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지존파 살인사건

입력 1994.09.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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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입니다.


돈 많은 사람들을 골라서 빼앗고 죽이고, 그리고 살해한 뒤에는 묻거나 태워버린, 그래서 사회에 대한 복수였다고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정당화시킨 실로 광적인 범죄조직이 검거됐습니다. 지난번 울산에서 납치된 삼정기계 대표 소윤오씨 부부도 이들에게 희생됐었습니다.

먼저, 검거된 6명의 면면부터 장기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장기철 기자 :

오늘 신원이 공개된 이른바 '지존파’조직원들입니다. 이들은 한결 같이 죄의식이 없는 표정이었습니다. 주범 김기환의 검거이후 지존파를 이끌어온 행동대장격인 전과2범의 강동은. 담력을 키우려고 인육까지 먹었다는 김현량. 검거직전까지 폭파위협을 하며 저항했던 강문섭. 경찰이 덮치자 재빨리 달아났던 전과3범의 문상록. 조직결성 직후 살인실습까지 했다는 백병옥. 유흥업소 종업원 출신인 강동은의 애인 23살 이경숙. 이들은 가진자에 대한 증오에서 범행을 결심했다고 서슴없이 말합니다.


강동은 (지존파 행동대장) :

그랜저 왜 몰고 다니는 거예요? 네. 쏘나타 몰고 다니면서 중형차 가진자들, 그랜저, 의시대지 말고 우리 같은, 다시는 만들지 말고 제발 부탁입니다. 사회에!


장기철 기자 :

어린나이에 돈을 물 쓰듯이 쓰고 다니는, 이른바 야타족도 이들의 증오대상이었습니다.


강동은 (지존파 행동대장) :

압구정동 야타족들, 내 손에 못 죽여서 시작도 못하고 간게 참 한이 되고...


장기철 기자:

공사장 막노동꾼과 공장직공 출신인 이들은, 지난해 7월 조직을 결성한 뒤에 ‘조직을 배반한 자는 죽인다’ ‘있는 자의 것을 빼앗고, 저주한다’라는 행동강령을 만들고,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사 기슭에 30평짜리 집단 합숙소를 지어서 집단생활을 시작합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담력을 키운다며, 길가던 20대 여자를 끔찍하게 살해 해 암매장하는 등, 살인 실습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또 지난해 8월, 조직 이탈을 한 23살 송봉은씨를 참혹하게 살해하는 등, ‘조직배반자에 대해서는 보복한다’는 행동강령도 실행에 옮겨 조직이탈을 철저히 방지하면서 범행을 저질러왔습니다.

KBS 뉴스, 장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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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이런...지존파 살인사건
    • 입력 1994-09-2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입니다.


돈 많은 사람들을 골라서 빼앗고 죽이고, 그리고 살해한 뒤에는 묻거나 태워버린, 그래서 사회에 대한 복수였다고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정당화시킨 실로 광적인 범죄조직이 검거됐습니다. 지난번 울산에서 납치된 삼정기계 대표 소윤오씨 부부도 이들에게 희생됐었습니다.

먼저, 검거된 6명의 면면부터 장기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장기철 기자 :

오늘 신원이 공개된 이른바 '지존파’조직원들입니다. 이들은 한결 같이 죄의식이 없는 표정이었습니다. 주범 김기환의 검거이후 지존파를 이끌어온 행동대장격인 전과2범의 강동은. 담력을 키우려고 인육까지 먹었다는 김현량. 검거직전까지 폭파위협을 하며 저항했던 강문섭. 경찰이 덮치자 재빨리 달아났던 전과3범의 문상록. 조직결성 직후 살인실습까지 했다는 백병옥. 유흥업소 종업원 출신인 강동은의 애인 23살 이경숙. 이들은 가진자에 대한 증오에서 범행을 결심했다고 서슴없이 말합니다.


강동은 (지존파 행동대장) :

그랜저 왜 몰고 다니는 거예요? 네. 쏘나타 몰고 다니면서 중형차 가진자들, 그랜저, 의시대지 말고 우리 같은, 다시는 만들지 말고 제발 부탁입니다. 사회에!


장기철 기자 :

어린나이에 돈을 물 쓰듯이 쓰고 다니는, 이른바 야타족도 이들의 증오대상이었습니다.


강동은 (지존파 행동대장) :

압구정동 야타족들, 내 손에 못 죽여서 시작도 못하고 간게 참 한이 되고...


장기철 기자:

공사장 막노동꾼과 공장직공 출신인 이들은, 지난해 7월 조직을 결성한 뒤에 ‘조직을 배반한 자는 죽인다’ ‘있는 자의 것을 빼앗고, 저주한다’라는 행동강령을 만들고,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사 기슭에 30평짜리 집단 합숙소를 지어서 집단생활을 시작합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담력을 키운다며, 길가던 20대 여자를 끔찍하게 살해 해 암매장하는 등, 살인 실습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또 지난해 8월, 조직 이탈을 한 23살 송봉은씨를 참혹하게 살해하는 등, ‘조직배반자에 대해서는 보복한다’는 행동강령도 실행에 옮겨 조직이탈을 철저히 방지하면서 범행을 저질러왔습니다.

KBS 뉴스, 장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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