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청와대 B컷에 등장 “국빈만찬에 함께 했어요”

입력 2018.06.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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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33·안현수)이 청와대가 공개한 러시아 국빈방문 B컷 사진에 등장했다.

청와대는 오늘(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B컷 : 2박 4일 러시아 국빈방문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 B컷 사진을 공개했다. 수행단이 찍고 청와대가 공개한 11장의 사진에 빅토르 안의 모습이 포함돼 시선을 끌었다.

지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 내 그라노비타야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는 양국 정부 대표단과 기업인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한국 출신의 러시아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이 초대됐다.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빅토르 안은 김정숙 여사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는 "국빈만찬에는 빅토르 안 쇼트트랙 선수도 함께했습니다. 빅토르 안 선수를 본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잘 지냈냐'며 악수와 포옹으로 안 선수에 대한 애정을 표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들 만남은 만찬에 참석한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빅토르 안을 발견해 푸틴 대통령에게 데리고 가면서 성사됐다. 푸틴 대통령은 빅토르 안과 악수한 뒤 그를 두 차례 깊숙이 포옹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청와대 유튜브 화면 캡처청와대 유튜브 화면 캡처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러시아 스포츠 영웅으로 떠올랐다. 러시아가 20년 만에 종합 우승을 차지한 데 기여한 빅토르 안은 소치올림픽 직후 아파트와 고급 승용차 등을 선물 받은 데 이어 푸틴 대통령에게서 훈장을 받기도 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빅토르 안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필요하다"며 "쇼트트랙의 탁월한 거장인 빅토르 안이 러시아 대표로 출전해 우리에게 4개의 메달을 안겨주고 수백만 명이 쇼트트랙을 사랑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빅토르 안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도핑 의혹에 연루돼 고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은 만찬에서 이러한 사연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청와대는 "푸틴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리 선수들이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어 "푸틴 대통령이 만찬 마무리 발언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때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선수들을 따뜻하게 격려해줘서 대단히 고마웠다'고 사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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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토르 안, 청와대 B컷에 등장 “국빈만찬에 함께 했어요”
    • 입력 2018-06-25 15:17:49
    K-STAR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33·안현수)이 청와대가 공개한 러시아 국빈방문 B컷 사진에 등장했다.

청와대는 오늘(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B컷 : 2박 4일 러시아 국빈방문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 B컷 사진을 공개했다. 수행단이 찍고 청와대가 공개한 11장의 사진에 빅토르 안의 모습이 포함돼 시선을 끌었다.

지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 내 그라노비타야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는 양국 정부 대표단과 기업인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한국 출신의 러시아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이 초대됐다.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빅토르 안은 김정숙 여사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는 "국빈만찬에는 빅토르 안 쇼트트랙 선수도 함께했습니다. 빅토르 안 선수를 본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잘 지냈냐'며 악수와 포옹으로 안 선수에 대한 애정을 표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들 만남은 만찬에 참석한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빅토르 안을 발견해 푸틴 대통령에게 데리고 가면서 성사됐다. 푸틴 대통령은 빅토르 안과 악수한 뒤 그를 두 차례 깊숙이 포옹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청와대 유튜브 화면 캡처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러시아 스포츠 영웅으로 떠올랐다. 러시아가 20년 만에 종합 우승을 차지한 데 기여한 빅토르 안은 소치올림픽 직후 아파트와 고급 승용차 등을 선물 받은 데 이어 푸틴 대통령에게서 훈장을 받기도 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빅토르 안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필요하다"며 "쇼트트랙의 탁월한 거장인 빅토르 안이 러시아 대표로 출전해 우리에게 4개의 메달을 안겨주고 수백만 명이 쇼트트랙을 사랑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빅토르 안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도핑 의혹에 연루돼 고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은 만찬에서 이러한 사연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청와대는 "푸틴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리 선수들이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어 "푸틴 대통령이 만찬 마무리 발언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때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선수들을 따뜻하게 격려해줘서 대단히 고마웠다'고 사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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