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고쌀 ‘우창미’ 기원은 조선

입력 2017.10.04 (21:21) 수정 2017.10.0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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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3일) 중국 제일의 쌀, 우창미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중국인들이 천하일미로 치는 이 우창미를 만든 사람들은 바로 조선족이라고 합니다.

중국 쌀의 역사는 파란만장했던 질곡의 조선족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합니다.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헤이룽장 평야, 그중에서도 자연환경이 좋은 우창, 그리고 그 우창에서도 최고로 꼽히는게 바로 민락현의 쌀입니다.

민락현은 조선족 마을 입니다.

마을 곳곳에 있는 이런 벽화들은 이곳이 우리와 다르지 않은 한민족 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한말부터 먹을 것을 찾아 이주해온 조선족들이 이곳에 정착해 논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금천(민락현 주민) : "장화도 없이 맨발 바람으로 찬물에 들어가 개간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아버지 이상들이 싹 다, 한족들을 할 줄 모르니까..."

흑룡강성 정부가 펴낸 책에는 조선족들이 1895년 처음 우창에 들어온 것으로 돼 있습니다.

정착 과정에서 중국인들에게 설움을 당했고,

<녹취> 故 서명훈(전 하얼빈시 민족종교사무국 부국장/흑룡강신문사 제공) : "민국정부에서 조선 사람한테 토지를 개척 못하게 했어요."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인들에게 설움을 당했습니다.

<녹취> 이춘실(하얼빈 조선족 예술관 부관장) : "(1920~30년대에는) 강제이민으로 일본사람에게 끌려온 분들도 많고, 지주의 땅을 부치거나 황무지 진짜 돌들을 손으로 걷어내면서..."

하지만 조선인들은 끝까지 살아 남았습니다.

황무지를 옥토로 일궜고, 지금 가장 각광받고 있는 도화향미 품종개발도 조선인이 해냈습니다.

중국인이 펴낸 '흑룡강 벼농사 발전사'라는 책에는 벼농사 공훈자 43명이 나오는데, 이가운데 조선족이 무려 39명이나 포함돼 있습니다.

헤이룽장 우창시 민락현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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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최고쌀 ‘우창미’ 기원은 조선
    • 입력 2017-10-04 21:23:52
    • 수정2017-10-04 21: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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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3일) 중국 제일의 쌀, 우창미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중국인들이 천하일미로 치는 이 우창미를 만든 사람들은 바로 조선족이라고 합니다.

중국 쌀의 역사는 파란만장했던 질곡의 조선족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합니다.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헤이룽장 평야, 그중에서도 자연환경이 좋은 우창, 그리고 그 우창에서도 최고로 꼽히는게 바로 민락현의 쌀입니다.

민락현은 조선족 마을 입니다.

마을 곳곳에 있는 이런 벽화들은 이곳이 우리와 다르지 않은 한민족 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한말부터 먹을 것을 찾아 이주해온 조선족들이 이곳에 정착해 논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금천(민락현 주민) : "장화도 없이 맨발 바람으로 찬물에 들어가 개간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아버지 이상들이 싹 다, 한족들을 할 줄 모르니까..."

흑룡강성 정부가 펴낸 책에는 조선족들이 1895년 처음 우창에 들어온 것으로 돼 있습니다.

정착 과정에서 중국인들에게 설움을 당했고,

<녹취> 故 서명훈(전 하얼빈시 민족종교사무국 부국장/흑룡강신문사 제공) : "민국정부에서 조선 사람한테 토지를 개척 못하게 했어요."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인들에게 설움을 당했습니다.

<녹취> 이춘실(하얼빈 조선족 예술관 부관장) : "(1920~30년대에는) 강제이민으로 일본사람에게 끌려온 분들도 많고, 지주의 땅을 부치거나 황무지 진짜 돌들을 손으로 걷어내면서..."

하지만 조선인들은 끝까지 살아 남았습니다.

황무지를 옥토로 일궜고, 지금 가장 각광받고 있는 도화향미 품종개발도 조선인이 해냈습니다.

중국인이 펴낸 '흑룡강 벼농사 발전사'라는 책에는 벼농사 공훈자 43명이 나오는데, 이가운데 조선족이 무려 39명이나 포함돼 있습니다.

헤이룽장 우창시 민락현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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