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한화 김동선 ‘갑질’ 검찰에 고발…서울변회 “법치주의 도전”

입력 2017.11.21 (17:21) 수정 2017.11.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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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호사협회가 변호사 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 씨를 오늘 검찰에 고발했다.

대한변협은 김 씨 사건에 대해 변호사의 품위와 직업의 자존감을 훼손한 재벌의 전형적인 갑질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폭행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변협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된 변호사들을 상대로 민사소송 제기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변호사회도 성명을 통해 '슈퍼 갑' 의뢰인인 재벌그룹 3세의 변호사 폭행은 전형적인 '갑질'이자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주장하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서울변회는 "변호사는 의뢰인의 권리 보호나 조력에 그치지 않고, 법치주의 실현, 공정한 사회 수립 등 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적 기능을 담당한다"며 "변호사에 대한 폭언과 폭행은 결국 헌법이 보장하는 변호사의 공적 기능을 위축시키고 나아가 법치주의마저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변회는 관련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유사 사안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9월 한 대형 로펌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 명의 친목 모임에 참석했다가 만취해 변호사들에게 막말하고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당시 김 씨는 변호사에게 "아버지 뭐하시느냐"고 묻는가 하면 주주님이라 부르라고 하거나 허리를 똑바로 펴고 있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씨의 이런 행동에 일부 변호사들은 일찍 자리를 떴고, 남은 변호사들이 몸을 가누지 못하는 김 씨를 부축해 밖으로 데리고 나가다 뺨을 맞거나 머리채를 붙잡히는 등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다음날 해당 변호사들에게 사과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논란이 확산하자 한화그룹을 통해 사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해당 로펌은 이번 사안이 소속 변호사들의 사적인 모임에서 불거진 점과 각자 상황이 다른 점 등을 이유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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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1-21 17: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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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호사협회가 변호사 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 씨를 오늘 검찰에 고발했다.

대한변협은 김 씨 사건에 대해 변호사의 품위와 직업의 자존감을 훼손한 재벌의 전형적인 갑질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폭행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변협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된 변호사들을 상대로 민사소송 제기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변호사회도 성명을 통해 '슈퍼 갑' 의뢰인인 재벌그룹 3세의 변호사 폭행은 전형적인 '갑질'이자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주장하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서울변회는 "변호사는 의뢰인의 권리 보호나 조력에 그치지 않고, 법치주의 실현, 공정한 사회 수립 등 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적 기능을 담당한다"며 "변호사에 대한 폭언과 폭행은 결국 헌법이 보장하는 변호사의 공적 기능을 위축시키고 나아가 법치주의마저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변회는 관련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유사 사안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9월 한 대형 로펌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 명의 친목 모임에 참석했다가 만취해 변호사들에게 막말하고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당시 김 씨는 변호사에게 "아버지 뭐하시느냐"고 묻는가 하면 주주님이라 부르라고 하거나 허리를 똑바로 펴고 있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씨의 이런 행동에 일부 변호사들은 일찍 자리를 떴고, 남은 변호사들이 몸을 가누지 못하는 김 씨를 부축해 밖으로 데리고 나가다 뺨을 맞거나 머리채를 붙잡히는 등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다음날 해당 변호사들에게 사과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논란이 확산하자 한화그룹을 통해 사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해당 로펌은 이번 사안이 소속 변호사들의 사적인 모임에서 불거진 점과 각자 상황이 다른 점 등을 이유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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