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불발’ 쿠르드, 美에 이라크와 갈등 중재 특사 파견 요청

입력 2017.11.21 (18:21) 수정 2017.11.2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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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중앙정부와 분리·독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쿠르드자치정부(KRG)가 미국 정부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팔라 무스타파 바키르 KRG 대외관계장관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미국 관리들을 접촉해 KRG와 이라크 중앙정부의 마찰을 해결하는데 더 많은 일을 해 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거대한 위협 아래에 놓여 있다고 느낀다.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바키르 장관은 미국에 이라크와 쿠르드자치정부를 중재할 특사를 파견할 것을 요청했다.

또 그는 21일 이 문제를 논의하려고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날 예정이라고도 소개했다.

바키르 장관의 인터뷰는 미국 워싱턴에서 사실상 쿠르드자치정부의 대사관 역할을 해온 건물에서 진행됐다.

지난 9월 KRG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한 이후 북부 이라크 지역에서 KRG의 군조직 페슈메르가와 이라크군 사이에 전투가 있었고 아직 긴장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라크 중앙정부는 지난달 시아파 민병대와 공동작전을 통해 KRG가 관할하던 유전지대 키르쿠크주에서 페슈메르가를 몰아냈다.

또 KRG에 국경과 공항 통제권을 중앙정부에 넘기라고 압박했다.

그동안 KRG는 이슬람국가(IS) 사태에서 치른 희생을 발판으로 자치 지역을 늘렸지만 분리·독립투표의 역풍으로 자치권이 오히려 축소되는 위기를 맞았다.

KRG는 이라크 중앙정부에 자치권한을 놓고 협상하자고 요구했으나 중앙정부는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태다.

[사진출처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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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1-21 18:46:16
    국제
이라크 중앙정부와 분리·독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쿠르드자치정부(KRG)가 미국 정부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팔라 무스타파 바키르 KRG 대외관계장관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미국 관리들을 접촉해 KRG와 이라크 중앙정부의 마찰을 해결하는데 더 많은 일을 해 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거대한 위협 아래에 놓여 있다고 느낀다.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바키르 장관은 미국에 이라크와 쿠르드자치정부를 중재할 특사를 파견할 것을 요청했다.

또 그는 21일 이 문제를 논의하려고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날 예정이라고도 소개했다.

바키르 장관의 인터뷰는 미국 워싱턴에서 사실상 쿠르드자치정부의 대사관 역할을 해온 건물에서 진행됐다.

지난 9월 KRG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한 이후 북부 이라크 지역에서 KRG의 군조직 페슈메르가와 이라크군 사이에 전투가 있었고 아직 긴장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라크 중앙정부는 지난달 시아파 민병대와 공동작전을 통해 KRG가 관할하던 유전지대 키르쿠크주에서 페슈메르가를 몰아냈다.

또 KRG에 국경과 공항 통제권을 중앙정부에 넘기라고 압박했다.

그동안 KRG는 이슬람국가(IS) 사태에서 치른 희생을 발판으로 자치 지역을 늘렸지만 분리·독립투표의 역풍으로 자치권이 오히려 축소되는 위기를 맞았다.

KRG는 이라크 중앙정부에 자치권한을 놓고 협상하자고 요구했으나 중앙정부는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태다.

[사진출처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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