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싸이월드 BGM 인기곡 ‘어쩌다가’의 원곡자, 신용불량자 된 사연?

입력 2018.04.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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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란(활동명 전초아)이 과거 '어쩌다가'를 히트시키고도 신용불량자가 된 사연을 고백했다.

란은 어제(22일)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에 출연해 2004년 발표한 자신의 히트곡 '어쩌다가'를 열창했다.

출처 : JTBC 화면 캡처출처 : JTBC 화면 캡처

'얼굴 없는 가수'로 알려졌던 란은 "14년 만에 노래를 불러본다"며 "음악 방송에서 한 번도 불러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란의 얼굴은 생소했지만, 란이 부른 '어쩌다가'를 들은 3040 방청객들은 익숙한 멜로디에 금방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었다.

'어쩌다가'는 이별한 여성의 애절한 마음을 담은 노래로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끌던 SNS, 싸이월드에서 많은 이들의 미니홈피 배경음악(BGM)으로 인기를 끌며 '도토리 강탈곡'으로 불렸다. 도토리는 싸이월드에서 음원 구매를 위해 사용하는 가상 재화다.

란은 당시 이 곡의 인기를 회상하며 "싸이월드에 'BGM 명예의 전당'이 있었는데 이 곡으로 금, 은, 동메달을 다 땄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출처 : JTBC 화면 캡처출처 : JTBC 화면 캡처

하지만 란은 "계약서에 음원 관련 내용이 없었다"며 '어쩌다가'를 히트시키고도 신용불량자가 된 사연을 털어놨다.

그녀는 "앨범과 행사 비용에 대한 건 있었지만, 음원 수익 자체가 계약서에 쓰여 있지 않았다. 빚이 10만 원, 20만 원이 모여서 500만 원이 됐는데 활동을 하면서 신용 회복 센터에 가서 회복 절차를 밟아야 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주위에서는 잘 돼서 좋겠다고 했지만 현실과 괴리감이 컸다. 10만 원을 못 낼 정도로 가난한데, 내 노래가 강남에서 울려 퍼졌다"며 이 때문에 우울증을 앓으면서 가수를 그만두게 됐다고 털어놨다.

란은 현재 24개월 된 딸 육아에 집중하고 있고, 출산 전까지는 세종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했다고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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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3 11: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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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란(활동명 전초아)이 과거 '어쩌다가'를 히트시키고도 신용불량자가 된 사연을 고백했다.

란은 어제(22일)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에 출연해 2004년 발표한 자신의 히트곡 '어쩌다가'를 열창했다.

출처 : JTBC 화면 캡처
'얼굴 없는 가수'로 알려졌던 란은 "14년 만에 노래를 불러본다"며 "음악 방송에서 한 번도 불러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란의 얼굴은 생소했지만, 란이 부른 '어쩌다가'를 들은 3040 방청객들은 익숙한 멜로디에 금방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었다.

'어쩌다가'는 이별한 여성의 애절한 마음을 담은 노래로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끌던 SNS, 싸이월드에서 많은 이들의 미니홈피 배경음악(BGM)으로 인기를 끌며 '도토리 강탈곡'으로 불렸다. 도토리는 싸이월드에서 음원 구매를 위해 사용하는 가상 재화다.

란은 당시 이 곡의 인기를 회상하며 "싸이월드에 'BGM 명예의 전당'이 있었는데 이 곡으로 금, 은, 동메달을 다 땄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출처 : JTBC 화면 캡처
하지만 란은 "계약서에 음원 관련 내용이 없었다"며 '어쩌다가'를 히트시키고도 신용불량자가 된 사연을 털어놨다.

그녀는 "앨범과 행사 비용에 대한 건 있었지만, 음원 수익 자체가 계약서에 쓰여 있지 않았다. 빚이 10만 원, 20만 원이 모여서 500만 원이 됐는데 활동을 하면서 신용 회복 센터에 가서 회복 절차를 밟아야 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주위에서는 잘 돼서 좋겠다고 했지만 현실과 괴리감이 컸다. 10만 원을 못 낼 정도로 가난한데, 내 노래가 강남에서 울려 퍼졌다"며 이 때문에 우울증을 앓으면서 가수를 그만두게 됐다고 털어놨다.

란은 현재 24개월 된 딸 육아에 집중하고 있고, 출산 전까지는 세종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했다고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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