 노래에 박수가 이어졌는데요.

먼 타국에 살고 있는 동포들의 노래를 들을 때에는 뜨거운 감동이 밀려옵니다.

<인터뷰> 윤부덕(경기도 연천군) : "마음이 시원해요. 아주 마음이 시원하고 툭 트이는 것 같고 너무 좋아요."

<인터뷰> 최미화(경기도 연천군) : "기대하고 소원합니다. 정말 저는 한민족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어서 정말 세계 앞에 당당하게 서기를 소원합니다."

공연을 무사히 마친 학생들의 소감은 어떨까요?

<인터뷰> 양준호(서귀포고 합창단) : "처음에는 통일 관심 없었는데 그런데 여기서 통일관도 가고 여기서 통일 노래도 하고 하니까 좀 통일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점점 생기고 있어요. 지금..."

다음 날 오후. 합창제에 참가할 합창단이 모두 모여 막바지 연습에 돌입했는데요. 어제 공연의 여운이 아직도 깊게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이신재(미주 한인 여성 합창단) : "우리는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했거든요. 너무 반응이 좋아서 너무 행복했고 그 다음에 어제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오늘 두 번째는 더 자신감이 생긴 거예요."

이날 도착한 스페인 합창단. 한국인 지휘자가 이끌고 외국인 성악가들이 한국 민요와 가곡을 부를 예정인데요.

<인터뷰> 크리스티나 테이헤이로(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 "우리가 한국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우리가 노래하면서 즐긴다는 걸요."

<인터뷰> 임재식(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지휘자) : "우리 한국 노래를 더욱 아껴주시고 많이 불러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저희들이 참석했습니다."

객석에는 어제보다 더 많은 관객들이 자리를 지켰고... 8개 합창단은 한 목소리로 평화와 통일을 노래합니다.

특히 좋은 취지의 행사에 함께 하기 위해 사비까지 털어 비행기표를 샀다는 재미동포 합창단...

<인터뷰> 이지원(미주 한인 여성 합창단) : "남북으로 평화 통일 할 수 있고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도 잘 완화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고요."

<인터뷰> 오성애(미국 한인 여성 합창단) : "이 합창축제에 참석함으로 말미암아 더 가슴깊이 북한 동포들과 통일이 어서 속히 왔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이 많이 생겼어요."

그 마음은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해졌는데요.

<인터뷰> 이연자(경기도 연천군) : "저는 어제 보고 오늘도 보고 연이어서 봤거든요. 그런데 너무 막 감동적이고 막 벅차요. 너무 좋았어요. 어제는 눈물도 났었어요. 감동적이에요."

체험을 통해 다진 통일에 대한 의지를 한 목소리로 노래한 합창 단원들!

사는 곳을 달라도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바라는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다채롭고 생생한 통일 교육을 체험한 학생들... 먼 타국에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동포들...

이들이 한뜻, 한 목소리로 부른 노래가 바로 앞 휴전선 너머 북녘에도 전해졌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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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로 미래로] 통일을 위한 화음…한민족 합창 축제
    • 입력 2017-08-19 08:39:44
    • 수정2017-08-19 08: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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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국민들 못지않게 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들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큰 관심을 갖고 계시죠?

네 그래서 늘 고국 소식에 귀 기울이고 있으실텐데요. 얼마 전엔 해외동포 여러분들이 직접 민족 화합과 통일의 염원을 담은 무대를 만드셨다죠?

그렇습니다. 해외동포 합창단들이 고국을 찾아 통일을 위한 하모니를 선사했습니다.

북녘 땅과 가까운 곳에서 통일 교육도 받고 휴전선 인근 주민들에게 멋진 공연도 선사한 현장으로, 정은지 리포터와 함께 떠나보시죠.

<리포트>

휴전선과 맞닿은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이곳에서 학생들이 통일 한국을 상징하는 가상공간인 통일누리 역에서 ‘통일 7년 후’로 시간여행 중인데요.

<인터뷰> "다음은 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는 통일한국 소식입니다."

통일 시대의 뉴스를 전하는 통일 스튜디오에서 앵커도 되어 보고, 가상현실 체험을 통해 북한의 유명 관광지도 미리 가 봅니다.

<인터뷰> 장우용(서귀포고 합창단) : "통일한국이라는 나라를 이렇게 만나봤는데, 되게 신기했고 전에는 없던 뭔가 새로운 걸 체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VR이라든가..."

한편에서는 알록달록 예쁜 구슬로 통일을 꿈꾸고 상징하는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이성은(안동 소년소녀 합창단) : "통일한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저희가 만드는 거니까 되게 뜻깊기도 하고 통일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체험 활동을 통해 통일의 소중함을 배운 학생들... 이번엔 합창 준비에 나섭니다.

다음 날 있을 ‘한민족 합창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구천(국립합창단 예술감독) : "광복의 기쁨과 또 앞으로 진취적인 통일 미래를 위해서 한반도 통일미래 센터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합창 축제를 마련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고 한민족의 화합을 도모하는한민족 합창 축제!

올해로 3회 째를 맞았는데요.

8개 합창단, 280 여명이 함께할 예정입니다. 우리도 함께 해 볼까요?

이번 합창제에는 해외 한인 합창단도 참가했는데요.

미국 LA지역 한인 여성들로 구성된 합창단입니다.

지난 1991년 창단 돼, 탈북민을 위한 음악회 등을 열며 남북 문제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 왔는데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한반도의 불안이 높아지는 상황에 안타까움이 더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민아(미주 한인 여성 합창단) : "저희는 아버지가 이북에서 내려오신 그런 가정이기 때문에 더 마음이 가 있죠. 이북에 계신 분들한테. 저희 친척들이 다 또 이북에 아직도 살고계시니까 정말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인터뷰> 이지원(미주 한인 여성 합창단) : "비록 저희들이 미국에 몸을 담고 살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그리움은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은 항상 있거든요. 왜 하필이면 우리나라만 이 세상에서 분단이 되어 있는지 참 안타까울 때가 많이 있어요."

합창축제 전 날 저녁, 합창단원들이 연천 군 내의 한 공연장으로 나섰습니다.

휴전선 주변 연천군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는데요.

모처럼 열리는 공연이 반가워 연습 무대부터 일찌감치 자리 잡고 기다리는 주민들~

기대가 크신 것 같죠? 그런데 그럴수록 어린 학생들에겐 부담이 되나봅니다.

<인터뷰> 권예진(평화 어린이 합창단) : "음... 겁나요. 겁나요. (겁나요? 왜 겁나요?) 망칠까봐..."

<녹취>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제에 참가한 여러 합창단이 한목소리로 화음을 이뤄냅니다.

연습한 동작들을 놓칠세라 친구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부르는 10대들의 노래에 박수가 이어졌는데요.

먼 타국에 살고 있는 동포들의 노래를 들을 때에는 뜨거운 감동이 밀려옵니다.

<인터뷰> 윤부덕(경기도 연천군) : "마음이 시원해요. 아주 마음이 시원하고 툭 트이는 것 같고 너무 좋아요."

<인터뷰> 최미화(경기도 연천군) : "기대하고 소원합니다. 정말 저는 한민족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어서 정말 세계 앞에 당당하게 서기를 소원합니다."

공연을 무사히 마친 학생들의 소감은 어떨까요?

<인터뷰> 양준호(서귀포고 합창단) : "처음에는 통일 관심 없었는데 그런데 여기서 통일관도 가고 여기서 통일 노래도 하고 하니까 좀 통일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점점 생기고 있어요. 지금..."

다음 날 오후. 합창제에 참가할 합창단이 모두 모여 막바지 연습에 돌입했는데요. 어제 공연의 여운이 아직도 깊게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이신재(미주 한인 여성 합창단) : "우리는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했거든요. 너무 반응이 좋아서 너무 행복했고 그 다음에 어제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오늘 두 번째는 더 자신감이 생긴 거예요."

이날 도착한 스페인 합창단. 한국인 지휘자가 이끌고 외국인 성악가들이 한국 민요와 가곡을 부를 예정인데요.

<인터뷰> 크리스티나 테이헤이로(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 "우리가 한국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우리가 노래하면서 즐긴다는 걸요."

<인터뷰> 임재식(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지휘자) : "우리 한국 노래를 더욱 아껴주시고 많이 불러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저희들이 참석했습니다."

객석에는 어제보다 더 많은 관객들이 자리를 지켰고... 8개 합창단은 한 목소리로 평화와 통일을 노래합니다.

특히 좋은 취지의 행사에 함께 하기 위해 사비까지 털어 비행기표를 샀다는 재미동포 합창단...

<인터뷰> 이지원(미주 한인 여성 합창단) : "남북으로 평화 통일 할 수 있고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도 잘 완화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고요."

<인터뷰> 오성애(미국 한인 여성 합창단) : "이 합창축제에 참석함으로 말미암아 더 가슴깊이 북한 동포들과 통일이 어서 속히 왔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이 많이 생겼어요."

그 마음은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해졌는데요.

<인터뷰> 이연자(경기도 연천군) : "저는 어제 보고 오늘도 보고 연이어서 봤거든요. 그런데 너무 막 감동적이고 막 벅차요. 너무 좋았어요. 어제는 눈물도 났었어요. 감동적이에요."

체험을 통해 다진 통일에 대한 의지를 한 목소리로 노래한 합창 단원들!

사는 곳을 달라도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바라는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다채롭고 생생한 통일 교육을 체험한 학생들... 먼 타국에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동포들...

이들이 한뜻, 한 목소리로 부른 노래가 바로 앞 휴전선 너머 북녘에도 전해졌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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