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대북 군사회담 제안에 美 강력 항의”

입력 2017.09.26 (21:07) 수정 2017.09.2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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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7월, 우리 정부의 대북 군사회담 제안에, 미국 정부가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10.4 선언, 10주년 기념행사 특별강연에서 한 말인데요.

당시 우리 정부는, 미국과 이견은 없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지난 7월17일 북측에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했습니다.

당시 외교부는 군사회담 제의 전에 미국 측에 이해를 구했고 양국 정부간 공감이 이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 "남북회담 제의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에 있어 미국을 비롯한 주요 관련국들과 필요한 소통을 해왔으며, 사전에 설명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2차 응답 시한까지 제시하며 대화를 촉구했지만 북한은 끝까지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오늘(26일) 정부가 지난 7월 북한에 군사회담을 제안했을 때 미국의 실제 반응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문정인(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 "군사 회담 제안에 대해서는 미국이 엄청나게 불쾌해 했었습니다. 틸러슨 장관이 강경화 장관에게 사실상 거의 강력한 어조로 항의를 하고 했었는데요."

한미 정부 간의 엇박자를 사실상 인정한 셈입니다.

문 특보는 서해 상 우발 충돌이 일어나면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며 남북 대화 필요성을 또 다시 강조했습니다.

최근 안보 상황이 지난 1976년 이른바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당시보다 더 엄중하다고 진단한 문특보는 긴장 완화를 위해 미국의 대북 특사 파견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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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정인 “대북 군사회담 제안에 美 강력 항의”
    • 입력 2017-09-26 21:08:14
    • 수정2017-09-26 21: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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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7월, 우리 정부의 대북 군사회담 제안에, 미국 정부가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10.4 선언, 10주년 기념행사 특별강연에서 한 말인데요.

당시 우리 정부는, 미국과 이견은 없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지난 7월17일 북측에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했습니다.

당시 외교부는 군사회담 제의 전에 미국 측에 이해를 구했고 양국 정부간 공감이 이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 "남북회담 제의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에 있어 미국을 비롯한 주요 관련국들과 필요한 소통을 해왔으며, 사전에 설명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2차 응답 시한까지 제시하며 대화를 촉구했지만 북한은 끝까지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오늘(26일) 정부가 지난 7월 북한에 군사회담을 제안했을 때 미국의 실제 반응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문정인(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 "군사 회담 제안에 대해서는 미국이 엄청나게 불쾌해 했었습니다. 틸러슨 장관이 강경화 장관에게 사실상 거의 강력한 어조로 항의를 하고 했었는데요."

한미 정부 간의 엇박자를 사실상 인정한 셈입니다.

문 특보는 서해 상 우발 충돌이 일어나면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며 남북 대화 필요성을 또 다시 강조했습니다.

최근 안보 상황이 지난 1976년 이른바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당시보다 더 엄중하다고 진단한 문특보는 긴장 완화를 위해 미국의 대북 특사 파견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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