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엉터리 여론조사’라더니…결과는 ‘역풍’

입력 2018.06.14 (21:38) 수정 2018.06.14 (21: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자유 한국당의 참패는 이미 여론조사를 통해 예고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는 가짜 여론조사, 엉터리 조사라며 비난을 퍼부었는데요.

이런 현실 부정이 역대급 선거 참패를 불러온 건 아닐까요?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5일 자유한국당의 중앙선대위 발대식.

선대위원장을 맡은 홍준표 대표는 여론조사와 민심은 다르다며 선거를 통해 한번 확인해보자고 말합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전 대표/지난달 15일 : "가짜 여론조사 기관에서 하는 그런 가짜 여론하고 같은지 민심을 한 번 확인해 보도록 합시다."]

한국당이 열세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가짜' 또는 '조작'이라고 부정하며 여론조사 기관을 폐쇄해야 한다고까지 말하기도 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전 대표/지난달 2일 : "여론조사 엉터리란 거야. 왜 엉터리냐, 여론조사기관 사장 말이, 여론조사를 해보니까 20% 는 민주당 지지자들만 답변한다는 거예요."]

불리한 여론조사에 대한 부정과 외면은 결국 오판으로 이어졌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전 대표/지난달 12일 : "모든 선거는 대부분 예측 빗나갔고 뚜껑열어봐야 민심 알수있다. 진짜 바닥민심은 우리 한국당에 있고…."]

홍 전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이후에도 아직도 믿기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끝까지 현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여론조사 비난 발언을 쏟아냈지만, 정작 선거 결과를 받아보고선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선거 참패의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바닥 민심은 다르다고 하셨는데 왜 이렇게 결과가 나왔다고 보는지요?) ..."]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짜·엉터리 여론조사’라더니…결과는 ‘역풍’
    • 입력 2018-06-14 21:39:57
    • 수정2018-06-14 21:50:54
    뉴스 9
[앵커]

자유 한국당의 참패는 이미 여론조사를 통해 예고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는 가짜 여론조사, 엉터리 조사라며 비난을 퍼부었는데요.

이런 현실 부정이 역대급 선거 참패를 불러온 건 아닐까요?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5일 자유한국당의 중앙선대위 발대식.

선대위원장을 맡은 홍준표 대표는 여론조사와 민심은 다르다며 선거를 통해 한번 확인해보자고 말합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전 대표/지난달 15일 : "가짜 여론조사 기관에서 하는 그런 가짜 여론하고 같은지 민심을 한 번 확인해 보도록 합시다."]

한국당이 열세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가짜' 또는 '조작'이라고 부정하며 여론조사 기관을 폐쇄해야 한다고까지 말하기도 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전 대표/지난달 2일 : "여론조사 엉터리란 거야. 왜 엉터리냐, 여론조사기관 사장 말이, 여론조사를 해보니까 20% 는 민주당 지지자들만 답변한다는 거예요."]

불리한 여론조사에 대한 부정과 외면은 결국 오판으로 이어졌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전 대표/지난달 12일 : "모든 선거는 대부분 예측 빗나갔고 뚜껑열어봐야 민심 알수있다. 진짜 바닥민심은 우리 한국당에 있고…."]

홍 전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이후에도 아직도 믿기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끝까지 현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여론조사 비난 발언을 쏟아냈지만, 정작 선거 결과를 받아보고선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선거 참패의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바닥 민심은 다르다고 하셨는데 왜 이렇게 결과가 나왔다고 보는지요?) ..."]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