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MB, 정치도 사업처럼 생각…감옥 보내는 건 옳지 않아”

입력 2018.03.24 (10:50) 수정 2018.03.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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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동지라는 개념보다도 이익 개념을 앞세우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같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홍 대표는 24일(오늘) 자신의 SNS에 게재한 글에서 "MB(이명박 전 대통령)는 정치도 사업처럼 생각한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글에서, 자신이 지난 1996년 이 전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론을 맡았고, 2007년 대선 때는 BBK 사건 방어팀장을 맡아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게 했으며,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MB 정책의 기반을 마련해줬다는 등의 인연을 소개했다.

동시에 지난 2006년 서울시장 경선 때는 MB가 자신을 배제하고 오세훈 후보를 선택했고, 대통령 시절에는 "당시 법무부 장관을 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한번 돌리고 싶었으나 MB는 나를 통제할 수가 없다면서 정권 내내 나를 경계했고, 당 대표 선거에서도 다른 후보를 지원했다"며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대표는 하지만, "MB 시절 대한민국은 안정되고 글로벌 금융위기도 가장 먼저 탈출해 번영을 이루었던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을 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복수의 일념으로 개인 비리를 털어 감옥에 보내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옳지 않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경찰의 울산시청 압수수색을 비판하는 글도 올렸다.

홍 대표는 "법조계에서 이번 울산경찰청장 사건을 보고 절대 경찰에 독립적인 영장청구권을 주면 안 된다고 조언을 했다"며 "'사냥개 피하려다가 미친개를 만난다'고 비유하면서 극력 반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찰 외곽조직이) 자신들의 불법 행위는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공당의 대변인을 비난하는 행위는 적반하장"이라며 "개헌 시 독자적인 영장청구권을 주는 것이 대선 공약이었는데 일부 간부들의 행태를 보니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국당이 최근 울산시청 압수수색 반발 기자회견에서 경찰을 겨냥해 '미친개에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경찰이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다.

홍 대표는 "울산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 더는 자유당 시절 백골단 행태는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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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동지라는 개념보다도 이익 개념을 앞세우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같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홍 대표는 24일(오늘) 자신의 SNS에 게재한 글에서 "MB(이명박 전 대통령)는 정치도 사업처럼 생각한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글에서, 자신이 지난 1996년 이 전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론을 맡았고, 2007년 대선 때는 BBK 사건 방어팀장을 맡아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게 했으며,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MB 정책의 기반을 마련해줬다는 등의 인연을 소개했다.

동시에 지난 2006년 서울시장 경선 때는 MB가 자신을 배제하고 오세훈 후보를 선택했고, 대통령 시절에는 "당시 법무부 장관을 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한번 돌리고 싶었으나 MB는 나를 통제할 수가 없다면서 정권 내내 나를 경계했고, 당 대표 선거에서도 다른 후보를 지원했다"며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대표는 하지만, "MB 시절 대한민국은 안정되고 글로벌 금융위기도 가장 먼저 탈출해 번영을 이루었던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을 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복수의 일념으로 개인 비리를 털어 감옥에 보내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옳지 않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경찰의 울산시청 압수수색을 비판하는 글도 올렸다.

홍 대표는 "법조계에서 이번 울산경찰청장 사건을 보고 절대 경찰에 독립적인 영장청구권을 주면 안 된다고 조언을 했다"며 "'사냥개 피하려다가 미친개를 만난다'고 비유하면서 극력 반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찰 외곽조직이) 자신들의 불법 행위는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공당의 대변인을 비난하는 행위는 적반하장"이라며 "개헌 시 독자적인 영장청구권을 주는 것이 대선 공약이었는데 일부 간부들의 행태를 보니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국당이 최근 울산시청 압수수색 반발 기자회견에서 경찰을 겨냥해 '미친개에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경찰이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다.

홍 대표는 "울산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 더는 자유당 시절 백골단 행태는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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