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푸틴 압승, 영향력 확대 시도…한반도 영향은?

입력 2018.03.19 (21:31) 수정 2018.03.1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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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4선에 성공했습니다.

오는 2024년까지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친다면, 대통령으로 20년, 총리로 4년 등 24년 동안 러시아를 다스리게 됩니다.

스탈린에 이어 두 번째로 통치 기간이 길어 '21세기 차르'라는 말도 나옵니다.

'강한 지도자, 강한 러시아', 서방의 대러 압박을 내세우며 장기 집권에 성공한 만큼, 강경한 대외 노선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북핵 협상 등 한반도 문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이 예상되는 영향을 정리해 봤습니다.

[리포트]

푸틴 대통령은 앞으로 6년 임기 동안에도 러시아의 전략적 이해를 관철시키는 강력한 대외정책을 구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바우노프/카네기모스크바 센터 선임 연구원 : "러시아가 세계 다극체제의 한 기둥이 됐다는 점을 지키려 할 것입니다."]

때마침 중국 시진핑 주석도 장기집권 체제를 갖춤에 따라, 미국과 서방 견제란 전략적 이해가 맞아 떨어지는 형국입니다.

이에따라 중러간 전략적 제휴가 한반도 정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러시아는 다가오는 남북,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도, 중재자 역할과 채널 구축을 꾀하고 영향력을 확대하려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석환/한국외대 초빙교수 :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구하고 주변국과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러시아가 배제되거나 러시아의 이익이 침해받는 상황은 용납하지 않을 것 입니다."]

북핵 협상 타결로 남북한 그리고 북미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푸틴의 동방개발정책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한반도 해빙 분위기에 맞춰 한러, 남북러 3각협력을 적극 추진하면서 동시에 북한과 관계 개선에도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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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푸틴 압승, 영향력 확대 시도…한반도 영향은?
    • 입력 2018-03-19 21:34:47
    • 수정2018-03-19 22: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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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4선에 성공했습니다.

오는 2024년까지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친다면, 대통령으로 20년, 총리로 4년 등 24년 동안 러시아를 다스리게 됩니다.

스탈린에 이어 두 번째로 통치 기간이 길어 '21세기 차르'라는 말도 나옵니다.

'강한 지도자, 강한 러시아', 서방의 대러 압박을 내세우며 장기 집권에 성공한 만큼, 강경한 대외 노선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북핵 협상 등 한반도 문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이 예상되는 영향을 정리해 봤습니다.

[리포트]

푸틴 대통령은 앞으로 6년 임기 동안에도 러시아의 전략적 이해를 관철시키는 강력한 대외정책을 구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바우노프/카네기모스크바 센터 선임 연구원 : "러시아가 세계 다극체제의 한 기둥이 됐다는 점을 지키려 할 것입니다."]

때마침 중국 시진핑 주석도 장기집권 체제를 갖춤에 따라, 미국과 서방 견제란 전략적 이해가 맞아 떨어지는 형국입니다.

이에따라 중러간 전략적 제휴가 한반도 정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러시아는 다가오는 남북,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도, 중재자 역할과 채널 구축을 꾀하고 영향력을 확대하려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석환/한국외대 초빙교수 :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구하고 주변국과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러시아가 배제되거나 러시아의 이익이 침해받는 상황은 용납하지 않을 것 입니다."]

북핵 협상 타결로 남북한 그리고 북미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푸틴의 동방개발정책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한반도 해빙 분위기에 맞춰 한러, 남북러 3각협력을 적극 추진하면서 동시에 북한과 관계 개선에도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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