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보안관·모기 트랩…벌써부터 모기와의 전쟁

입력 2018.06.25 (19:25) 수정 2018.06.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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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이른 더위로 모기 개체수가 급증한데다 활동 시기도 빨라졌습니다.

모기보안관에 모기 트랩까지... 자치단체들이 '모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현장을 홍화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오전 6시 반, 숨어있는 모기를 잡기 위해 '모기 보안관'들이 모였습니다.

약품을 분사하자,

["모기 봐. 어우~ 많다."]

수풀에서 숨어있던 모기떼가 날아오릅니다.

예년보다 빠른 모기 출현에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양영자/서울시 서초구 : "숨어 있다가 많이 날아들어 오고 사람한테도 따라 들어오고 방충망을 해 놔도 모기가 많더라고요."]

참다못한 주민들이 모기보안관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김경옥/서울 서초구 '모기보안관' : "숲이 많이 우거진 곳이나 응달진 곳, 아니면 쓰레기 같은 그러니까 습한 뭐 이런 게 많이 모여있는 곳, 더러운 곳에 많이 서식하더라고요."]

친환경 모기 덫도 등장했습니다.

이 통 안에는 사람이 호흡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가득 차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이용해서 모기를 유인하는 겁니다.

모기가 많은 지역이나 수풀 인근의 복지센터·어린이집 주변에 설치합니다.

[송준미/서울 중구보건소 건강관리과 : "모기 종 개체 연구가 필요할 때는 연구원으로 맡기게 되고요.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저희가 몇 마리가 잡혔는지 확인해서 모기 방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팔딱팔딱 꿈틀대는 미꾸라지!

유치원생들이 미꾸라지 2천여 마리를 냇가에 방사합니다.

[김종대/서초구청 물관리팀장 : "미꾸라지 (한 마리)가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를 1,100마리 잡아먹습니다."]

성충 암모기가 평균 5백 개의 알을 낳기 때문에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를 퇴치하면 효과가 더 큰 겁니다.

최근 전국 모기 채집망에서 확인된 모기 개체 수는 예년보다 80% 정도 증가한 상황.

이른 더위에 모기와의 전쟁도 빨라졌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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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기 보안관·모기 트랩…벌써부터 모기와의 전쟁
    • 입력 2018-06-25 19:30:19
    • 수정2018-06-26 10:05:35
    뉴스 7
[앵커] 올해 이른 더위로 모기 개체수가 급증한데다 활동 시기도 빨라졌습니다. 모기보안관에 모기 트랩까지... 자치단체들이 '모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현장을 홍화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오전 6시 반, 숨어있는 모기를 잡기 위해 '모기 보안관'들이 모였습니다. 약품을 분사하자, ["모기 봐. 어우~ 많다."] 수풀에서 숨어있던 모기떼가 날아오릅니다. 예년보다 빠른 모기 출현에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양영자/서울시 서초구 : "숨어 있다가 많이 날아들어 오고 사람한테도 따라 들어오고 방충망을 해 놔도 모기가 많더라고요."] 참다못한 주민들이 모기보안관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김경옥/서울 서초구 '모기보안관' : "숲이 많이 우거진 곳이나 응달진 곳, 아니면 쓰레기 같은 그러니까 습한 뭐 이런 게 많이 모여있는 곳, 더러운 곳에 많이 서식하더라고요."] 친환경 모기 덫도 등장했습니다. 이 통 안에는 사람이 호흡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가득 차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이용해서 모기를 유인하는 겁니다. 모기가 많은 지역이나 수풀 인근의 복지센터·어린이집 주변에 설치합니다. [송준미/서울 중구보건소 건강관리과 : "모기 종 개체 연구가 필요할 때는 연구원으로 맡기게 되고요.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저희가 몇 마리가 잡혔는지 확인해서 모기 방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팔딱팔딱 꿈틀대는 미꾸라지! 유치원생들이 미꾸라지 2천여 마리를 냇가에 방사합니다. [김종대/서초구청 물관리팀장 : "미꾸라지 (한 마리)가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를 1,100마리 잡아먹습니다."] 성충 암모기가 평균 5백 개의 알을 낳기 때문에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를 퇴치하면 효과가 더 큰 겁니다. 최근 전국 모기 채집망에서 확인된 모기 개체 수는 예년보다 80% 정도 증가한 상황. 이른 더위에 모기와의 전쟁도 빨라졌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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