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시간표’ 비공개 합의 있나?

[앵커]

북미 공동성명에 포괄적인 수준으로 명시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보다 세부적인 비공개 합의가 따로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만간 열릴 고위급 후속회담에서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 등을 담은 시간표가 제시될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동성명에 서명을 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과거를 덮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이 역사적 문건에 서명하게 됩니다."]

그런데 두 정상이 첫 번째 서류에 이어 또 다른 서류에도 다시 서명을 합니다.

북미 양국이 언론을 통해 공개한 공동 성명서 외에 세부 사항에 대한 비공개 합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합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가 서명한 문서에는 많은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성명에는 나중에 합의한 것들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특히 비공개 합의문에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 보장'에 대한 세부 일정표를 놓고 의견접근을 이룬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아마 구두합의나 이면 합의 형태의 상당히 많은 내용들이 (사전) 실무적인 협의를 통해서 만들어졌을 거고요. 그것이 공개되는 것은 이제 폼페이오 장관이 추후 마지막 조율을 통해서 아마 그런 과정을 거쳐서 공개가 될 거예요."]

북한이 보도를 통해 북미 정상이 단계별 동시 행동 원칙에 인식을 같이했다고도 밝힌 상황.

북한의 미사일 실험장 폐쇄를 시작으로 후속회담을 통해 비핵화 시간표가 더욱 빨라질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