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실전처럼”…한강에서 배우는 생존 수영

입력 2018.06.25 (19:23) 수정 2018.06.2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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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이후 도입된 생존 수영 수업은 그동안 실내 수영장에서 주로 이뤄져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인데요.

한강에서 실전과 같은 생존 수영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처음으로 마련돼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구명조끼를 입은 초등학생들이 한강을 향해 줄지어 갑니다.

두려움을 이겨보려 파이팅을 외쳐보지만 얼굴엔 긴장감이 흐릅니다.

구호에 맞춰 물로 뛰어드는 아이들.

아찔한 깊이에 놀라 눈을 질끔 감으면서도 끝까지 용기를 내봅니다.

본격적인 훈련은 강 중심에서 시작입니다.

비명과 함께 입수가 시작되고, 물속에서 단체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법부터 배웁니다.

뒤이어 100m 가량 떨어진 구명벌까지 수영으로 이동을 시작하는 아이들.

힘들 법도 하지만 누구 하나 포기는 없습니다.

[계윤호/서울 광장초등학교 :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커져서 무서웠어요. 계속 (훈련을) 반복하다 보니까 무서움도 없어지고 재밌었어요."]

먼저 구명벌에 오른 학생이 다른 학생들을 돕는 모습이 마치 실전을 방불케 합니다.

마지막으로 구조용 피리로 구조 신호를 보내는 훈련까지 마무리하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장예진/서울 광장초등학교 : "나중에 진짜로 일이 있을 때 좀 더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아요."]

이처럼 한강에서 실제와 같은 생존 수영 수업이 실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5명의 지도자가 배치되고, 인근에 구명정 2대가 대기하는 등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서울교육청은 오는 10월까지 초등학교 5,6학년 4천 백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대상 학교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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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치 실전처럼”…한강에서 배우는 생존 수영
    • 입력 2018-06-25 19:27:24
    • 수정2018-06-25 19: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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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이후 도입된 생존 수영 수업은 그동안 실내 수영장에서 주로 이뤄져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인데요.

한강에서 실전과 같은 생존 수영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처음으로 마련돼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구명조끼를 입은 초등학생들이 한강을 향해 줄지어 갑니다.

두려움을 이겨보려 파이팅을 외쳐보지만 얼굴엔 긴장감이 흐릅니다.

구호에 맞춰 물로 뛰어드는 아이들.

아찔한 깊이에 놀라 눈을 질끔 감으면서도 끝까지 용기를 내봅니다.

본격적인 훈련은 강 중심에서 시작입니다.

비명과 함께 입수가 시작되고, 물속에서 단체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법부터 배웁니다.

뒤이어 100m 가량 떨어진 구명벌까지 수영으로 이동을 시작하는 아이들.

힘들 법도 하지만 누구 하나 포기는 없습니다.

[계윤호/서울 광장초등학교 :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커져서 무서웠어요. 계속 (훈련을) 반복하다 보니까 무서움도 없어지고 재밌었어요."]

먼저 구명벌에 오른 학생이 다른 학생들을 돕는 모습이 마치 실전을 방불케 합니다.

마지막으로 구조용 피리로 구조 신호를 보내는 훈련까지 마무리하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장예진/서울 광장초등학교 : "나중에 진짜로 일이 있을 때 좀 더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아요."]

이처럼 한강에서 실제와 같은 생존 수영 수업이 실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5명의 지도자가 배치되고, 인근에 구명정 2대가 대기하는 등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서울교육청은 오는 10월까지 초등학교 5,6학년 4천 백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대상 학교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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