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여군이 40%

입력 1991.02.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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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막강한 군대를 자랑하는 이스라엘 정규군 가운데 40%가 여군입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 징집제를 실시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여군 훈련소를 김종진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김종진 특파원 :

소총과 방독면을 맨 채 10km 행군을 마치고 돌아오는 여군 훈련병들 모자 아래로 드러난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이 아직 소녀티를 벗지 못한 앳된 모습입니다.

훈련소 입소 닷새째를 맞아 무사히 마친 첫 행군이 뿌듯하게 느껴지겠지만 성취감을 채 즐기기도 전에 중대장은 불호령을 내립니다.


여군 중대장 :

여러분은 군인입니다. 여고시절 소풍 나온 것이 아닙니다.


김종진 특파원 :

모두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8살짜리 훈련병들 세계 유일의 의무제 여군이라는 자부심에 힘든 줄도 모릅니다.

몇 살입니까?


여군 1 :

18살입니다.


김종진 특파원 :

입대할 때 두렵지 않았어요?


여군 1 :

아니예요. 조국을 위해 일하게 돼 자랑스럽습니다.


여군 2 :

집과는 다르지만 모든 것이 즐겁습니다.


여군 3 :

함께 뛰면서 함께 지내니까 무척 재미있습니다.


김종진 특파원 :

제한된 자원 안에서 최대한 전투능력을 활용하기 위해 결혼한 여성과 유태교 신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2년 간 군복무를 해야 하는 현실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스라엘 여성들, 세계 최강의 군대를 자처하는 이스라엘 군의 비밀을 바로 이곳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48년 독립 전쟁 때는 총을 들고 전선에 나가 혁혁한 전과도 세웠지만 이제는 후방에서 지원 근무를 하고 있는 이스라엘 여군은 전체 14만 정규군의 40%를 차지하면서 이스라엘 국방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한 여군 훈련소에서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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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여군이 40%
    • 입력 1991-02-07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막강한 군대를 자랑하는 이스라엘 정규군 가운데 40%가 여군입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 징집제를 실시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여군 훈련소를 김종진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김종진 특파원 :

소총과 방독면을 맨 채 10km 행군을 마치고 돌아오는 여군 훈련병들 모자 아래로 드러난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이 아직 소녀티를 벗지 못한 앳된 모습입니다.

훈련소 입소 닷새째를 맞아 무사히 마친 첫 행군이 뿌듯하게 느껴지겠지만 성취감을 채 즐기기도 전에 중대장은 불호령을 내립니다.


여군 중대장 :

여러분은 군인입니다. 여고시절 소풍 나온 것이 아닙니다.


김종진 특파원 :

모두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8살짜리 훈련병들 세계 유일의 의무제 여군이라는 자부심에 힘든 줄도 모릅니다.

몇 살입니까?


여군 1 :

18살입니다.


김종진 특파원 :

입대할 때 두렵지 않았어요?


여군 1 :

아니예요. 조국을 위해 일하게 돼 자랑스럽습니다.


여군 2 :

집과는 다르지만 모든 것이 즐겁습니다.


여군 3 :

함께 뛰면서 함께 지내니까 무척 재미있습니다.


김종진 특파원 :

제한된 자원 안에서 최대한 전투능력을 활용하기 위해 결혼한 여성과 유태교 신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2년 간 군복무를 해야 하는 현실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스라엘 여성들, 세계 최강의 군대를 자처하는 이스라엘 군의 비밀을 바로 이곳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48년 독립 전쟁 때는 총을 들고 전선에 나가 혁혁한 전과도 세웠지만 이제는 후방에서 지원 근무를 하고 있는 이스라엘 여군은 전체 14만 정규군의 40%를 차지하면서 이스라엘 국방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한 여군 훈련소에서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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