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북한에는 지방선거가 있다? 없다?

북한에는 지방선거가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있다'입니다.

독재국가인 북한에도 선거가 있다는 것이 다소 생소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4년에 한 번씩 지방 인민회의 대의원을 뽑습니다.

지방 인민회의 대의원은 약 2만 8천 명으로 우리나라의 지방의원 수보다 약 7배 정도 많습니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단체장에 해당하는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지역별 예산과 법 집행 계획도 마련합니다.

하지만 선거 13일 전부터 각 당 후보 간 치열한 유세전을 펼치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북한은 각 선거구당 한 명의 후보만 출마합니다. 당이 정한 한 명의 후보를 놓고 찬성투표만 하는 겁니다.

2015년 7월에 실시한 지방인민회의 선거에선 99.97%의 투표율과 100% 찬성률이라는 북한에서만 볼 수 있는 경이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투표율은 왜 100%가 아닐까요?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에 나가 있는 북한 주민들이 투표에 참석하지 못해 100%에 0.03% 모자란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투표 모습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방송됐는데요. 누구에게 찬성을 던졌는지 방송에서 정확하게 보도되는 모습이 우리에겐 다소 어색하기도 합니다.

변하고 있는 북한, 내년에 있을 지방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북한의 지방선거, 영상으로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