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 北대표단 만날 것”…北, 폐막식에 김영철 등 파견

입력 2018.02.22 (14:39) 수정 2018.02.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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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2일(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남하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오는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방남하는 북한 대표단을 "자연스러운 기회에 만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대표단이 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 고문과 접촉할 가능성에 대해선 "이번에는 공식적으로 만날 기회가 없다"며 "청와대 차원에서 북미 간 접촉을 성사시키려는 노력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써는 북측과 미국 측이 접촉할 가능성이나 접촉할 상황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번 펜스 미 부통령 방한과 김여정 방남 때 북미 간 접촉 시도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두 나라의 상호 현재 상황에 대해 인식을 하고 돌아갔기 때문에 당장 (그런 만남을) 만들어낸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폐회식장에서도 동선이 겹치지 않을 것"이라며 "정확한 예우와 폐회식 자리 위치 등은 의전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미국과 우리나라의 제재대상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올림픽 성공을 위해 폐막식에 참석하는 것인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북한 대표단을 받아들일 예정"이라며 "미국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김 통전부장이 천안함 피격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적 반감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이 관계자는 "과거 천안함 사건이 있었을 때 여러 가지 추측이 있었지만, 당시 조사결과 발표에서도 누가 (천안함 사건의) 주역이라는 이야기는 없었다"고 답했다.

북한 대표단이 폐막식 이후에도 이틀간 더 체류하는 이유와 관련해선 "아직 일정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남북관계 발전이나 한반도 평화, 화해를 위한 그런 논의들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전부장이 우리의 국정원장이니 서훈 국정원장이 카운터파트가 될 것"이라며 "지난번에 상상하기 어려운 최고위급에서 채널이 열렸기 때문에 고위급 간 채널은 지속해서 가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간 대화에서 한국이 가운데에 있으니 북한과의 비공식 접촉은 국정원 라인이 가동될 수밖에 없고, 미국도 자연스레 중앙정보국(CIA) 라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김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며, 대표단에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수행원 등 6명으로 구성된다고 통보했다.

평창올림픽 폐회식은 25일로, 개·폐회식에 동시에 대표단을 보내는 국가는 미국·중국·북한 등 3개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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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文대통령, 北대표단 만날 것”…北, 폐막식에 김영철 등 파견
    • 입력 2018-02-22 14:39:16
    • 수정2018-02-22 15:59:34
    정치
청와대는 22일(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남하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오는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방남하는 북한 대표단을 "자연스러운 기회에 만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대표단이 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 고문과 접촉할 가능성에 대해선 "이번에는 공식적으로 만날 기회가 없다"며 "청와대 차원에서 북미 간 접촉을 성사시키려는 노력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써는 북측과 미국 측이 접촉할 가능성이나 접촉할 상황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번 펜스 미 부통령 방한과 김여정 방남 때 북미 간 접촉 시도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두 나라의 상호 현재 상황에 대해 인식을 하고 돌아갔기 때문에 당장 (그런 만남을) 만들어낸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폐회식장에서도 동선이 겹치지 않을 것"이라며 "정확한 예우와 폐회식 자리 위치 등은 의전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미국과 우리나라의 제재대상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올림픽 성공을 위해 폐막식에 참석하는 것인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북한 대표단을 받아들일 예정"이라며 "미국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김 통전부장이 천안함 피격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적 반감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이 관계자는 "과거 천안함 사건이 있었을 때 여러 가지 추측이 있었지만, 당시 조사결과 발표에서도 누가 (천안함 사건의) 주역이라는 이야기는 없었다"고 답했다.

북한 대표단이 폐막식 이후에도 이틀간 더 체류하는 이유와 관련해선 "아직 일정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남북관계 발전이나 한반도 평화, 화해를 위한 그런 논의들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전부장이 우리의 국정원장이니 서훈 국정원장이 카운터파트가 될 것"이라며 "지난번에 상상하기 어려운 최고위급에서 채널이 열렸기 때문에 고위급 간 채널은 지속해서 가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간 대화에서 한국이 가운데에 있으니 북한과의 비공식 접촉은 국정원 라인이 가동될 수밖에 없고, 미국도 자연스레 중앙정보국(CIA) 라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김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며, 대표단에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수행원 등 6명으로 구성된다고 통보했다.

평창올림픽 폐회식은 25일로, 개·폐회식에 동시에 대표단을 보내는 국가는 미국·중국·북한 등 3개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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